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 : 영화가 끝나도 사라지지 않는 한 컷의 울림, 한 입의 기억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286297
791.4302 -26-9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286298
791.4302 -26-9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 “영화 속 음식을 보고, 허기를 느껴본 적 있나요?”
어둠 속에서 홀로 눈물짓던 어떤 청춘이 발견한 고요히 반짝이는 음식과 기억의 조각들.
『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은 영화 속 음식 장면을 매개로 청춘의 기억과 감정, 성장의 시간을 되짚는 영화 에세이다. 어린 시절 요리사를 꿈꾸었던 저자가 청춘의 성장통을 겪는 동안 영화 속 음식에서 발견한 것은 ‘맛’이 아닌 ‘한 인물의 서사’다. 이 책은 미식 정보나 레시피를 소개하는 대신, 인물이 처한 상황과 그가 느꼈을 감정을 차분히 전달하는 데에 집중한다. 해외여행이 쉽지 않았던 가난한 청춘의 시절, 두 시간짜리 영화는 비행기 없이 떠나는 여행이었고, 영화 속 음식은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되어주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촉각과 후각, 미각이 차단된 스크린을 마주하는 동안 저자는 영화 속 인물이 느낄 감각을 상상력을 총동원해 짐작하고, 그 인물이 되어 스크린 속 찰나의 순간을 경험했다. 영화 속 인물과 함께 울고 웃는 순간마다 떠오른 것은 지나온 날의 기억이다. 불안과 설렘, 좌절과 사랑 속에 흔들리며 존재했던 시간들은 그렇게 ‘영화 속 한 컷’과 나란히 엮이며 자전적 산문집으로 완성되었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영화를 보며 펑펑 울었던 불안한 청춘에서 시작해 꿈과 사랑, 일, 내밀한 가족 이야기를 지나 다시 일상으로의 회복을 배워가는 흐름을 따른다. <싱 스트리트> 속 홍차와 비스킷, <중경삼림> 속 파인애플 통조림, <줄리 & 줄리아>의 버터, <브루클린>의 양고기 스튜까지, 22편의 영화와 그 속 음식들은 저자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다시 살아갈 힘을 건네는 위로로 작동한다. 특히, 디즈니월드 옆에 사는 어린이 ‘무니’, 갓 상경한 ‘나츠메’, 서른 살의 ‘줄리’ 등 여성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저자의 성장 이력과 데칼코마니처럼 겹쳐진다. 삶의 방향을 잃고 잠시 멈춰 서 있는 여성 청년이라면, 이 책 속 인물들의 식탁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영화는 삶의 은유이며, 음식은 그 삶을 끌어안는 가장 따뜻한 언어다. 『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은 화려한 성공담 대신, 어둠 속에서도 끝내 사라지지 않는 작은 빛들을 이야기한다. 영화가 끝난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한 동행자가 되어 손을 내민다.
▶ “마침내 우리가 보게 될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삶의 한복판에서 길을 잃은 당신에게, 영화 속 음식이 건네는 위로의 불빛을 따라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간 청춘이 전하는 삶의 레시피
『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은 영화와 음식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섬세하게 기록한 감성 에세이다. 저자는 스크린 속 인물들이 먹고 마시는 장면을 집요하게 바라보며, 그 안에 숨은 감정과 태도를 자신의 삶과 겹쳐 읽어낸다. 빌리가 회의 중에도 무언가를 씹어대는 이유를 통해 불안을 견디는 방식을 발견하고, 나츠메의 “난 도망치지 않을 거예요”라는 외침에서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떠올린다. 이 책의 미덕은 솔직함에 있다. 계획 없이 흘러온 시간,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던 순간, 영화가 끝나기 직전 갑작스레 밀려온 눈물까지, 저자는 자신의 취약한 시절을 숨기지 않는다. 대신 그 시간들을 음식처럼 천천히 음미하며, 삶이란 결국 수없이 흔들리면서도 다시 식탁 앞에 앉는 일임을 보여준다. 저자가 영화관 아르바이트생 시절 이미 느꼈듯이 새로운 영화는 또 시작되고, 삶의 주인공으로서 우리가 봐야 할 진짜 엔딩은 아직 남아 있으므로. 누구에게나 인생에는 예고편과 엔딩 크레딧이 있고, 그 사이의 식탁 위에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한다. 『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말한다. 이 어둠 속에서는 울어도 괜찮고, 영화가 끝나면 다시 빛을 향해 나아가도 된다고. 한 컷의 울림과 한 입의 기억이 모여 만든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 접시의 위로가 독자의 마음을 슬며시 어루만진다.
책속에서
[P.10] 나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무심하게 영화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영화가 끝나기 3분 전 내 가슴속에 거대한 폭풍우가 일어나고 말았다. 눈물범벅이 된 채로 비틀비틀 상영관을 빠져나왔다. 세상이 너무 밝았다. 바닥에 주저앉고 싶었다. 엉엉 소리내어 울고 싶었다.
[P. 14] 왜 예전엔 보지 못했을까. 무언가를 우적우적 씹어대던 빌리의 모습을, 진지한 회의 중에도 입속의 잔해를 거침없이 퉤 뱉어버리던 그의 태도를. 설득과 협상의 순간마다 그는 무언가를 입에 넣었다. 선수 시절 긴장을 풀기 위해 씹어대던 습관처럼, (…) 우적우적 씹고 뱉는 행동을 통해 그는 자신을 가로막는 반대와 싸우고 의심을 견뎌내고 있었다.
[P. 15] 해외 한 번 나가보지 못한 청춘의 시기에 두 시간짜리 영화는 비행기 없이 떠날 수 있는 짧은 여행이었고, 스크린 너머 식탁에 놓인 익숙하면서도 낯선 음식들은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는 소중한 나침반이었다. 그 깨달음의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