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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國文抄錄

목차

I. 序論 15

1. 硏究目的 15

2. 硏究範圍와 方法 18

II. 心卽理의 意味와 展開 21

1. 心卽理의 藝術的 意味 22

2. 心卽理의 展開過程 34

1) 心卽理 36

2) 良知 42

3) 萬物一體로서의 生命哲學 51

3. 心卽理에 의한 先行作品 64

1) 主情表現에 대한 繪畵 65

2) 先行 畵家들의 繪畵 69

3) 身體表現으로서의 指頭畵 87

III. 指頭畵의 淵源과 展開過程 96

1. 指頭畵의 淵源 97

2. 高其佩의 指頭畵 100

1) 運指法 101

2) 用墨, 用色 105

3) 用紙 105

4) 特徵 106

3. 朝鮮後期 畵家의 指頭畵 106

1) 沈師正 109

2) 尹濟弘 112

4. 硏究者의 指頭 表現技法 硏究 116

1) 指頭畵가 갖는 生命性 118

2) 指頭畵 表現의 特徵 119

3) 指頭技法 121

4) 特徵과 意味 126

IV. 心卽理의 表現作品 128

1. 生命의 表現 130

1) 自然 本然의 探究 -毛筆에서 指頭로 132

2) 自然에 內在된 生命 表現 138

3) 體驗과 認識에 바탕을 둔 金剛山表現 143

V. 結論 153

參考 文獻 160

Abstract 164

vol.2

표제지

목차

임진성의 박사학위 청구전에 부쳐 172

Artist Statement 175

指頭畵 '生命力 表現' 175

A Study on the Jidu(finger tips) Painting 177

도판목차

vol.1 12

(圖1) 蘇軾, 〈枯木竹石圖〉, 北宋, 지본수묵, 26.5x50.5㎝. 소제 불명 26

(圖2) 任眞聖, 〈휴연기〉, 2005, 한지에 채묵지두화, 110x65㎝ 26

(圖3) 高其佩, 〈指畵山水〉, 設色紙本,106x50㎝, 個人所藏 28

(圖4) 任眞聖, 〈귀면암-기운〉, 2007, 수묵지두화, 259x135㎝ 30

(圖5) 鄭敾, 〈金剛全圖〉, 1734, 지본수묵지두화,130.7x94.1㎝, 호암미술관 31

(圖6) 任眞聖, 〈金剛群像圖 I〉, 2008, 수묵지두화, 220x372㎝ 32

(圖7) 金農, 〈紐車圖〉, 紙本水墨, 124.6x30.9㎝, 中央歷史博物館藏[내용없음] 12

(圖8) 鄭變, 〈花峰三祝圖〉, 紙本水墨, 167.2x92.7㎝, 中央歷史博物館藏[내용없음] 12

(圖9) 高其佩, 〈指書山水〉, 設色紙本, 106x50㎝, 個人所藏[내용없음] 12

(圖10) 高其佩, 〈指書山水〉, 設色紙本, 106x50㎝, 個人所藏[내용없음] 12

(圖11) 운수평,〈山水花鳥圖〉부분,27X352부분, 청, 紙本淡彩, 臺北古宮博物院 66

(圖12) 徐渭, 〈墨葡萄圖〉, 紙本淡彩, 166.3X64.5㎝, 臺北古宮博物院 71

(圖13) 石濤, 〈懸崖書室圖〉, 《爲禹老道兄作山水冊》 부분, 17C, 紙本淡彩, 뉴욕 개인소장 79

(圖14) 徐渭,〈三友圖〉,紙本水墨, 142x79.4㎝, 南京博物館藏 82

(圖15) 금농,〈墨竹〉,紙本水墨, 116x39㎝,臺北國立古宮博物節藏 84

(圖16) 鄭燮,〈墨竹圖〉,1753년, 紙本水墨, 119.2x235.5㎝, 日本 東京國博物節藏 85

(圖17) 高其佩, 〈指畵山水〉,設色紙本,106x50㎝, 個人所藏 93

(圖18) 高其佩, 〈指畵山水〉,設色紙本,106x50㎝, 個人所藏 99

(圖19) 高其佩, 〈指畵山水〉,設色紙本,106x50㎝, 個人所藏 101

(圖20) 高其佩, 〈參考作〉 102

(圖21) 高其佩, 〈參考作水〉 102

(圖22) 高其佩, 〈參考作〉 102

(圖23) 高其佩, 〈參考作水〉 103

(圖24) 고기패, 〈部分圖〉, 103

(圖25) 고기패, 〈部分圖〉, 103

(圖26) 고기패, 行書題指畵詩〉, 104

(圖27) 高其佩, 〈山水圖.부분〉,設色紙本,22.5x32.5m, 天津市藝術博物館藏 105

(圖28) 高其佩, 〈秋柳圖〉, 設色紙本, 158.9x69.1㎝, 上海博物館藏 106

(圖29) 심사정, 〈樹下談笑圖〉, 년도미상, 지본수묵담채,28.3x55㎝, 호암미술관소장 110

(圖30) 심사정, 〈호산무제〉, 1976년도미상, 지본수묵담채, 27.4x38.4㎝, 간송미술관소장 109

(圖31) 심사정, 〈송하음다도〉, 년도미상, 지본수묵담채,28.3x55㎝, 호암미술관소장 110

(圖32) 심사정, 〈하마선인〉, 년도미상, 지본수묵담채, 22.9x12.7㎝. 간송미술관소장 111

(圖33) 윤제홍, 〈송하소향도〉, 년도미상, 지본담채, 67x45.5㎝, 개인소장 112

(圖34) 윤제홍, 〈옥순봉도〉, 년도미상,지본담채, 28.5x43.1㎝, 개인소장 113

(圖35) 윤제홍, 〈석매도〉, 년도미상, 지본수묵담채, 28x48㎝, 개인소장 113

(圖36) 윤제홍, 〈한라산도〉, 1844년도, 지본수묵담채, 58.5x31㎝, 개인소장 114

(圖37) 任眞聖, 지두화 제작과정 I 117

(圖38) 任眞聖, 손톱의 사용 122

(圖39) 任眞聖, 손바닥 사용 122

(圖40) 임진성, 〈默音〉, 2001, 한지에 수묵, 160x132㎝[내용없음] 13

(圖41) 任眞聖, 〈손톱,가락.등어리〉, 2011, 지두화, 35x43㎝ 122

(圖42) 任眞聖, 손가락의 사용 122

(圖43) 任眞聖, 손등어리 사용 122

(圖44) 任眞聖, 손가락 끝, 指紋을 사 122

(圖45) 손등어리 123

(圖46) 손가락 123

(圖47) 주먹 123

(圖48) 손바닥 123

(圖49) 皴 124

(圖50) 擦 124

(圖51) 染 124

(圖52) 任眞聖, 〈생명의노래II〉, 2005, 수묵지두화, 170x255㎝ 132

(圖53) 任眞聖, 〈북한산〉, 1997, 한지에 수묵담채, 68x94㎝ 133

(圖54) 任眞聖, 〈할매섬〉, 1997, 한지에 수묵담채, 45x187㎝ 133

(圖55) 任眞聖, 〈氣韻〉, 2001, 한지에 수묵, 160x132㎝ 134

(圖56) 任眞聖, 〈默音〉, 2001, 한지에 수묵 160x132㎝ 135

(圖57) 任眞聖, 〈계류 I〉, 2004, 수묵지두화, 160x132㎝ 137

(圖58) 任眞聖, 〈山寺가는길〉, 2005, 수묵지두화, 160x132㎝ 136

(圖59) 任眞聖, 〈생명의노래〉, 2005, 수묵지두화, 120x166㎝ 136

(圖60) 任眞聖, 〈계류〉, 2007, 수묵지두화, 104x112㎝ 137

(圖61) 任眞聖, 〈생명의노래-動〉, 2005, 수묵지두화, 35x230㎝ 138

(圖62) 任眞聖, 〈율동〉, 2005, 수묵지두화, 160x270㎝ 138

(圖63) 任眞聖, 〈생명의노래〉, 2005, 수묵지두화, 230x230㎝ 139

(圖64) 任眞聖, 〈휴면기〉, 2005, 한지에 채묵지두화, 110x65㎝ 140

(圖65) 任眞聖, 〈자연률〉, 2009, 한지에 채묵지두화, 145x135㎝ 141

(圖66) 任眞聖, 〈生의노래-물〉, 2005, 수묵지두화, 160x270㎝ 141

(圖67) 任眞聖, 〈대지의변주곡〉, 2005, 수묵지두화, 210x480㎝ 142

(圖68) 任眞聖, 〈만나다-흩어지다〉, 2004, 수묵지두화, 175x685㎝ 143

(圖69) 任眞聖, 〈金剛群像圖 I〉, 2008, 수묵지두화, 220x372㎝ 145

(圖70) 任眞聖, 〈구룡폭-기운〉, 2007, 수묵지두화, 266x175㎝ 147

(圖71) 任眞聖, 〈金剛群像圖 II〉, 2008, 수묵지두화, 175x675㎝ 149

(圖72) 任眞聖, 〈金剛群像圖 III〉, 2008, 수묵지두화, 175x675㎝ 150

(圖73) 任眞聖, 〈律〉, 2008, 수묵지두화, 120x400㎝ 150

vol.2 179

(圖1) 〈휴면기〉, 2005, 한지에 채묵지두화, 110x65㎝ 181

(圖2) 〈금강의꿈-자연률 III〉, 2010, 한지에 채묵지두화, 137x137㎝ 182

(圖3) 〈금강의꿈-자연률 VII〉, 2010, 한지에 채묵지두화, 145x135㎝ 183

(圖4) 〈금강의꿈-자연률 VI〉, 2010, 한지에 채묵지두화, 134x135㎝ 184

(圖5) 〈금강의꿈-자연률 V〉, 2010, 한지에 채묵지두화, 136x170㎝ 185

(圖6) 〈금강의꿈-자연률 IV〉, 2010, 한지에 채묵지두화, 135x175㎝ 186

(圖7) 〈금강의꿈-자연률〉, 2010, 수묵지두화, 1701x655㎝ 187

(圖8) 〈금강의꿈-자연률 II〉, 2010, 한지에 채묵지두화, 136x340㎝ 187

(圖9) 〈金剛群像圖 I〉, 2008, 수묵지두화, 220x372㎝ 188

(圖10) 〈金剛群像圖 II〉, 2008, 수묵지두화, 175x675㎝ 188

(圖11) 〈金剛群像圖 II〉, 2008, 部分圖 189

(圖12) 지두화 제작과정 I 190

(圖13) 〈金剛群像圖 III〉, 2008, 수묵지두화, 175x675㎝ 191

(圖14) 〈律〉, 2008, 수묵지두화, 124㎝x410㎝ 192

(圖15) 〈대지의변주곡〉, 2005, 수묵지두화, 210x480㎝ 192

(圖16) 〈대지의변주곡〉, 부분도 193

(圖17) 〈금강군상〉, 2007, 수묵지두화, 135x171㎝ 194

(圖18) 〈금강만물군상도〉, 2007, 수묵지두화, 270x175㎝ 195

(圖19) 〈금강만물군상도 II〉, 2007, 수묵지두화, 135x522㎝ 196

(圖20) 〈韻〉, 2004, 수묵지두화, 160x390㎝ 196

(圖21) 〈생명의노래〉, 2005, 수묵지두화, 170x255㎝ 197

(圖22) 〈귀면암〉, 2007, 수묵지두화, 259x135㎝ 198

(圖23) 〈구룡폭-氣韻〉, 2007, 수묵지두화, 266x175㎝ 199

(圖24) 〈山寺로가는길〉, 2006, 수묵지두화, 165x135㎝ 200

(圖25) 〈望〉, 2004, 수묵지두화, 174x135㎝ 201

(圖26) 〈계류〉, 2007, 수묵지두화, 104x112㎝ 202

(圖27) 〈휴면기 I〉, 2004,수묵지두화, 137x135㎝ 203

(圖28) 〈휴면기 II〉, 2004, 수묵지두화, 137x135㎝ 203

(圖29) 〈자연률-然〉, 2004, 수묵지두화, 128x360㎝ 204

(圖30) 〈만나다.흩어지다〉, 2004, 수묵지두화, 175x685㎝ 204

(圖31) 〈바람부는날 숲을걷다〉, 2004, 수묵지두화, 172x945㎝ 204

(圖32) 전시장이미지 205

(圖33) 〈만나다-動〉, 2004, 수묵지두화, 230x244㎝ 206

(圖34) 〈날아가다-흔적〉, 2004, 수묵지두화, 175x135㎝ 207

(圖35) 〈생명의노래〉, 2004, 수묵지두화, 135x140㎝ 208

(圖36) 〈율동〉, 2005, 수묵지두화, 150x70㎝ 209

(圖37) 〈動 I〉, 2004, 수묵지두화, 135x170㎝ 210

(圖38) 〈動 II〉, 2004, 수묵지두화, 135x161㎝ 211

(圖39) 〈문수사가는길〉, 1999, 수묵지두화, 135x165㎝ 212

(圖40) 〈기운〉, 2002, 수묵화, 162x130㎝ 213

(圖41) 〈默音 I〉, 2004, 수묵지두화, 230x162㎝ 214

(圖42) 〈默音〉, 2002, 수묵화, 162x130㎝ 215

(圖43) 지두화 제작과정 216

초록보기

이 연구는 心卽理라는 陽明學의 철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指頭畵가 지니는 意義를 밝히고, 나아가 연구자가 창작한 지두화 작품을 이러한 관점에서 分析하고 評價하는 데 目的을 둔다.

이를 위해 먼저 陽明學에서 心卽理 개념이 良知說 및 萬物一體說과 맺고 있는 연관성에 주목하여 양명학이 지닌 生命 哲學的 요소를 문헌 연구를 통해 天地萬物과의 有機的 感應을 통한 生命力 創出임을 밝혔다. 또 心卽理의 원리가 반영된 先行 作品을 分析하면서 情欲과 身體에 대한 긍정과 實踐이 身體로 나타났으며 心靈의 解放, 個性의 序跋, 個性的 自我의 表出이라는 예술상의 흐름 속에서 高其佩의 指頭畵가 출현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자의 지두화 작품을 생명 표현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고 평가하였다.

朱子學은 明代(1368-1644)에 이르러 더욱 형식화되고 사회적 名敎만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의 주체적 자율성을 존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지양하고 인간의 자율적 실천과 마음을 강조한 것이 陽明學이었다. 王陽明(1472-1528)이 주창한 心卽理는 인간에 대해 精과 欲까지도 포함하여 이해하고자 하였으며, 相卽的 一體觀을 견지하고자 하였다. 마음과 理, 마음과 物, 나와 物, 지식(知)과 행위(行), 인식과 실천, 사상과 생활을 相卽的으로 統一된 것으로 본 것이다. 이로써 知行合一이라는 의욕적 이론을 바탕으로 萬物一體의 웅대한 세계관이 구상되었으며 인간의 主體的 自我의 발견, 외재적 도덕규범에의 종속을 벗어난 주체적· 역동적· 창조적 인간상을 정립해주었다.

心卽理는 徐渭(1472-1528), 石濤(1472-1528), 金農(1687-1764), 鄭燮(1693-1765) 등의 작품에 그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현실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시류에 얽매이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지켜갈 수 있는 비결은, 즉 자신에 대한 自覺意識에서 나온다. 물론 그 자각의 원천은 모든 사람에게 '良知' 가 있으며, '良知' 의 발현으로 본질에 대한 파악과 그 실천이 가능하다는 陽明心學과의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徐渭, 石濤, 金農, 鄭燮 이들 공통점은 인간의 慾望을 긍정하고 인간을 외재적 조건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존재로서 바라보았으며, 인간의 個別性과 多樣性을 인정하며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예술관은 心卽理라는 陽明學의 思想이 구체화된 결과인 것이다. 특히 高其佩의 指頭畵는 王陽明의 心卽理를 바탕으로 개인의 情慾과 身體에 대한 인정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指頭畵로서의 心卽理 表現은 굳어진 생각과 자신을 規律하고 있는 定理를 해체시켜 살아있는 生理를 찾으려는 노력의 産物이다. 또한 心卽理의 哲學에서 심즉리에 含意된 藝術的 意味 속에는 인간의 個別性과 多樣性의 心卽理와 天地萬物과의 有機的 感應을 통한 生命力 創出로서의 心卽理 그리고 心身一體로서의 心卽理와 體驗을 통한 生理의 表現으로서의 心卽理를 찾아볼 수 있었다. 心卽理의 藝術的 意味는 하나의 一貫性을 지닌다. 바로 인간의 主體的 自我의 發見이다. 연구자의 작품 〈休眠期〉(圖47)는 生命力의 부활을 다룬 작품으로 휴면기 상태에 식물 속에 감춰진 생명력을 통해 인간의 좌절의 극복이라는 주제를 그려 내고 있다. 이것은 주변의 현실에서 발생되는 인간의 苦惱와 挫折 無力感이라는 事件에 대한 認識은 '體驗을 통한 生理의 表現'으로서 연구자는 憐愍의 情을 느꼈고 이를 함께 극복하는 과정에 意(條理)가 생겨났으며 '萬物一體'로서의 借物인 휴면상태 植物을 등장시켜 휴면의 내면에 담긴 강한 生命性과 꽃 피울 희망을 표현한 것이다. 이때의 意는 '心身一體'로서의 指頭를 통해 작품화 과정을 겪는다. 예술의 표현은 나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기에 그 주체적 자아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사는가에 따라 예술의 질은 실로 다양하게 드러난다. 어떠한 외부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흐트러지지 않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統覺을 통하여 표현의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다. 연구자는 心卽理에 내포된 藝術的意味를 연구자는 지두화로 표현 하고 있다. 특히, 萬物一體로서의 生命(生命力)의 神秘와 마음의 표현에 있어 연구자의 지두화가 표현의 단순한 도구로서가 아닌 작품을 生命化시키는 交感體로서의 손과 화선지라는 物과의 하나 됨을 추구한다.

身體는 情神을 담는 그릇으로 毛筆 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하는 것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함으로서 예민하고 민감한 손의 지문과 체온 창작자의 감성을 담아낸다. 또한 表現體로 접촉된 物(손·먹·화선지)들은 交感과 交融을 통하여 意의 形象을 生命化 시키며 形象을 만들어 낸다.

지두화에 대한 평가를 통해 연구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의의를 발견하였다. 첫째, 손은 물리적으로 붓보다 작가의 감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작가의 정신이나 생명력을 표출하는 데 적합하다. 둘째, 대담한 묵법과 강한 표현이 가능하므로 寫意的 표현에 적합하다. 셋째, 지두화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표현법은 꾸준하게 실험적인 기법을 모색해야 할 作家精神, 즉 '獨創性'과 '多樣性'을 확장하는 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예술표현에 있어 창작자는 창작행위에 임할 때 가장 먼저 자신이 가지는 모든 다양한 체험과 인식을 토대로 意를 형성시키는데, 이때의 창작자의 마음은 냉철하게 주관을 세우고 이를 토대로 하여 魂神을 다하는 마음으로 그려낸다. 또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기 위해 예술가는 굳어진 가치나 사고의 틀 속에 자신을 가둬서는 안 된다. 새로운 生理를 창출시키는 여정을 통해서만이 生氣 있는 작품으로 표출 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