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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논문요약 7
제1장 서론 10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10
2. 연구방법 및 범위와 한계 13
3. 주요용어에 대한 정의 14
1) 정의(Justice) 14
2) 정의윤리(ethics of justice) 14
3) 배려(care) 15
4) 배려윤리(ethics of care) 15
제2장 콜버그의 정의윤리와 도덕교육 17
1.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의 기초 17
2. 콜버그의 도덕교육론 25
1) 도덕 딜레마 토론 26
2) 정의 공동체 접근 28
3. 콜버그의 이론에 대한 비판 31
제3장 배려윤리와 도덕 교육 34
1. 배려윤리 이론의 기초 34
2. 길리건의 도덕교육 38
1) 길리건의 도덕발달 이론 39
2) 배려윤리발달을 위한 도덕 교육 43
3) 길리건의 이론에 대한 비판 45
3. 나딩스의 도덕교육 47
1) 나딩스 배려윤리의 특징 47
2) 나딩스의 도덕교육의 방법 52
3) 나딩스 이론에 대한 비판 58
제4장 정의와 배려윤리의 통합적 도덕교육의 정립 62
1. 통합의 필요성과 통합적 도덕교육에 대한 입장들 62
2. 통합적 도덕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과 과제 66
제5장 결론 72
참고문헌 75
ABSTRACT 78
현대 도덕교육에서는 콜버그(L. Kohlberg)의 인지 도덕 발달론에 기초한 정의 윤리가 지배적으로 작용하였으며, 실제적으로 도덕교육의 내용과 방향을 설정하는 이론적 근거로서 콜버그의 이론은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콜버그는 이상적인 도덕적 인간상을 자율적이고, 정의의 원리에 따라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으로 규정하였다. 따라서 인지 발달 이론에 기초한 도덕교육은 타인의 권리를 인정해주면서 자신의 권리를 인정할 수 있는 냉철한 이성적인 사람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도덕적 지식은 늘어났지만 타인에 대한 사랑이나 동정, 책임감 등은 경시되면서 이웃 간의 단절과 고립, 인정의 상실,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 무관심, 소외, 이기주의와 같은 도덕적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콜버그의 동료였던 길리건(C. Gilligan)에 의해 배려윤리가 주창되었다. 길리건은 남성과 여성의 도덕적 경험과 관점을 서로 이질적인 것으로 구분하고 남성의 그것을 “정의적 관점”, 여성의 그것을 “배려의 관점”으로 대조시켜 분석하였다. 이 두 가지는 서로 구분될 뿐만 아니라 동등한 가치를 지닌 대등한 도덕적 목소리로 공존한다는 사실을 경험적인 연구들을 통해서 입증하고자 했고, 배려의 도덕성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통해서 여성적인 활동과 여성의 도덕성에 대한 잘못된 평가와 대우를 바로 잡고자 했다.
길리건에 이어 나딩스(N. Noddings)는 배려하고, 배려 받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보편적 욕구이며, 이러한 배려를 통해 인간의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관계성을 가장 근원적인 것으로 보고 배려관계를 윤리적 기초이자 도덕적 성취로 규정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딩스는 배려를 유지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윤리적 이상을 고양시키는 것을 모든 교육의 궁극적 목적으로 삼고 이를 여성만의 윤리가 아니라 남녀 모두에게 요청되는 윤리로 간주하였다.
최근 도덕성과 도덕교육을 보다 포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통합적 접근들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통합적 접근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 중 많은 학자들은 콜버그 중심의 정의윤리와 길리건 중심의 배려윤리간의 논쟁에 주목하면서 윤리적 결정과 행동에서 이들은 상호 보완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길리간과 나딩스에 의해 주장되고 있는 배려윤리는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등의 이타성의 도덕성 책무가 잊혀 가는 오늘날의 윤리적 상황에 대한 적절한 논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배려의 도덕성이 인간관계를 근원적인 것으로 하고 정의의 도덕성이 개인의 독립성을 근원적인 것으로 상정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다른 전제들로부터 출발하는 상이한 도덕 체계들이며 그 근본 원리에 관한한 서로 양립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이 두 입장은 각각 상대방의 원리로 보완되어야 한다. 만약 두 입장이 상대방의 원리와 보완되지 않는다면 이들은 문제점을 내포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정의의 입장에서는 개인적 이기심과 다른 사람에 대한 무관심이 정당화 될 수가 있고, 배려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자기희생이 요구되거나 친밀관계 위주의 집단적 이기주의가 조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윤리에 바탕을 둔 인지적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무지와 편견에서 벗어나서 보다 균형 잡힌 관점, 보편적 의무감, 개방적 사고를 갖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 학생들을 현실 개선을 위한 헌신과 실제적 참여로 이끌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도처럼 쇄도하는 에너지가 다른 사람의 필요와 과업을 향해서 흘러가는 것을 느끼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고통 받는 어떤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는 배려적 태도는 지식과 사고를 행동으로 표출시키는 중요한 심리적 동인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의 윤리가 과도하면 삭막하고, 배려의 윤리가 과도하면 그 배려의 대상이 축소되거나 인정에 치우치기 쉽다는 점을 유념한다면 두 윤리적 관점 중 어느 한쪽에 편중됨이 없이 균형을 이루어 인간의 인지, 정서, 행동을 통합적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의 도덕교육이 학생들로 하여금 어떤 사태와 문제들을 세계적이고 총체적인 맥락 속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책임감 있고 참여하는 세계시민으로서 헌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정의와 배려의 도덕성을 통합한 도덕교육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세계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태도와 행동의 측면에서 바람직한 도덕교육의 목표를 “모든 인간을 인간답게 대할 수 있는 능력과 품성”을 함양하는데 둔다면, 이러한 목표 지향의 관점에서 정의윤리와 배려윤리는 결코 상반된 관점이 아니다.
정의와 배려 중 어느 한쪽의 도덕성에 국한해서 도덕과 교육의 목표를 설정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도덕적 인간은 불완전한 도덕적 행위자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 이성과 감성, 정의와 배려, 권리와 책임의 도덕성을 균형 있게 겸비한 이상적인 도덕적 인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도덕교육의 목표 안에 정의 도덕성의 관점뿐 아니라 배려도덕성의 관점을 함께 반영할 필요가 있다.
통합적인 도덕교육을 통해서 우리는 도덕적 무관심, 이기주의, 서로 간의 단절과 소외 등과 같은 오늘날의 도덕적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인간에 대한 사랑과 동정심을 가지며 타인에 대한 희생과 헌신 그리고 정의로운 배려를 실천하는 도덕적 인간을 함께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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