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팍스 코리아나의 미래 부록│홍양호의 상소문 / 훈민정음으로 저절로 풀리는 중국어 참고문헌
이용현황보기
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 : 한글 580년, 팍스 코리아나로 가는 길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337047
411.12 -26-9
서울관 의원열람실(회관)
이용불가
0003337048
411.12 -26-9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세종이 만든 것은 스물여덟 자, 우리가 쓰는 것은 스물넉 자
K-팝을 듣고 K-드라마를 보던 사람들이 이제 한국을 찾아오고, 한국인의 말과 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어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학습되는 언어에 올랐다. 한때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데 급급했던 대한민국이 이제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세계에 전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846년 바그다드의 관료 이븐 쿠르다지바는 『도로와 왕국 총람』에 중국 너머 동쪽의 신라를 사람들이 찾아와 정착할 만큼 풍요로운 나라로 기록했다. 오늘날 우리가 ‘한류’라 부르는 흐름의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뜻밖에도 오래전 한반도와 만나게 된다. 책은 신라에서 출발해 인류의 문자사를 거쳐 세종이 창제한 훈민정음으로 향한다. 훈민정음은 발음기관의 모습을 본떠 기본자를 만들고, 소리의 성질에 따라 글자를 확장해가는 치밀한 체계를 갖춘 문자다. 그리고 저자는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세종이 만든 훈민정음은 28자였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은 왜 24자일까? 사라진 네 글자 아래아(ㆍ), 반치음(ㅿ), 여린히읗(ㆆ), 옛이응(ㆁ)을 따라가다 보면 훈민정음의 또 다른 가능성과 만나게 된다. 세종이 붙인 이름은 훈민정‘자(字)’가 아니라 훈민정‘음(音)’이었다. 저자는 여기에 주목한다. 훈민정음은 우리말을 적는 문자를 넘어 인간이 내는 다양한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설계된 문자 체계였다는 것이다. 25년간 외국어 교육 사업을 해온 저자는 여기서 다시 묻는다. 세계인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금, 우리는 한글의 가능성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리고 세계로 확장되는 한국어 시장은 누가 이끌 것인가. 『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훈민정음의 가치와 한국어의 가능성을 새롭게 바라보고, 세계가 한국을 향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훈민정음 반포 580년, 한글날 제정 100년이 되는 2026년 10월 9일 출간된다.
한국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배우는 언어 세종이 만든 28자 중 네 글자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훈민정음의 비밀」 누적 500만 뷰 이현준, 한글의 새로운 가능성을 말하다
세계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2007년 3개국 13곳, 수강생 740명으로 시작한 세종학당은 89개국 273곳, 연간 수강생 23만 9,0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신규 세종학당 지정 경쟁률 역시 2021년 3.3 대 1에서 2025년 8.5 대 1까지 높아졌다. K-팝과 K-드라마를 즐기던 사람들이 이제 한국어를 직접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이 현상에서 중요한 변화를 발견한다. 과거 강대국들이 자국의 언어를 세계로 보급했다면, 지금 한국어는 세계인들이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좋아해 스스로 배우기를 선택하면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작 한글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세종이 만든 것은 28자였다 세종이 창제한 훈민정음은 28자였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은 24자다. 아래아(ㆍ), 반치음(ㅿ), 여린히읗(ㆆ), 옛이응(ㆁ). 네 글자가 사라졌다. 『가나다라』는 이 사라진 네 글자를 따라가며 우리가 매일 사용하면서도 미처 알지 못했던 훈민정음의 역사를 풀어낸다. 그리고 저자는 단순히 옛글자를 복원하자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이 글자들에 훈민정음의 미래 가능성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훈민정‘자’가 아니라 훈민정‘음’ 세종이 만든 것은 훈민정‘자(字)’가 아니라 훈민정‘음(音)’이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점이다. 훈민정음은 우리말을 적기 위한 문자이면서 동시에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체계를 갖고 있었다. 실제로 조선은 훈민정음으로 조선 한자음뿐 아니라 중국 한자음까지 기록하려 했다. 하지만 오늘날 한글로 외국어를 표기하면 b와 v, f와 p, l과 r처럼 서로 다른 소리를 하나의 한글로 적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저자는 사라진 옛글자와 훈민정음의 원리를 외국어 학습에 활용한다면 한글의 표현 영역을 더욱 넓힐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는 옛날로 돌아가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사용하는 24자는 그대로 두되, 외국어 학습과 발음 표기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훈민정음이 가진 가능성을 다시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이제 ‘가나다라’의 다음 시대를 상상한다 세계는 이미 한국을 향하고 있다. K-팝을 듣고, K-드라마를 보고, 한국을 여행하던 사람들이 이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세계인이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쓰고, 자신의 언어를 기록하는 시대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저자가 그리는 ‘팍스 코리아나’는 힘으로 다른 나라를 굴복시키는 패권의 시대가 아니다. 세계인이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좋아해 스스로 선택하고 참여하는 시대다. 그리고 그 시작에 세종이 580년 전에 만든 스물여덟 글자가 있다. 국가의 결정을 기다리기보다 민간이 먼저 실험하고, 교육 현장에서 사용하고, 우리 각자가 한글의 가능성을 다시 발견해보자는 것. 『가나다라』가 독자에게 건네는 마지막 제안이다.
책속에서
세종은 이 발음기호보다도 무려 442년이나 앞섰다. 그것도 단순히 시간만 앞선 것이 아니다. 훈민정음의 자음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그대로 본떴다. 거기다 소리가 세지면 획을 더하는 기가 막힌 방식을 창안해 냈다. - 12장 「오행과 발음기관」 중에서
첫 번째 목적은 성공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한글은 위대한 발음기호로서의 역할을 잃어버렸다. 우리말에서 없어진 발음에 맞춰, 원래 있던 소중한 발음기호 글자들을 없애면서 스물여덟이 스물넷이 됐다. 어찌 보면 지금 우리는 훈민정음의 절반만 쓰는 셈이다. - 13장 「사라진 글자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