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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논문요약 7

I. 序 : ‘현대문학’으로서의 1950년대 문학 9

1. 연구사 검토 및 문제 제기 9

2. 연구 시각과 대상 16

II. 현대문학 발간의 계보학적 맥락과 매체 환경 27

1. 현대문학 창간의 인식적 조건들 27

1) 우익 문학장의 조직과 분화-백민 에서 문예 까지 27

2) 청년문학가협회의 순수문학론과 현실감각 36

2. 현대문학 과 매체 환경 44

1) 현대문학 창간호의 성격과 의미 44

2) 전문 문학인의 등장과 순문예지 수요 57

III. 현대문학의 1950년대 문학장 재편의 자원 68

1. 전통의 재전유 68

1) 순수 · 전통 · 민족의 결합 68

2) 문학사 서술의 태도 73

3) 문장 이념으로부터의 연속-문학적 권위의 소급 88

2. 권위 창출을 위한 상징투쟁의 제도 93

1) 추천제도 93

2) 월평과 신인문학상 106

3) 작가론 109

IV. ‘국가문학’과 ‘순수문학’론의 길항 121

1. ‘국가문학’의 전개와 형성 121

2. 문학의 제도화와 경계 인식의 변화 132

V. 결론-1950년대 중반, 문학장의 새 국면 140

〈참고문헌〉 142

ABSTRACT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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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50년대 「현대문학」을 중심으로 한 문학장 재편 과정과 그것의 의미를 살피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전후 한국문학은 좌익의 소멸로써 우익 문단 조직의 분화가 이뤄졌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시스템 하에서 문학 활동을 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국가 재건의 움직임 속에서 문학 역시 이념과 체제를 정비하고 신인을 발굴했으며 대학제도 속으로 틈입하기 위해 자기갱신을 시도했다. 본고는 「현대문학」이라는 미디어가 ‘현대문학’으로 명명한 1950대 문학장을 재형성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후 문학의 제도들이 구성되는 데 직간접으로 참여한 양상은 어떠했는지, 이 작업이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현대문학」은 1950년대 ‘현대문학’으로의 문학(문단) 재편성의 중심에서 문학을 학문이자 예술로 인식하며, 다수의 신인을 발굴하고 ‘전통’과 ‘순수’를 담론화한 매체로써 기능했다. 본고는 우익 진영이 중요하게 인식했던 ‘전통주의’와 ‘순수문학’ 등이 일차적으로는 좌익의 공식적 획일성을 부정하고 문학의 개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점, 그리고 이들의 문학론을 통해 전후 문학장이 재형성되어 문학제도 구축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우익 문단의 형성은 처음부터 국가 권력과 밀접하게 연동되었기에, 전후 국가 제도가 본격적으로 기획되었던 시기에 창간된 순문예지 「현대문학」은 이 점에서 더욱 중요한 텍스트가 된다.

본고는 먼저 「현대문학」의 발간 경위를 매체를 구성한 주체와 당대 매체 환경 측면에서 정리하였는데, 이를 통해 「현대문학」 발간 주체가 ‘순수문학’론을 기반으로 하여 문학장의 주인으로 부상하는 과정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들은 ‘순수’ ‘전통’ ‘민족’과 같은 개념을 가치화하면서 문학장의 상징권력을 획득하였는데, 이때 식민지시기 근대문학을 역사화하는 과정에서 「문장」 이념으로부터의 연속성을 발견할 수 있다.

「현대문학」의 주체들은 문예지 발간의 경험을 축적했던 덕분에 문예지의 성공을 상업적 측면과 문학적 측면 양쪽을 고려하고 있었고, 매체전략을 세우는 데 적극적일 수 있었다. 「현대문학」은 문학사 서술, 월평, 작가론, 추천제도, 문학상제정 등을 통해서 매체의 이념을 구축하는 제도들을 마련하는 한편 재생산 기반을 확보해나갔다. 그런데 국가 시스템 속으로 문학의 공간이 이동하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갈등과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었던 바, 「현대문학」은 이 길항 혹은 갈등의 과정이 가장 두드러지게 재현되고 있는 매체이다. 「현대문학」은 마치 학교라는 공간처럼, 기존질서와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고 확장시키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그에 대한 대항의 논리와 행동이 성숙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던 것이다.

본고는 이를 ‘국가문학’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문학」에 근대-‘국민문학’의 역할을 자임하며 문학제도를 구축하는 한편, 문학의 자율성을 옹호하는 ‘순수문학’적 입장이 혼재되어 있음을 설명하고자 했다. 단정 수립 이후 1950년대 문학장은 반공주의에 의한 문단구조화가 진행되었고 이는 1950년대 문학이 최초의 실체 있는 근대-‘국민문학’ 현장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으로 이 길항의 태도는 매체환경의 변화, 특히 대학제도와 국어국문학과의 성립, 신진 작가군(특히 비평가)의 등장과 맞물린 것이기도 하다. 「현대문학」은 예술로서의 문학이 아카데미즘과의 결합을 통해 문학의 제도화와 문학의 경계를 인식하는 태도의 변화를 수반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