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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Abstract 6

국문초록 10

I. 서론 13

1. 연구목적 13

2. 기존논의 검토 15

3. 연구내용 및 연구방법 21

II. 순수문학 제도화 과정의 토대 : 조선청년문학가협회의 위상과 순수문학론 26

1. 좌·우 대립과 순수문학 27

2. 1950년대 문단 제도와 순수문학 37

3. 국어국문학과 편제와 순수문학 42

III. 순수문학의 개념 형성 : '문학개론'을 중심으로 53

1. '구경적 생의 형식'의 문학관 55

1.1. 계급주의 문학관 극복과 순수문학관 57

1.2. 민족주의적 휴머니즘 문학론 63

2. '생리'의 문학관 71

2.1. 유물론적 근대의 극복과 '생명'의 문학관 73

2.2. 휴머니즘적 교양으로서의 본격문학론 77

3. '신인간형'의 문학관 85

3.1. 이데올로기 극복과 '혁명'의 문학관 87

3.2. '신휴머니즘'으로서의 계몽문학론 94

4. 소결 98

IV. 순수문학의 사적(史的) 보편화 : '문학사'를 중심으로 100

1. 휴머니즘 문학의 역사화 104

1.1. 전통 거부를 통한 휴머니즘 문학의 역사화 106

1.2. 한국적 전통의 탄생과 휴머니즘 문학사 111

2. '서구적 근대'와 반(反)카프의 역사화 115

2.1. 이식을 통한 순수문학의 역사화 117

2.2. 반(反)카프의 '순수문학'사(史) 125

3. 우익문학의 역사화 128

3.1. 전통 부재를 통한 우익 문학의 역사화 128

3.2. '신'문학으로서 '우익' 문학사 133

4. 소결 140

V. 순수문학의 글쓰기 : '현장비평', '작법', '작문교과서'를 중심으로 142

1. 순수문학적 비평을 통한 문단의 재구성 142

1.1. 좌·우 대립과 민족주의적 문학관 144

1.2. 휴머니즘적 모랄 의식과 문단 체계 154

2. 작법을 통한 순수문학적 글쓰기의 대중화 162

2.1. 반(反)경향, 반(反)근대로서의 순수문학적 글쓰기 167

2.2. 작가의 윤리관과 민족주의적 글쓰기 175

3. 작문 교과서를 통한 순수문학적 글쓰기의 전형화 184

3.1. 문예론적 글쓰기의 제도화 186

3.2. 민족적 언어관과 미문(美文)으로서의 글쓰기 193

4. 소결 197

VI. 결론 199

참고문헌 208

초록보기

본 연구는 해방 이후 좌·우 대립 속에서 형성된 ‘순수문학’ 개념이 1950년대에 이르러 제도화되는 과정을 고찰하였다. 좌익 계열의 문학 단체에 대항하기 위해 1946년에 소장 문인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조선청년문학가협회’(이하 ‘청문협’)는 1950년대까지 한국 문단 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들은 순수문학론에 입각한 문학 개념을 새롭게 정립했으며 일련의 문학 활동을 통해 ‘순수문학’을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개념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청문협을 조직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김동리·조연현·곽종원은 1950년대에 이르러서도 문학이론가, 현장비평가 그리고 현대문학 분과의 대학교수 등으로 활동하면서 순수문학의 개념을 정립하고 유통시키는 데에 기여했다. 그러므로 이들의 문학 활동에 대한 다각적 조망은 ‘순수문학’이 1950년대 문학의 전형(典型)으로 제도화되는 과정을 밝혀주는 단초가 되었다.

Ⅱ장에서는 청문협 출신 논자들이 해방기부터 1950년대까지 전개한 문학적 행보에 대해 고찰했다. 계급문학론과의 대립 속에서, 청문협 논자들에 의해 강조되었던 순수문학론은 이후에도 청문협 논자들의 문학적 행보와 궤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청문협 논자들이 강조했던 순수문학론은 좌·우 대립이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문단의 주도 세력으로 부상했다. 『백민』, 『문예』, 『현대문학』 등의 주요 필진으로 활동했던 이들은 1950년대에 이르러 중요 문예지의 핵심 작가 혹은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문예지의 유통, 편집에 있어 실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또한 1950년대는 국어국문학과의 체제가 새롭게 개편되던 시기였다. 국어학, 고전문학 중심의 편제에서 국어학, 고전문학, 현대문학 체제로 변모한 것이다. 대부분 현장 문인이었던 이들은 새롭게 개편된 대학 체제 속에서 서라벌예대, 동국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의 현대문학 교수로 그 활동 범위를 넓혔다. 해방기 좌·우 대립을 배경으로 출발하게 된 청문협 출신 논자들은 1950년대 문단의 소장문인으로 그리고 국어국문학과의 교수진으로 그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순수문학’의 제도화 과정을 구축하고 현대문학의 이론적 틀을 형성하는 데에 기여했다.

1950년대 ‘순수문학’의 제도화 과정에 대한 연구는 김동리·조연현·곽종원에 의해 편찬된 문학개론, 문학사 그리고 작법 관련 교과서를 비롯하여 이들에 의해 주도되었던 현장비평의 내용을 고찰하는 것으로 구체화되었다.

Ⅲ장에서는 문학개론을 중심으로 ‘순수문학’의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해 고찰했다. 김동리의 문학관은 ‘구경(究竟)적 생(生)의 형식’으로 요약될 수 있다. 김동리는 계급문학론적 관점을 비판하면서 ‘궁극적 깨달음으로서의 삶의 형식’이라는 인간의 보편성을 한국문학의 새로운 전통으로 강조했다. 이는 김동리가 저술한 문학개론에서 번역 등의 문제로 드러났다. 계급문학론을 ‘논리’(論理)로 규정한 조연현은 ‘논리’와 대립되는 개념으로서 ‘생리’(生理)의 문학론’을 주장했다. 인간의 현실 그 자체를 ‘생리’로 인식한 조연현은 예술과 교양을 동일시하는 본격문학론을 전개했다. 곽종원의 문학론은 순수를 표방하면서도 문학의 공리성을 강조했다. 사회와 인간을 변화시키는 실천적 테제로 문학을 인식한 곽종원은 이를 ‘신인간형 문학’이라고 명명했다. 김동리·조연현·곽종원은 모두 ‘순수문학’을 주장했지만 그 내용적 측면에서는 휴머니즘부터 공리성까지 다양했다. ‘순수문학’이 다양한 혼종성을 내포하게 된 이유는 1950년대 문학 현실에서 기인했다. 즉, 계급문학이 아닌 문학은 모두 순수문학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순수문학’은 ‘비(非)-계급문학’과 동일시되었다.

Ⅳ장에서는 ‘순수문학’의 개념이 사적(史的)으로 보편화되는 과정에 대해 고찰했다. 김동리는 자신이 속했던 1930년대 후반의 ‘신세대 문단’을 ‘순수문학’으로 규정하고 이를 ‘구인회’, ‘단층’, ‘시인부락’, ‘청록파’로 계승되는 순수문학 계보에 포함시켰다. 세대론적 인식이 강했던 김동리는 이전의 문학사와 변별되는 순수문학사를 새롭게 구축함으로써 자기 정립을 시도했던 것이다. 조연현은 기존의 문학사 서술에서 소홀히 다루었던 잡지, 동인지 등과 같은 실증적 자료들을 수합하여 ‘순수문학’의 계보를 확립하였다. 그러나 카프 계열의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축소시키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조연현의 순수문학사는 계급문학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비순수한 의도에서 기획된 문학사다. 곽종원의 문학사 인식은 과거 문학에 대한 부정으로 나타났다. 곽종원은 문학적 전통의 부재로 인한 불안을 새로운 문학적 전형을 창출하기 위한 토대로 인식했다. 이는 좌·우 대립 속에서 출발한 당대의 우익문학을 새로운 전통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김동리·조연현·곽종원의 문학사 관련 저술은 자신들이 주장했던 ‘순수문학’을 사적으로 보편화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즉, 사(史)가 내포한 ‘사실’이라는 환상을 통해 ‘순수문학’이 한국문학사의 전통적인 문학성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Ⅴ장에서는 ‘현장비평’, ‘작법’, ‘작문 교과서’를 중심으로 ‘순수문학’의 글쓰기가 실천되는 과정에 대해 논의했다. 좌·우 대립을 염두에 두면서 반(反)정치적 성향의 작가들을 주류에 편입시켰던 김동리·조연현·곽종원은 원로·중진·신진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관계를 통해 우익 문단을 재구성했으며 더 나아가 현장비평을 통해 현역 문인들의 글쓰기를 통제했다. 특히, 현장비평은 ‘인간의 모랄의식’ 혹은 ‘인간성 탐구’라는 순수문학적 주제를 내면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또한 이들은 작법류의 저서와 추천평을 통해 일반 독자들에게 글쓰기의 전형을 제시했다. ‘반(反)통속’, ‘반(反)경향’으로 요약할 수 있는 추천평과 민족성에 기반을 둔 작법류의 글들을 통해 이들은 ‘순수문학’에 기반을 둔 글쓰기의 순화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작문 교과서의 저자로 활동하면서 당대의 이데올로기 즉, 애국·반공 등의 담론을 글쓰기를 통해 내면화시켰다. 김동리·조연현·곽종원의 문학사 서술이 순수문학론을 과거를 통해 보편화시키는 과정이었다면, 이들의 현장비평, 작법류 혹은 작문 교과서 집필은 현재를 관리하면서 순수문학론을 제도화하는 과정이었다.

김동리·조연현·곽종원의 문학 활동을 조망함으로써 1950년대 ‘순수문학’이 제도화되는 과정에 대해 고찰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의의를 가진다.

첫째, 해방기 좌·우 대립에 의해 그 의미가 간과된 순수문학론자들의 1950년대 문학 활동을 조망함으로써 그동안 정치적 담론으로 인해 그 의미가 폄하되었던 1950년대 문학 지형도를 새롭게 복원하였다. 둘째, 1950년대 ‘순수문학’의 제도화 과정에 대한 분석은 그동안 신화화된 ‘순수문학’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이 되었다. 셋째, 1950년대 문학 지형도를 새롭게 복원하고자 하는 본 연구는 그동안 문학 연구에서 간과되었던 문학개론, 문학사, 현장비평 그리고 교과서에 문학적 중요성을 부여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는 그동안 다양한 가치를 부여받지 못했거나 혹은 간과되었던 김동리·조연현·곽종원의 문학 제도사적 의미를 밝혔다는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