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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_나는 오늘도 도시·건축을 오감한다

PART 1. 도시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도시, 감각에서 시작되다
도시의 성장과 도시계획
미래 도시,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여정
팬데믹은 도시와 건축을 어떻게 바꾸었나?
스마트시티를 넘어, 감각의 도시로

PART 2. 도시건축에 오감이 필요한 이유
환경을 인지하는 첫 번째 언어, 오감
감각이 돌아오면 공간은 어떻게 변할까?
장소를 경험하는 새로운 리듬, 걷기
걷기, 오감을 가장 잘 느끼는 방법
오감으로 완성되는 도시와 건축

PART 3. 공간은 어떻게 특별한 장소가 되나?
감각의 문턱에서 장소는 시작된다
우리는 왜 ‘장소’를 갈망하는가?
감각이 공간을 전환시키는 순간
장소력과 공간력, 무엇이 다를까?
공간에 오감을 더하면 특별한 장소가 된다

PART 4. 눈으로만 본 도시에서 벗어나기 _ 시각
시각, 도시를 인식하는 첫 감각
시각의 철학과 시각중심주의 유산
도시는 어떻게 ‘보이게’ 되었는가
도시의 눈을 깨우는 다섯 개의 창
시각을 넘어, 도시를 다시 ‘보다’

PART 5. 들리는가? 도시의 속삭임이 _ 청각
감성과 분위기를 좌우하는 청각
청각으로 도시를 쾌적하게
소리를 고려한 도시디자인의 힘
도시의 귀를 열다: 청각 건축의 가능성
도시를 ‘듣는다’는 것의 의미

PART 6. 걸으면 걸을수록 향기가 느껴지는 이유? _ 후각
도시는 어떻게 냄새로 기억되는가
쾌적성의 새로운 조건, 후각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의 힘
옥상 위에서 피어나는 향기
도시의 향기를 디자인할 수 있을까
시간의 결이 묻어 있는 감각적 풍경

PART 7. 도시를 만지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_ 촉각
도시, 이제 손으로 느끼자
촉각이 만드는 새로운 쾌적성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 촉각 건축
손끝에서 시작되는 도시경험
촉각, 따뜻한 포옹의 건축
도시를 다시 만지다

PART 8. 도시와 건축이 품은 진한 ‘멋’ _ 미각
미각, 도시공간의 총체적 경험
오감의 융합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맛’
도시와 건축, 맛을 디자인하다
감각으로 기억되는 공간
도시는 결국 맛으로 기억된다

PART 9. 공간과 장소는 어떻게 도시를 성장시키나?
공간이 장소로 바뀌는 순간
오감을 고려한 도시와 건축의 감성디자인
감각적 건축 경험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감각으로 읽는 도시, 장소가 된 공간들
장소는 어떻게 도시를 성장시키는가

PART 10. 따뜻한 건축, 똑똑한 도시를 향하여
길 위에서 다시 시작하다
도시의 맛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기술과 감각이 교차하는 도시의 미래
미래 도시를 위한 질문, 다시 사용할 수 있는가?
물리적 도시를 넘어, 따뜻하고 똑똑한 도시를 향하여

이용현황보기

오감(五感)도시, 오감(悟感)건축 : 오감으로 음미하는 도시·건축 이야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261703 307.76 -26-6 서울관 의원열람실(회관) 이용불가
0003261704 307.76 -26-6 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이용가능
B000139491 307.76 -26-6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B000139492 307.76 -26-6 부산관 로비(1층 로비) 북큐레이션
(관내이용)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보는 도시에서, 느끼는 도시로―”
시각의 시대를 넘어, 오감의 언어로 도시를 다시 읽는다

시각과 효율성 중심에서 오감을 고려한 감각 중심으로,
‘바라보는 풍경’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담긴 모습으로―
건축의 상상력으로 도시를 다시 쓴다


『오감도시, 오감건축』은 도시를 “보는 공간”에서 “느끼는 장소”로 되돌리기 위한 감각적 건축 인문서이다. 저자 유재득은 우리가 너무 오래 시각 중심의 도시를 살아왔음을 지적하며, 인간의 전 감각(오감)을 회복하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도시는 효율성과 기능 중심의 설계 속에서 점점 더 단절되고 무감각한 구조물로 변해왔다. 골목·카페·광장 같은 제3공간이 사라지면서 사람은 도시를 ‘경험하는 존재’에서 ‘이동하는 존재’로 축소되었다. 저자는 이 위기의 본질이 기술이나 자본의 문제가 아닌 “감각의 상실”에 있다고 말한다.

책은 시각 중심의 기존 도식에서 벗어나, 청각의 도시(소리의 질과 울림), 후각의 도시(장소의 냄새가 만드는 기억과 감정), 촉각의 도시(질감과 온도가 주는 신체적 경험), 미각의 도시(도시 전체를 감각적 풍경으로 맛보는 경험)를 통해 도시를 다시 해석한다. 봉준호의 『기생충』에서 냄새가 계급과 공간의 위계를 드러내는 장면, 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처럼 보행을 중심으로 도시를 재편하는 사례 등 풍부한 예시가 더해져 감각의 회복이 곧 도시의 회복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길은 도시의 감각을 여는 문”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걷기는 오감을 가장 밀도 있게 작동시키는 행위로 제시된다. 보행 중심 도시가 왜 인간적인지, 감각의 흐름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지, 미래 도시가 왜 더 따뜻하고 더 똑똑해져야 하는지를 사유하게 한다.

『오감도시, 오감건축』은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쉽고 매혹적인 감각의 안내서다. 도시를 다시 느끼고, 기억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이 책은 “살기 좋은 도시”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전한다.

감각을 되살릴 때, 도시는 다시 사람을 품는다—오감이 이끄는 새로운 도시·건축 패러다임

『오감도시, 오감건축』은 “도시를 본다”는 관성에서 벗어나, “도시를 느낀다”는 감각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건축 인문서다. 저자 유재득은 도시와 건축을 단지 시각의 대상으로만 다뤄온 근대 도시계획의 한계를 짚고, 청각·후각·촉각·미각을 복원하는 감각적 건축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도시를 설계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의 감각을 설계하는 일이며, 공간의 회복은 곧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저자의 일관된 메시지가 책 전반을 관통한다.

책의 첫 장은 도시를 감상 대상으로만 취급한 근대 이후의 도시 설계가 어떻게 인간의 감각을 억압해왔는지를 짚는다. 기능주의 도시계획은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삶의 속도와 밀도를 조정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행자의 감각과 공동체의 온기를 잃어버렸다. 저자는 이를 “중간이 사라진 도시”라고 진단한다. 주거와 직장 사이의 완충지대, 즉 카페·서점·골목·공원 같은 ‘제3공간’이 사라진 지금의 도시는 기능적으로는 효율적이지만 감정적으로는 고립된 구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감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감의 회복을 제안한다. 시각 중심의 건축을 넘어, 도시를 청각·후각·촉각·미각으로 읽는 실험적 관점을 통해 ‘살아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청각의 장에서는 도시의 ‘소리’를 공공디자인의 요소로 다루며, 교통 소음보다 사람의 목소리와 자연의 울림이 공존하는 청각적 풍경을 강조한다. 후각의 장에서는 냄새를 계급과 환경의 지표로 분석하며,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을 사례로 삼아 “냄새의 차이가 곧 공간의 차이이며, 사회의 구조적 단층”임을 지적한다. 냄새는 개인의 위생이 아니라 그가 사는 환경, 공기의 질, 생활양식까지 압축한 ‘사회적 감각’이라는 통찰이 인상적이다.

촉각과 미각의 장에서는 더욱 직접적인 도시 경험을 다룬다. 스티븐 홀의 ‘햅틱 공간(haptic space)’ 이론을 언급하며, “공간의 진짜 얼굴은 눈이 아니라 몸이 먼저 안다”는 문장이 책의 핵심 주제와 맞닿는다. 손끝으로 느끼는 질감, 계단의 저항감, 벽과 어깨 사이의 간격 등 일상적 경험을 통해 도시의 구조와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각에 관한 논의는 한층 더 흥미롭다. 도시의 ‘맛’을 공간의 총체적 경험으로 정의하며, 보행 속도와 골목의 질감, 빵집의 향기까지 포함된 감각적 미학으로 확장한다. 도시의 리듬을 자동차의 속도에 맞추는 대신, 사람의 걸음과 호흡에 맞추겠다는 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 프로젝트와 서울의 ‘보행일상권’ 정책이 그 대표적 사례로 소개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감각의 회복이 만들어낼 미래 도시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도시를 다시 짓는다는 것은 벽돌을 쌓는 일이 아니라 감각을 되살리는 일”이라며, 인간의 오감이 반응하는 공간이야말로 기술의 도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라고 말한다. 바람이 스치는 틈, 거리의 질감, 공공공간의 소리처럼 보잘것없어 보이는 감각의 요소들이 도시의 본질을 좌우한다는 통찰은, 첨단 기술보다 인간적 온도가 더 중요한 시대정신으로 읽힌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길”에 대한 저자의 사유다. 그는 길을 “도시의 감각을 여는 문”이라 정의하며, 도시의 정체성은 건물보다 길의 설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걷는다는 행위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도시의 공공성과 접속하는 행위이며, 도시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의 발걸음이라는 것이다. 길을 통해 도시의 시각·후각·촉각이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도시는 살아 있는 유기체로 거듭난다.

『오감도시, 오감건축』은 건축가뿐 아니라 도시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도시는 더 이상 기능적 효율만으로 평가될 수 없으며, 감각이 결여된 도시는 기억이 머무르지 못한다. 저자는 “감각이 배제된 도시는 정체성을 잃고, 정체성이 사라진 도시는 결국 사람을 잃는다”고 말한다. 도시의 재생은 기술적 리모델링이 아니라 감각의 복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현대 도시의 무감각한 현실에 대한 근본적 처방처럼 들린다.

이 책은 도시를 ‘효율의 공간’이 아니라 ‘감각의 생태계’로 되돌리자는 선언이다. 시각으로만 도시를 판단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귀로 듣고 코로 맡고 손끝으로 느끼며 입으로 경험하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저자는 도시의 미래가 결국 ‘감각의 회복’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도시는 결국 사람이 걷는 방식대로 변화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에는 언제나 오감으로 걷는 사람이 있다.”

『오감도시, 오감건축』은 도시를 보는 우리의 습관을 바꾸는 책이다. 눈 대신 몸으로, 효율 대신 감성으로, 속도 대신 온도로 도시를 다시 읽는 법을 가르친다. 차가운 유리벽과 콘크리트 너머에서 따뜻한 인간의 온도를 되찾게 만드는 이 책은, 도시와 건축을 다시 인간의 감각 속으로 돌려보내는 가장 인간적인 건축 선언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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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8] 도시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닌, 인간이 감각으로 경험하고 창조하는 생동하는 유기체다. 현대 도시와 건축은 효율과 기능 중심의 사고에 매몰되어 인간의 오감을 소외시켰으나, 이제 그 감각을 깨우고 도시를 재해석해야 한다. 도시와 건축의 구석구석에 오감의 언어가 있고, 우리가 그것을 발견할 때 도시는 삶의 이야기가 담긴 존재로 거듭난다.
이 책에서 도시와 건축의 과거를 탐구하는 데서 나아가, 오감을 통해서 장소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시건축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도시·건축을 오감(五感) 한다.
[P. 36~37]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변화는 단지 기계가 똑똑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도시라는 시스템 자체가 새로운 작동 방식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중략)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도 그것이 사람의 삶과 감정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그 도시는 살아 있는 도시라 말할 수 없으며, 공공성과 감각이 빠진 도시계획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 사이의 거리만 더 넓히는 결과를 낳게 된다. 오늘의 스마트시티도 기술로 도시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도시를 다시 감각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되어야 한다.
[P. 69] 앞으로의 도시 설계는 단지 구조적 효율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사람의 감각과 경험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좋은 도시는 기능적으로 완벽한 도시가 아니라, 감각의 리듬이 살아 숨 쉬는 도시다. 사람들은 그런 도시에서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기억하고, 감정을 축적한다.
감각은 공간을 장소로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오감을 통해 경험한 장소는 더 오래 기억되고, 더 깊은 애착을 만든다. 이런 장소가 많아질수록 도시는 사랑받고, 지속 가능해진다. 감각을 설계한다는 것은 곧 사람의 존엄을 설계하는 일이며, 도시가 생명력을 되찾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