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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목차

바르부르크 관련 서적 약어(略語)표 12

I. 서론 13

1. 연구 목적과 배경 13

2. 연구 범위 및 내용 20

II. 바르부르크 문화이론의 형성배경과 핵심개념 22

1. 바르부르크의 학문적 생애 22

2. 바르부르크 문화이론의 형성배경 31

2.1. 종교사와 문화사 31

2.2. 진화론과 심리학 34

2.3. 르네상스 관련 초기 저작 39

3. 바르부르크 문화이론의 핵심 개념 45

3.1. 이미지와 상징 45

3.2. 고대의 잔존과 파토스포르멜 48

3.3. 양극이론과 중간공간의 도상해석학 53

III. 〈이미지 아틀라스 므네모시네〉분석 58

1. 제작 배경 및 목적 58

2. 패널 구성과 내용 67

2.1. 〈므네모시네〉의 전체구성 67

2.2. 패널 55의 분석 73

3. 〈므네모시네〉에 나타난 '사회적 기억'과 '사유공간' 86

3.1. 사회적 기억'이론 86

3.2. 사유공간'과 그리자이유 90

IV. 아비 바르부르크 문화이론의 현재성 101

1. 미술사에서 이미지학으로의 전환 101

2. 이미지 아카이브와 기억의 문제 109

3. 바르부르크 문화이론의 동시대적 의의와 한계 114

3.1. 이미지의 몽타주와 대안적 아카이브 114

3.2. 바르부르크 문화이론의 한계 128

V. 결론 133

참고문헌 136

ABSTRACT 151

도판목차

도판 01. 아비 바르부르크의 사진, 1912년 경 24

도판 02. 호피족 인디언과 함께 포즈를 취한 바르부르크, 1896년 26

도판 03. 아카이브에서 작업 중인 바르부르크 캐리커처 27

도판 04. 부인 마리가 그린 아비 바르부르크의 모습, 1925년 경 27

도판 05. 1926년 렘브란트 전시 장면 29

도판 06. 1927년 오비드 전시 장면 29

도판 07. 다윈,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에 대하여』6장의 사진 36

도판 08.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1485 43

도판 09. 도판 8의 디테일 43

도판 10. 보티첼리, 〈프리마베라(봄)〉, 1482 43

도판 11. 도판 10의 디테일 43

도판 12. 〈므네모시네〉의 39번 패널 45

도판 13. 뒤러, 〈오르페우스의 죽음〉, 1494 51

도판 14. 만테냐파 화가, 〈오르페우스의 죽음〉 51

도판 15. 그리스의 도기에 나타난 〈오르페우스의 죽음〉 52

도판 16. 바르부르크, 진자운동에 관한 스케치 54

도판 17. 상징에 관한 아비 바르부르크의 다이어그램 62

도판 18. 상징에 관한 아비 바르부르크의 다이어그램 62

도판 19. 〈므네모시네〉 패널 63개의 상호참조 구조에 관한 다이어그램 69

도판 20. 〈므네모시네〉 패널 63개를 늘어놓은 일람 69

도판 21. 〈므네모시네〉 패널 A 70

도판 22. 마네 관련 패널 55 75

도판 23. 마네, 〈풀밭 위의 점심〉, 1863 78

도판 24. 조르조네/티치아노, 〈전원의 합주〉, 1509년 경 78

도판 25. 〈파리스의 심판〉, 로마 석관, 로마 빌라 메디치 79

도판 26. 라이몬디, 〈파리스의 심판〉, 1515-1516 80

도판 27. 보나조네, 〈파리스의 심판〉, 1565년 경 80

도판 28. 베르헴,〈파리스의 심판〉, 1650년 경 83

도판 29. 뒤러, 〈멜랑콜리아 I〉, 1514 83

도판 30. 리히터, 〈회색〉, 1975 97

도판 31. 리히터, 〈대질 2〉, 1988, 〈1977년 10월 18일〉 연작 중 97

도판 32. 앙드레 말로의 '벽 없는 미술관' 관련 사진 103

도판 33. 바르부르크문화학도서관의 현관과 내부 사진 110

도판 34. 리히터의 〈아틀라스〉 전시 장면 111

도판 35. 리히터, 〈아틀라스〉 시트 2, 1962 113

도판 36. 리히터, 〈아틀라스〉 시트 18, 1967 113

도판 37. 〈아틀라스 : 어떻게 세계를 등에 짊어질 수 있을까?〉 전시 장면 116

도판 38. 아우구스트 잔더, 〈노동자들〉, 1928 118

도판 39. 요제프 알버스, 멕시코 케찰코아틀 신전 119

도판 40. 솔 르윗,피렌체 사진, 1972 119

도판 41. 기 드보르, 〈벌거벗은 도시〉, 1957, 리도그래프 121

도판 42. 〈새로운 유령 이야기〉 전시장면 124

도판 43. 〈새로운 유령 이야기〉 전시장면 124

도판 44. 〈므네모시네〉 패널 42 125

도판 45. 디디-위베르만, 〈므네모시네〉 패널 42에 관한 초안 125

도판 46. 안토니오 카노바,〈삼미신〉, 1815-1817 127

초록보기

 독일의 예술학자 아비 바르부르크(AbyWarburg, 1866-1929)의 이름이 현대 문화이론 분야에서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다. 바르부르크는 도상해석학의 정초자 가운데 한 사람이지만, 체계적인 방법론이나 저술이 부재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미술사의 유령'처럼 변방에 머물러 있던 인물이었다. 그는 르네상스 미술 전공자이면서도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이미지의 역사를 다루었으며, 천문학, 점성술, 종교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와의 관계망 속에서 미술작품을 탐구했다. 또한 동방과 북아메리카 인디언 문화에도 관심을 갖고 인류학적 연구를 펼치기도 했다. 바르부르크는 미술사의 영역에 갇히길 거부하면서 자신을 미술사학자라기보다 '이미지 역사학자'혹은 '심리역사학자'로 보았던 것이다.

이와 같은 바르부르크의 문화이론 중심에는 이미지와 기억이 있었다. 그에게 미술사란 다름 아닌 '사회적 기억'에 관한 연구였으며, 이미지란 기억을 담은 저장고였다. 이미지와 기억에 관한 바르부르크의 학제적 접근방법은 20세기 후반 시각문화 연구와 기억담론이 부상하면서 재조명 받기 시작했고, 1990년대 후반부터 바르부르크 전집(全集)이 발간되면서 그의 학문세계에 대한 본격적 연구의 토대가 마련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이미지 아틀라스 므네모시네(Der Bilderatlas Mnemosyne)〉(1927-29)를 중심으로 바르부르크의 문화이론을 검토하고, 동시대 미술과 관련하여 그 현재성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이미지 아틀라스 므네모시네〉(이하〈므네모시네〉로 줄임)는 한 학자의 40여 년에 걸친 연구를 집대성한 지도이므로, 이를 읽어내기 위해서는 그의 학문적 관심사와 이론적 입장을 조망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따라서〈므네모시네〉에 접근하기 전에 바르부르크 문화이론의 형성배경과 핵심개념을 짚어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바르부르크 사후에 그의 메모와 저술을 정리한 장본인이자 바르부르크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곰브리(ErnstH. Gombrich, 1909-2001)가 쓴 바르부르크 전기에서 강조되고 있는 바이기도하다.

세기 전환기를 살았던 학자로서 바르부르크는 19세기 진화론이나 심리학의 영향을 받았으며, 전기 르네상스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에 관해 박사논문을 쓴 이래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는 몸짓언어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그는 자신의 학문적 개념을 담은 신조어를 즐겨 사용했다. 그 가운데 '파토스포르멜(Pathosformel)', '고대의 잔존(Nachleben der Antike)', '양극성(Polarität)', '중간공간의 도상해석학(Ikonologie des Zwischenraumes)'등이 바르부르크 학문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키워드이다. 이러한 개념을 통해 우리는 바르부르크의 학문적 입장과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므네모시네〉를 고찰하면서 주목하게 되는 개념은 그의 '사회적 기억(soziales Gedächtnis)'과 '사유공간(Denkraum)'이다. 신화 속 기억의 여신을 이름을 딴〈므네모시네〉라는 제목에서도 확인되는 바, 기억은 바르부르크의 학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어라고 할 수 있다. 그는〈므네모시네〉프로젝트를 사진 복제 이미지를 통해 사회적 기억을 구성하는 작업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사유공간'이란 바르부르크가 취한 학문적 태도를 함축한 단어로, 연구자나 창작자가 신중한 사고를 위해 취해야만 하는 하나의 잠재적 공간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 두 개념을 강조했던 바르부르크의 입장은 바로〈므네모시네〉의 구성방식이나 형식에서도 드러난다.

바르부르크 문화이론의 현재성과 관련해서는 우선 시각문화 연구와 이미지학(Bildwissenschaft)의 선구자로서 바르부르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므네모시네〉의 방법론과 연결해서 볼 수 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작업, 조르주 디디-위베르만(Georges Didi-Huberman)의 전시기획, 그리젤다 폴록(Griselda Pollock)의 미술사 연구 등,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바르부르크 문화이론의 동시대적 의의를 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