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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논문개요

목차

I. 서론 16

1. 연구 목적 16

2. 연구사 검토 및 연구방법 21

II. 스미슨의 “개간 프로젝트” 논의를 위한 예비적 고찰 27

1. 시대적 배경 27

1) 1960년대 미국의 정치·사회 27

2) 1960년대 미국의 미술계 35

2. 스미슨의 생애 42

III. 스미슨의 “개간 프로젝트”의 이론적 토대 53

1. 엔트로피 53

1) 엔트로피의 개념 정의 54

2) 스미슨의 ‘엔트로피’ 57

2. 변증법 66

1) 전체성의 범주 67

2) 과정의 범주 71

3. 엔트로피 변화의 변증법적 해석 77

IV. “개간 프로젝트”의 개념과 대지미술 82

1. “개간 프로젝트”의 개념 82

1) ‘엔트로피’의 수용 85

2) 스미슨의 “아름다움(beauty)”과 “숭고(sublime)”의 변증법: “픽처레스크(picturesque)” 88

2. 대지미술과의 관계 93

V. 스미슨의 “개간 프로젝트” 실천 100

1. “개간 프로젝트”의 전주 101

1) 결정 구조 (Crystal Structure) 101

2) 논사이트 104

2. “개간 프로젝트” 작품 109

1) 〈나선형 방파제〉(1970) 109

2)/2. 〈깨진 원/나선형 언덕〉(1971) 122

VI. 결론 132

참고문헌 172

ABSTRACT 183

그림목차

〈그림 1〉 〈나선형 방파제〉, 1970, 미국 유타 솔트레이크 시티 136

〈그림 2〉 〈깨진 원/나선형 언덕〉, 1971, 네델란드 옘마 136

〈그림 3〉 린드 존슨 대통령 선서 장면, 1963 137

〈그림 4〉 베트남 반전 시위, 워싱턴 D.C, 1967 137

〈그림 5〉 방위군 총에 맞은 베트남 반전 시위자, 켄트 주립 대학, 1970 137

〈그림 6〉 〈부분적으로 파묻힌 헛간〉, 1970, 켄트 주립 대학교 교내 설치 138

〈그림 7〉 한스 하케, 〈모마 관람객 선거〉, 1970, 모마 138

〈그림 8〉 클랜즈 올덴버그, 〈갱(坑)〉, 1967, 센트롤 파크 139

〈그림 9〉 한스 하케, 〈샤폴스키와 그 외. 맨하튼 부동산 보유물-1971년 5월 1일 실시간 사회 체계〉, 1971 139

〈그림 10〉 「나선형 방파제」 필름 중 한 장면, 1970 140

〈그림 11〉 〈42번가의 십대들〉, 1955 140

〈그림 12〉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 〈프리드리히 거리〉, 1914. 141

〈그림 13〉 에리히 헤켈, 〈평야에서의 남자〉, 1917 141

〈그림 14〉 에리히 헤켈, 〈남자의 초상〉, 1919 141

〈그림 15〉 윌리엄 브레이크, 〈연인들의 회오리바람〉, 1824 141

〈그림 16〉 〈크리핑 지저스〉, 1961 142

〈그림 17〉 〈피의 눈〉, 1961 142

〈그림 18〉 〈예수의 발〉, 1961 142

〈그림 19〉 〈엘리미네이터〉, 1964 143

〈그림 20〉 〈하이 시에라〉, 1964 143

〈그림 21〉 〈알로곤 #1〉, 1966 143

〈그림 22〉 「파세익 기념비 유람」 중 한 장면, 1967 144

〈그림 23〉 「유카탄에서 거울 -여행 사건들」중 한 장면, 1969 144

〈그림 24〉 〈논사이트, 프랭클리, 뉴저지〉, 1968 144

〈그림 25〉 로버트 모리스, 〈펠트〉, 1967-68 144

〈그림 26〉 〈아스팔트 런다운〉, 1969, 이탈리아 145

〈그림 27〉 〈댈러스 포트 워쓰 지역 공항 설계 도면〉, 1967 145

〈그림 28〉 〈애머릴로 만곡부〉, 1973 145

〈그림 29〉 댄 플레빈, 〈타틀린을 위한 기념비 7〉, 1966 146

〈그림 30〉 도날드 저드, 〈무제〉, 1966 146

〈그림 31〉 로버트 그로스베너, 〈트란속사니아〉, 1965 147

〈그림 32〉 〈엔트로피 풍경〉, 1970 147

〈그림 33〉 파블로 피카소, 〈게로니카〉, 1937. 148

〈그림 34/24〉 벅민스터 풀러, 〈디막시온 돔〉, 1930 148

〈그림 35〉 벅민스터 풀러, 〈디막시온 프로젝션 지도〉, 1953 148

〈그림 36〉 제스퍼 존슨, 〈지도〉, 1967. 149

〈그림 37〉 고든 마타-클락, 〈체리나무〉, 1971 149

〈그림 38〉 고든 마타-클락, 〈절단〉, 1973-74 149

〈그림 39〉 고든 마타-클락, 〈하루의 끝〉, 1975. 150

〈그림 40〉 〈하루의 끝〉, 내부 150

〈그림 41〉 칼 안드레, 〈지레〉, 1996, 내화벽돌. 150

〈그림 42〉 애드 라인하르트, 〈미술가의 길을 예시하는 융 만다라〉, 1955 150

〈그림 43〉 〈논 사이트, 파인 배런스, 뉴저지〉,1968. 151

〈그림 44〉 〈논 사이트, 파인 배런스, 뉴저지〉 : 지도 사진, 12 1/2 X 10 1/2" 151

〈그림 45〉 발다치니 세자르, 〈압착〉, 1960 151

〈그림 46〉 쟝 팅글리, 〈지구 종말을 위한 연구〉, 1962 152

〈그림 47〉 니콜라 푸생,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다: 아르카디아의 목동들〉, 1638년경 152

〈그림 48〉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 〈바닷가의 승려〉, 1809~1810 153

〈그림 49〉 프레드릭 로우 옴스테드, 〈센트롤 파크 제안 4〉, 1858 153

〈그림 50〉 프레드릭 로우 옴스테드, 〈센트롤 파크 제안 5〉, 1858 153

〈그림 51〉 ‘earth works’ 전, 드웬 갤러리, 154

〈그림 52〉 로버트 모리스, 〈대지〉, 1968 154

〈그림 53〉 마이클 하이저, 〈더블 네가티브〉, 1969~1970, 네바다 154

〈그림 54〉 대지미술 위치 지도 155

〈그림 55〉 바넷 뉴만, 〈숭고한 영웅〉, 1950-51 155

〈그림 56〉 로드코, 〈무제〉, 1968 155

〈그림 57〉 〈결정의 좌우상의 방들〉, 1965, 스틸과 거울, 24X30X31. in. 156

〈그림 58〉 〈결정의 좌우상의 방들〉 드로잉, 1965 156

〈그림 59〉 〈댈러스 포트 워쓰 지역 공항 조각〉의 모형, 1966 157

〈그림 60〉 〈선회운동론〉, 1968 157

〈그림 61〉 〈선회운동론〉 드로잉, 1968 157

〈그림 62〉 〈논사이트-오버하우젠〉, 1968 158

〈그림 63〉 〈모노 강 사이트-논사이트〉, 1968 158

〈그림 64〉 〈논사이트-뱅어 펜 점판암〉, 1968 158

〈그림 65〉 시각 피라미드 158

〈그림 66〉 뱅어 펜 모습 159

〈그림 67〉 〈엔트로피극〉, 1967 159

〈그림 68〉 〈나선형 방파제〉, 1970 160

〈그림 69〉 「나선형 방파제」 영화 장면 일부, 1970 160

〈그림 70〉 “정보" 전 나선형 방파제 사진 설치 장면, 모마, 1970.7.1~9.20 모마 뉴욕 160

〈그림 71〉 월터 드 마리아, 〈번개 치는 들판〉, 1971-77 161

〈그림 72〉 골든 스파이크, 유타, 1869 161

〈그림 73〉 유타 솔트레이크 풍경 162

〈그림 74〉 유타 솔트레이크 풍경 162

〈그림 75〉 유타 솔트레이크 풍경 162

〈그림 76〉 「나선형 방파제」영화 장면 중 일부 163

〈그림 77〉 잭슨 폴록, 드리핑 기법 장면 163

〈그림 78〉 오하이오 남부의 사형고분 164

〈그림 79〉 푸생, 〈뱀 드로잉〉, 1630년대 164

〈그림 80〉 〈나선형 방파제〉, 2002년 11월 촬영 164

〈그림 81〉 〈나선형 방파제〉, 2003년 12월 촬영 165

〈그림 82〉 〈나선형 방파제〉, 2004년 2월 촬영 165

〈그림 83〉 〈나선형 방파제〉, 2004년 3월 촬영 165

〈그림 84〉 몬드리안, 〈구성8〉, 1939-42 166

〈그림 85〉 몬드리안,〈브로드웨이부기우기〉, 1942-43 166

〈그림 86〉 리차드 세라, 〈기울어진 혹〉, 1981 167

〈그림 87〉 로버트 모리스, 〈천문대〉, 1971. 167

〈그림 88〉 스톤헨지, B.C 1700~B.C 1400 167

〈그림 89〉 〈깨진원〉, 1971. 168

〈그림 90〉 〈나선형 언덕〉, 1971 168

〈그림 91〉 루벤스, 〈땅과 물의 결합〉, 16세기 168

〈그림 92〉 우로보로스 : 꼬리를 물고 있는 뱀 168

〈그림 93〉 낸시 홀트, 〈태양 터널〉, 1973~75 169

〈그림 94〉 피터 브뤼겔, 〈바벨탑〉, 1563. 169

〈그림 95〉 〈언어 더미〉, 1966 169

〈그림 96〉 지오반니 바티스타 피라네시, 〈감옥〉, 1761 170

〈그림 97〉 〈나선형 언덕〉, 봄의 모습 170

〈그림 98〉 〈깨진원〉, 겨울의 모습 171

〈그림 99〉 〈나선형 언덕〉, 겨울의 모습 171

〈그림 100〉 〈빙햄 구리 채광 유타 개간 프로젝트〉, 1973 171

초록보기

본 논문은 로버트 스미슨(Robert Smithson:1938~1973)의 “개간 프로젝트(Reclamation Project)”에 대한 연구이다. 스미슨은 1960년대 후반에 등장한 대지미술(Earth Art)의 선구자로서, 대지미술을 통해 산업 폐허(industrial ruin)를 ‘개간’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이에 <나선형 방파제(Spiral Jetty)> (1970)와 <깨진 원/나선형 언덕(Broken Circle/Spiral Hill)>(1971)을 제작하였다.

스미슨이 산업 폐허에 주목하게 된 배경은 1960년대 미국의 정치 · 사회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미국은 젊은 세대들의 공민권운동과 베트남 반전운동으로 혼란스러웠다. 이 같은 상황으로 말미암아 미국 사회에는 종말론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당대 지식인들은 이를 ‘엔트로피(Entropy)’의 증가 방향으로 나아가는 닫힌계(-系, Closed System: 외부와 에너지 교환을 하지 않은 계)의 숙명으로 조명하였다. 스미슨 또한 엔트로피를 1960년대 미국 산업자본주의 체제가 직면한 혼돈에 대한 적합한 진단으로 여겼다. 이 같은 문맥에서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산업 폐허는 엔트로피의 상징일 뿐 아니라 혼돈스러운 당대 미국 사회의 은유인 것이다. 그러나 근대 이후 절대적 중심의 역할을 했던 질서 · 백인 · 남성 사회가 와해되어가면서 과거 그늘에 놓여 있던 세계가 드러나는 과정에서 불거지는 사회의 혼돈을 스미슨은 미국의 종말로 여겼기보다는 변증법적 과정으로, 즉 양극대립이 서로 상호 보완되는 단계로 파악하였다. 따라서 스미슨의 작업에 나타나는 혼돈은 이분법적 사고 체계와 산업자본주의 체제라는 닫힌계 안에서 운영되어왔던 기존 미국 사회가 생명과 같은 열린계(-系, Open System: 외부와 에너지 및 물질 교환을 하는 계)로 변화해가는 과정의 구현이라 할 수 있다.

스미슨의 개간 프로젝트란 개념은 산업사회에서 에너지가 고갈되어, 버려지거나 오염된 땅을 대지미술의 영역에서 재활용한 작업을 말한다. 이는 대지미술 등장 당시 다른 대지 작가들의 작업과 구별되는 스미슨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 미술사 서술에서 그가 대지미술 명칭 가운데 하나인 ‘earth works’를 처음으로 미술 분야에 도입했고 대지미술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다는 부분이 특히 부각되면서 그의 대지작업에 나타나는 ‘개간’의 특징은 간과되어 왔다. 이는 개간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했던 그의 대지 작업에 대한 개별적 고찰이 필요함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당대 대지미술 작가들, 마이클 하이저(Michael Heizer) · 데니스 오펜하임(Dennis Oppenheim) ·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 등과의 독립적인 스미슨의 작업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개간 프로젝트가 어떻게 1960년대 미국 사회에서 등장했으며, 그것이 지닌 특징이 무엇인지를 규명해 보고자 한다.

먼저 II장에서는 개간 프로젝트를 논하기 위해 이것이 등장한 배경이라 할 수 있는 196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 본 후 스미슨의 생애를 조명하였다. 1절에서는 우선적으로 공민권운동과 베트남 반전운동의 확대로 심화되었던 미국 사회의 분열과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연관하여 등장한 환경운동을 살펴보았고, 다음으로 이 같은 사회 혼란 속에서 나타난 미술계의 변화를 고찰해 보았다. 스미슨은 미술을 정치 · 사회와 떨어져서는 존재할 수 없는, 오히려 그것들의 산물로 보았기 때문에 동시대를 조명하는 것은 반드시 요청되는 작업이다. 2절에서는 그의 생애를 살펴보았다. 스미슨의 예술관은 제도 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의 삶 속에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작가의 생애 고찰이 필요하다.

III장에서는 개간 프로젝트를 가능케 한 스미슨의 이론적 토대인 ‘엔트로피’와 ‘변증법’을 살펴보았다. 1절에서는 시간의 방향으로의 무질서 증대를 설명하는 열역학 제2법칙인 엔트로피의 개념 정의를 우선적으로 살핀 후, 그것이 1960년대 사회의 은유로 등장하게 된 배경과 함께 이에 대한 작가의 이해가 무엇이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2절에서는 스미슨 작업의 방법론으로 등장하는 변증법의 성격과 특징을 조명하였다. 3절에서는 닫힌계의 정지 곧 죽음을 의미하는 엔트로피와 진보를 내포한 변증법이 그의 작업에서 함께 등장할 수 있었던 이론적 근거를 고찰하였다.

IV장에서는 스미슨의 개간 프로젝트의 개념과 함께 개간 프로젝트를 행하는 방법인 대지미술에 대해 살펴보았다. 1절에서는 개간 프로젝트의 개념을 스미슨의 글들을 토대로 해 고찰하였고, 2절에서는 대지미술을 조명해 보았다.

V장에서는 본 논문의 중심 주제인 개간 프로젝트 작품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 1절에서는 개간 프로젝트를 예고하는 결정구조(Crystal Structure)와 논사이트(Nonsite)를 조명하였다. 2절에서는 스미슨의 개간 프로젝트, <나선형 방파제>(1970)와 <깨진 원/나선형 언덕>(1971)의 분석을 통해 앞 서 살펴본 스미슨의 개간의 성격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밝혔다.

이 연구 과정을 통해 스미슨의 개간 프로젝트가 서구의 이분법적 사고 체계와 산업자본주의 체제의 변화의 과정을 형상화 한 작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스미슨이 과거 정지된 대상으로 조명되어온 공간에 비선형의 시간관념을 투영함으로써 가능했다. 즉 시간의 경과와 함께 변화하는 공간인 스미슨의 개간 프로젝트는 열린 체제로 변환해 갈 미국 사회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