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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신화와 파시즘
2장 프로이트, 파시즘 그리고 신화의 귀환
3장 보르헤스와 신화로서의 파시즘
4장 보르헤스와 신화의 지속성
5장 파시즘의 역사: 칼 슈미트의 정치 신화 이론
결론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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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 신화 : 보르헤스, 프로이트, 슈미트에게서 나타난 비이성의 역사와 정치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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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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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보르헤스가 집단학살로 인한 트라우마와 파시즘의 신화적 폭력에 대해 공유하 고 있는 관점을 분석한 최초의 책

파시즘을 다룬 책은 많지만, 그 신화적 차원을 정신분석과 문학, 법학이라는 세 개의 창을 통해 동시에 비춰 본 시도는 드물다. 핀첼스타인은 프로이트와 보르헤스라는, 좀처럼 한 자리에 놓이지 않던 두 사상가를 나란히 세움으로써 ‘반파시즘적 사유’라는 새로운 지적 계보를 그려 낸다. 정신분석과 라틴아메리카 문학이 파시즘 비판이라는 같은 질문 위에서 만나는 이 교차점은, 역사학과 비판이론이 종종 따로 다루어 온 두 영역을 하나의 시야 안에 통합한다.

이 책의 미덕은 영웅과 빌런을 가르는 손쉬운 구도를 거부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프로이트가 무솔리니에게 “문화 영웅”이라는 헌사를 써 준 곤혹스러운 장면을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장면을 정면으로 끌고 들어와, 가장 명민한 반파시스트조차 신화의 압력 앞에서 모호한 타협과 암호화된 저항 사이를 오갈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끝까지 추적한다. 동시에 나치 법학자 칼 슈미트를 단순히 ‘악의 상징’으로 처리하지 않고, 그가 신화를 어떻게 정치 이론의 토대로 끌어올렸는지, 카테콘 같은 신학적 개념이 그의 사유에서 실제로 어떤 자리를 차지했는지 그 내부 논리를 끝까지 따라간다. 그 결과 이 책은 파시즘에 맞섰던 사상과 파시즘에 복무했던 사상이 같은 시대, 같은 질문―신화는 왜 이성을 압도하는가―을 사이에 두고 어떻게 정반대의 길로 갈라졌는지를 보여 주는 보기 드문 비교 연구가 된다.

세 사상가를 다루는 방식에도 저마다의 결이 있다. 프로이트를 통해서는 이성과 언어의 매개를 거치지 않는(거부하는) 신화적/파시즘적 무의식과 권력에 대한 복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르헤스를 통해서는 신화가 어떻게 “이성의 참수”로 이어지는 문학적·윤리적 사건이 되는지, 슈미트를 통해서는 신화가 어떻게 법과 주권의 정당성 자체로 격상되는지를 보여 준다. 특히 보르헤스를 다루는 3, 4장은 카프카의 「변신」, 단편 「라그나로크」, 클론타르프 전투를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야기 등을 가로지르며 ‘재현 불가능성’이라는 문학적 주제와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사건을 잇는다. 이는 단순한 사상사 서술을 넘어, 문학비평과 트라우마 연구, 정치철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 책이 갖는 독창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 책이 다루는 질문은 1930-40년대에 갇혀 있지 않다. 파시즘 이데올로기의 심리적-미학적 형성 과정을 정치 속 신화에 대한 주목할 만한 연구를 통해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이 책은 그 시대의 폭력이 과거의 역사로 영원히 파묻혀 버렸다고 생각했던 우리의 통념을 여지없이 흔든다. 진실보다 강렬한 이야기가, 입증보다 신화가 힘을 발휘하는 광경은 오늘날의 정치에서도 낯설지 않다. 거짓 정보와 음모론, 강한 지도자에 대한 신화적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드는 지금, 이 책은 한 세기 전 가장 날카로운 지성들이 신화의 정치적 위력 앞에서 무엇을 보았고 어떻게 맞섰는지를 되짚어 봄으로써, 신화와 정치적 거짓말을 읽어 내는 사유의 도구를 오늘의 독자에게 건넨다. 정치사상사, 정신분석, 라틴아메리카 문학, 홀로코스트 연구 등 여러 분야의 독자들에게 동시에 말을 거는 이 책은, 파시즘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다시 사유하게 하는 보기 드문 성취이며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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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처음에 신화가 현실의 일부가 아니라 해도, 파시즘은 신화를 “완전한 현실”로 만든다. 파시즘에서는 신화가 현실에 스스로를 강요했고, 따라서 현실은 신화에 장애물이 될 수 없었다.”
[P. 9] 파시즘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폭력을 인간 안에 살아 있는 일종의 신화적 무의식의 현실화로 보며 이 무의식은 역사 속에서 움직이는 동시에 역사를 초월한다고 본다.
[P. 17] 파시즘의 탄생과 함께, 신화는 선전과 동일한 것이 되었다. 입증은 날조로 대체되었고, 신성한 것이 세속적인 것을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