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The new geography of innovation : the global contest for breakthrough technologies 수상: 브래컨 바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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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 한국이 그리는 혁신의 신新 지형도
들어가며 | 혁신은 왜 ‘그곳’에서 일어나는가? 파리의 창고, 토론토의 연구실, 헬싱키의 10평 남짓한 방. 혁신은 이미 실리콘밸리 밖에서 시작됐다. 같은 시대, 같은 기술을 공유하면서도 왜 특정 토양에서만 100억 달러짜리 기적이 탄생하는가. 그 땅을 다르게 만드는 결정적 ‘한 끗’을 추적한다.
제1장 | 조숙한 학생, 중국 - 기술 패권의 추가 동쪽으로 기울 때 3,400만 달러의 투자가 2,000억 달러의 신화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0년. 미국의 기술을 흡수하던 학생은 이제 세계 최대의 로보택시를 굴리고 AI 논문 인용 수 1위를 기록하며 스승을 넘어선다. 우리는 지금, 거대하게 요동치는 동쪽의 거인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제2장 | 무너지지 않는 강자, 실리콘밸리 - 세계 최강 6개 기업이 장악한 3킬로미터의 비밀 2018년에도, 2022년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실리콘밸리의 부고를 쓰고 있지만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빅테크 6’의 시가총액이 중국 상장사 전체를 압도하는 현실. 실리콘밸리는 정말 저물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가 그들이 설계한 거대한 생태계의 중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는가.
제3장 | 빼앗긴 기술 왕국과 영국의 역습 - 엑시트의 함정을 넘어 독자 노선을 설계하다 슬럼가였던 런던 킹스크로스에 구글과 딥마인드의 심장이 뛴다. 자본의 질주 끝에 남은 그림자를 직시한 영국은 이제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다. 실리콘밸리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질서를 설계 중인 영국의 전략적 요충지를 진단한다.
제4장 | 압도적 차이를 추구하는 한국 - ‘추격자’에서 ‘초격차’로 거듭난 기술강국의 본능 자원 빈국에서 기술 강국으로, 한국의 도약은 우연이 아닌 집요한 설계의 산물이다. 인구 절벽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전 세계 천재들을 불러모아 미래를 선점하려는 한국. ‘초격차’를 향한 지독한 갈증은 우리를 어떤 진화의 단계로 안내할 것인가.
제5장 | 설계된 혁신, 싱가포르의 스마트네이션 - 구글 대신 정부를 선택한 천재들, 도시를 코딩하다 추방당한 빈곤국은 어떻게 세계 자본의 ‘디지털 오아시스’가 되었나. 이곳의 천재들은 광고 클릭 대신 국가 시스템을 코딩한다. 자유보다 치밀한 설계를 선택한 싱가포르의 도발적 질문. 기술은 시장의 전유물인가, 국가를 재발명할 도구인가.
제6장 | 조용한 혁신의 나라, 스위스 - 정밀한 시스템으로 세계의 신뢰를 설계하다 화려한 무대 대신 알프스 지하 100미터에서 우주를 재현하고 세계 상거래의 프로토콜을 설계하는 사람들. 요란한 광고 없이도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결정하는 스위스식 ‘은밀한 혁신’의 실체를 파헤친다. 진짜 강자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다.
제7장 | 독일식 혁신의 귀환, 뉴 미텔슈탄트 - 300만 중소기업, 디지털 시대의 심층을 파고들다 실리콘밸리가 하이테크를 장악할 때, 이름 없는 마을의 독일 기업들은 ‘딥테크’의 심연을 공략한다. 독일 경제의 허리, 300만 미텔슈탄트가 디지털 옷을 입고 화려하게 귀환했다. 지금 독일의 틈새에서 다음 판이 열리고 있다.
제8장 | 천재를 수입하는 나라, 캐나다 - 변방의 연구소는 어떻게 ‘세계의 뇌’를 설계했나 AI의 성지는 실리콘밸리가 아닌 캐나다였다. 40년의 냉대를 견디며 딥러닝의 씨앗을 뿌린 제프리 힌턴과 그 동료들. ‘다양성’이라는 자석으로 전 세계 천재들을 빨아들이는 인재 유치 전략은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바꾸었는가.
나오며 | 문화, 혁신의 유전자 혁신은 환경에서 생겨난 산물이 아니라 환경 그 자체가 뿜어내는 에너지다. 왜 어떤 문화는 끊임없이 솟구치고 어떤 문화는 고요히 잠드는가. 그 거대한 사회적 움직임 속에 우리 미래의 답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종말인가, 거대한 혁신의 이동인가? FT/맥킨지 브래컨 바워 상 수상작! 3대륙 8개국을 직접 누빈 글로벌 혁신 탐사 보고서!
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의 삶을 정의한 기술은 실리콘밸리라는 하나의 우편번호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지금, 그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AI 논문은 이제 미국이 아닌 베이징에서 쏟아지고,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절반 이상을 움직이는 핵심 IP를 설계한 ARM은 미국이 아닌 영국 기업이다. ‘실리콘밸리는 저물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다음 유니콘의 발원지는 어디인가?’
세계경제포럼과 유엔에서 국가 경쟁력을 연구해온 저자 메흐란 굴은 이 질문의 답을 찾아 3대륙 8개국으로 떠났다. 제프리 힌턴, 리 카이푸, 존 헤네시 같은 시대적 거물부터 현장의 투자자들까지 200여 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끝에 그가 도달한 결론은 명확했다. 실리콘밸리는 건재하다. 그러나 동시에, 다음 유니콘들이 이미 세계 각지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 저자는 혁신이 결코 천재 한 명의 산물이 아니라 특정한 제도와 문화, 자본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엔비디아, 텐센트, 삼성, ARM 등 뉴스에서 파편으로 접하던 성공 서사들이 어떤 토양 위에서 가능했는지, 저자는 하나의 거대한 맥락으로 명쾌하게 꿰어낸다. 향후 10년, 부와 기술의 패권이 어디로 향할지 가늠하고 싶은 비즈니스 리더와 투자자에게 이 책은 가장 정교한 혁신의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이제 세계가 한국으로부터 배울 차례다!” —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 FT/맥킨지 브래컨 바워 상 수상작 ★★★★★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25년 최고의 책 ★★★★★ 《포브스》 선정 2025년 최고의 비즈니스북
미국과 중국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새로운 부의 지형도를 그려낸 역작! 다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도시의 조건!
AI, 반도체, 전기차. 쏟아지는 기술 뉴스에 매몰된 탓에 세계 경제의 진짜 ‘판’을 읽어내는 눈은 드물다. 어느 순간부터 실리콘밸리의 독주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지금, 낯선 도시에서는 이미 다음 세대의 부를 지배할 유니콘들이 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전 세계 혁신의 최전선에 선 8개국을 낱낱이 파헤치며, 단순히 기술 트렌드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의 명운과 비즈니스의 생존을 결정짓는 각국 고유의 ‘혁신 DNA’를 정교하게 추적해낸다.
● 미국, 압도적 생태계: 고든 무어, 젠슨 황의 사례처럼 자유롭게 떠나 도전하는 스핀오프 문화가 원동력이다. 자본과 인재가 밀집된 세계 최강의 혁신 생태계는 여전히 건재하다. ● 중국, 모방을 넘어선 창조: ‘카피캣’은 옛말이다. 베이징발 논문이 세계를 주도하고, 텐센트와 바이두는 글로벌 질서를 위협하는 창조의 단계에 진입했다. ● 한국, 재벌을 넘어선 도약: 삼성이라는 거인 뒤에서 진짜 변화가 꿈틀댄다. 안정적인 커리어를 던지고 카카오를 일궈낸 김범수처럼, 한국에도 혁신의 2막의 열렸다. ● 영국, 보이지 않는 지배자: 전 세계 거의 모든 스마트폰의 두뇌인 ARM을 보유한 나라. 화려한 쇼맨십 대신 기술의 근간을 설계하며 세상을 움직이는 유럽 최대의 허브다. ● 싱가포르, 규모를 이긴 개방성: 인구 600만의 한계를 개방성으로 돌파했다. 그랩과 가레나를 배출한 영리한 국가 전략이 혁신을 이끈다. ● 스위스, 신뢰라는 설계: 기술보다 신뢰를 앞세운다. 팬데믹 당시 데이터베이스 없이 블루투스만으로 추적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처럼, 수백 년간 쌓아온 신중함이 독보적인 무기다. ● 독일, 강소기업의 네트워크: 빅테크는 없어도 세계 1위의 틈새 기술을 가진 ‘미텔슈탄트’가 있다. 전문성으로 무장한 이들의 촘촘한 네트워크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다. ● 캐나다, 개방이 부른 혁신: 단 세 명의 이민자 연구자가 국가의 지형을 바꿨다. 혁신은 소수의 인재와 그들을 포용하는 사회의 개방성에서 탄생함을 입증한다. ‘초격차’를 넘어 ‘초월’로 가는 한국의 길!
저자는 특히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한국을 ‘압도적 차이’Hyper Gap를 추구하는 독보적인 기술 선도국으로 명명한다. 단순히 앞서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가 감히 따라올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만드는 한국 특유의 전략이 어떻게 글로벌 표준이 되었는지 분석한다. 저자는 현대 경영학의 고전인 《혁신 기업의 딜레마》(기존 대기업은 신생 기업에 밀려 도태된다)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유일한 사례로 한국의 기업들을 꼽는다. 식품 회사에서 반도체 거인으로, 피처폰 강자에서 스마트폰 세계 1위로 끊임없이 자기를 재발명해온 한국 기업들의 생존 본능을 전 세계가 배워야 할 모델로 평가했다. 혁신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전체 그림을 본 적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 책은 혁신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 전체 그림을 본 적 없는 이들을 위해 쓰였다. 기술 산업 종사자라면 자신이 속한 생태계를 바깥에서 조망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투자자라면 다음 기회가 어느 지역에서 올지 그 구조적 이유를 읽을 수 있다. 정책 입안자라면 싱가포르의 벤처펀드가 왜 성공했고 독일의 미텔슈탄트가 왜 빅테크를 낳지 못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단순히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한 독자라면 뉴스에서 파편으로 접하던 엔비디아·텐센트·삼성·ARM의 성공의 이유가 하나의 거대한 혁신의 지도 위에서 연결되는 순간을 경험할 것이다. 다음 10년을 준비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확인해보라. 혁신의 지도는 이미 바뀌기 시작했다. 새로운 부의 지형도 위에서, 지금이 당신의 자리를 준비할 때다.
책속에서
이 책에서 나는 한국을 ‘압도적 차이’Hyper Gap를 추구하는 기술 선도국으로 묘사했습니다. 한국 독자들은 이 개념을 삼성 같은 기업들이 널리 알린 이른바 ‘초격차 전략’과 유사하다고 인식해도 좋을 것입니다. 핵심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단지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경쟁사들이 아무리 모방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기술을 모방하더라도 따라잡을 수 없는 거리, 즉 공정 지식과 엔지니어링 생태계 전반에 구조적으로 깊이 뿌리내린 거대한 격차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쟁사들이 유효한 도전을 펼치는 데 필요한 암묵적 지식, 조직적 경험, 실행력도 갖추지 못할 만큼 격차를 벌려 앞서가야 한다는 의미지요. _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대부분의 이목을 독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압도적인 규모만 보더라도 가장 중요한 기술 강국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직 그 두 나라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최소 12개국 정도의 나라가 매일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만드는 세계적인 기업들을 배출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인구 대비 생산성 측면에서 볼 때, 두 거대 기술 양국보다 신기술을 더 많이 만들어 내는 나라들도 있다. 한국의 대기업인 삼성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자리를 놓고 애플과 경쟁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네 명 중 한 명이 삼성 제품을 사용한다. 영국의 에이알엠Arm은 전체 모바일 기기의 90퍼센트 이상에 사용되는 칩을 설계하고 개발한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스포티파이Spotify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다. 이게 다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반도체 회사인 TSMC는 대만에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또 다른 중요한 회사인 ASML은 네덜란드에 있다. ‘마인크래프트’Minecraft, ‘캔디 크러시’Candy Crush, ‘앵그리 버드’Angry Birds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들 역시 북유럽 게임 스튜디오에서 개발되었다. CATL, LG, SK하이닉스 같은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는 거의 모두 아시아에 있다. _ ‘들어가며 | 혁신은 왜 ‘그곳’에서 일어나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