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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목차
국문초록 19
I. 서론 22
1. 연구목적 22
2. 연구대상과 범위 24
3. 연구내용과 방법 26
4. 용어 정의 28
II. 동아시아의 성모성화 유입과 수용 31
1. 일본의 예수회 가톨릭선교와 성모성화 32
1) 선교사들의 선교정책과 성모성화 33
2) 세미나리오 미술교육 38
3) 잠복 기리시탄 42
2. 중국의 그리스도교 전래와 성모성화 52
1) 마태오 리치의 중국선교와 성모성화 53
2) 목판화 성모성화 59
3)〈중국풍의 성모자화〉 67
3. 한국천주교회의 전래와 박해시기 성모성화 70
1) 사행원들과 북경 천주당(1777-1784) 72
2) 교구설정 이전의 성물과 성화(1784-1831) 79
3) 선교사들과 성모성화(1831-1886) 86
III. 한국천주교회의 성모신심과 성모성화 91
1. 선교회와 성모성화 92
1) 파리외방전교회 92
2)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98
3) 상트 오틸리엔 베네딕도 수도회 104
2. 교회미술 110
1) 성모상 111
2) 제단화 120
3)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 유리화) 124
4) 십사처(Stations of the Cross) 127
3. 문서선교에 나타난 성모도상 128
1) 교리서(敎理書) 129
2) 가톨릭 잡지(雜誌)에 나타난 성모성화:『가톨릭청년』을 중심으로 137
4. 성모성년(聖母聖年)과《성미술전람회(聖美術展覽會)》 148
1)〈성미술전람회〉 148
2) 교회와 성미술가(聖美術家) 152
IV. 근대 작가들의 성모성화 155
1. 장발과 성모성화 156
1)『가톨릭청년』에 나타난 장발의 작품세계 157
2) 장발의 성모성화 168
2. 배운성과 성모자화 175
1)〈동서양의 동정녀 마리아〉 177
2)〈한국의 마돈나〉 180
3)〈여인과 두 아이〉 185
3. 장우성과 성모성화 187
1) 1949년 작〈한국의 성모자〉 188
2) 바티칸 소장〈한국의 성모와 순교복자〉 190
3)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의〈성모자와 순교복자들〉 193
4) 1954년 이후〈한국의 성모자〉 196
4. 김기창과 성모성화 200
1)〈수태고지〉 204
2)〈아기예수의 탄생〉 205
3)〈동방박사들의 경배〉 208
4)〈성가족의 이집트 피난〉 209
5)〈예수 수난도의 성모〉 210
V. 결론 215
참고문헌 219
도판 230
Abstact 263
도판 1.〈미닫이의 성모〉 230
도판 2.〈슬픔에 잠긴 마리아〉 230
도판 3.〈엄지 손가락의 성모〉 230
도판 4.〈로사리오의 성모〉 230
도판 5.〈눈의 산타 마리아〉 230
도판 6.〈십자가 위의 예수〉 230
도판 7.〈예수의 시신을 내림〉 231
도판 8.〈교회력 축일도〉 231
도판 9.〈Madonna and Child in Osaka〉 231
도판 10.〈성모자〉 231
도판 11.〈성 안나와 성가족〉 231
도판 12.〈세빌리아의 성모자〉 231
도판 13.〈세비아 성당의 성모자〉 232
도판 14. 남만병풍 232
도판 15. 남만병풍 232
도판 16. 후미에 232
도판 17.〈하라다가본 마리아〉 232
도판 18.〈히가시가본마리아〉 232
도판 19.〈장미의 성모〉 233
도판 20.〈성 베드로〉 233
도판 21. Goswijn van der Weyden,〈The Fifteen Mysteries and the Virgin of the Rosary〉 233
도판 22.〈눈의 성모 마리아〉 233
도판 23.〈수태고지〉 233
도판 24.〈이집트로 피난 간 성가정〉 233
도판 25.〈무염시태〉 234
도판 26.〈로사리오의 성모〉 234
도판 27. 프란체스코 보르지아 모사본,〈Salus Populi Romani〉 234
도판 28.〈송자관음〉 234
도판 29.〈마태오 리치와 서광계〉 234
도판 30. 정대약,〈정씨묵원〉 234
도판 31. 나달(Jerome Nadal),〈Evangelicae Historiae Imagines의 성모영보〉 235
도판 32. 로카,〈천주성교계몽의 성모영보〉 235
도판 33. 알레니,〈천주강생언행기약의 성모영보〉 235
도판 34. 나달,〈Evangelicae Historiae Imagines의 엘리사벳 방문〉 235
도판 35. 로카,〈송념주규정의 엘리사벳 방문〉 235
도판 36. 로카,〈송념주규정의 그리스도의 탄생〉 235
도판 37. 나달,〈Evangelicae Historiae Imagines의 그리스도의 탄생〉 236
도판 38. 주가구,〈중국의 성모자〉 236
도판 39. 주가구,〈중국의 성모자〉 236
도판 40. 카스틸리오네,〈효현황후조복전신상〉 236
도판 41. 좌측 하단에 당인의 서명.〈중국풍의 성모자〉 236
도판 42. 이희영,〈견도〉 236
도판 43. 〈순교자들의 유물: 기적의 패〉 237
도판 44. 프랑스 파리 성빈센트애덕수녀회 성모발현 소성당, 사진 237
도판 45.〈삽티리 출토 은혜의 성모〉 237
도판 46.〈오륜대 은혜의 성모〉 237
도판 47.〈샬트르 대성전에서 기도하는 수녀들〉 237
도판 48. 마르세이유항의〈Notre Dame de la Garde〉 237
도판 49.〈샬트르의 성모자〉 238
도판 50.〈라리보 주교 감사미사 사진〉 238
도판 51.〈루르드 성모동굴 앞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단체사진〉 238
도판 52. 정기명 마리 멜라니 수녀,〈한국의 성모자〉 238
도판 53.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수녀,〈무궁화 지도 위의 성모자〉 238
도판 54. 안젤라 수녀,〈매괴의 성모〉 238
도판 55. 알빈 신부,〈예수 수난〉 239
도판 56. 알빈 신부,〈오순절 성령강림도〉 239
도판 57. 부통 신부,〈성모자화〉 239
도판 58. 부통 신부,〈예수성탄〉 239
도판 59. 부통 신부,〈수태고지〉 239
도판 60. 부통 신부,〈예수성탄〉 239
도판 61. 부통 신부,〈예수성탄〉 240
도판 62. 부통 신부,〈성모 앞에 나타나신 부활하신 예수〉 240
도판 63. 부통 신부,〈십자가아래 성모〉 240
도판 64. 부통 신부,〈성모자화〉 240
도판 65. 동정이신 마리아와 아기 예수〉 240
도판 66.〈루르드 성모상〉 240
도판 67.〈루르드 성모상〉 241
도판 68.〈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241
도판 69.〈은혜의 성모〉 241
도판 70.〈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241
도판 71.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원죄 없이 잉태 되신 마리아〉 241
도판 72. 첫 성물광고문,〈가톨릭 연구강좌〉 241
도판 73. 토산만 공예원 리플렛, 'Orphelinat de Eou-se-me' 242
도판 74.〈은혜의 성모〉 242
도판 75.〈성 안나와 성모〉 242
도판 76.〈루르드의 성모동굴〉 242
도판 77.〈루르드의 성모〉 242
도판 78.〈파티마 성모상〉 242
도판 79. 최종태,〈평화의 성모상〉 243
도판 80.〈착한 의견의 성모〉 243
도판 81. 피에르 페랭,〈성가정〉 243
도판 82. 장발,〈성령강림도〉 243
도판 83.〈원죄 없이 잉태 되신 마리아〉 243
도판 84. 로마울바노 신학교 기증,〈인자하신 성모〉 243
도판 85.〈로사리오 15 현의도〉 244
도판 86.〈성탄과 삼왕경배〉 244
도판 87.〈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244
도판 88. 십자가의 길 중 4처 244
도판 89. 십작의 길 중 13처 244
도판 90. 십자가의 길 244
도판 91. 한기근 역,〈요리강령〉 245
도판 92.『Cathechisme en images: 70 gravures en noir avec l'explication de chaque tableau en regard. Paris』 245
도판 93.『요리강령』5절 245
도판 94.『요리강령』p.58 245
도판 95.『요리강령』p.17 245
도판 96.『요리강령』p.31 245
도판 97.『요리강령』,1800년 246
도판 98. Mink-Born,〈성서화보집〉 246
도판 99. G. Fugel,〈성서화보집〉 246
도판 100. 귀스타브 도레,〈신구약성서 판화화보집〉 246
도판 101. 부산 올리베따노 베네딕도 수녀회 60주녀 준비위원회,『은혜의 60년 부산올리베따노 베네딕도수녀회 화보집』 246
도판 102.『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상본』 246
도판 103.〈한국의 성모자 상본〉 247
도판 104.〈예수성심과 15현의도〉 247
도판 105.〈성모성심과 15현의도〉 247
도판 106.〈성가정 상본〉 247
도판 107.〈라파엘로의 성모자화〉 247
도판 108.〈성가정〉 247
도판 109.〈묵주기도의 성모〉 248
도판 110.〈성가정〉 248
도판 111. 이그니스타 수녀,〈성모자〉 248
도판 112.〈성모자〉, 이탈리아 상본 248
도판 113. 장발,〈가톨릭청년〉 248
도판 114. 〈성모자〉 248
도판 115. 장발,〈성모자〉 249
도판 116.〈성모성화〉 249
도판 117.〈은혜의 성모성화〉 249
도판 118. William Bouguereau,〈피에타〉 249
도판 119.〈삼왕래조〉 249
도판 120. 권순향,〈십자가 아래 성모〉 249
도판 121. 권순향,〈루르드의 성모〉 250
도판 122. 부수언,〈십자가 아래 성모화〉 250
도판 123. 무리오,〈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250
도판 124.『Josef Kreitmaier S.J.Beuroner Kunst』 250
도판 125. 디트리히,〈성모몽소승천〉 250
도판 126. 티에폴로,〈삼왕래조〉 250
도판 127. 쇼엥 아우어,〈장미의 성모〉 251
도판 128. 후고 반 데르 후쓰,〈성모자를 그리는 성 루가〉 251
도판 129. 정창섭,〈순교자와 성모자〉 251
도판 130. 남용우,〈성모칠고〉 251
도판 131. 김정환,〈성모영보〉 251
도판 132. 장발,〈십자가〉 251
도판 133. 리베르 칼,〈십자가상 아래 서 있는 성모〉 252
도판 134. 스토클 안톤,〈성모상〉 252
도판 135. 라파엘로,〈성모자화〉 252
도판 136. 스졸다틱스,〈성모자화〉 252
도판 137. 페루지노,〈성모자와 성인들〉 252
도판 138. 프란치아,〈성모자와 성인〉 252
도판 139. 정현웅,『여성』속의 성모자 253
도판 140. 라파엘로,〈성모자와 요한〉 253
도판 141. 티지아노,〈과실을 가지신 성모〉 253
도판 142.〈10월의 성모〉 253
도판 143.〈성분도와 성스콜라스티카 성모알현〉 253
도판 144.〈성모자〉 253
도판 145. 장발,〈성모영보〉 254
도판 146. 장발,〈성모영보〉좌측〈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우측〈아빌라의 성녀대 데레사〉 254
도판 147. 장발,〈복녀 효주아녜스와 효임골롬바 자매 치명〉 254
도판 148. 장발,〈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254
도판 149. 모리스 드니의〈성 바오로의 선상설교〉 254
도판 150. 장발,〈십자가를 들고 있는 선상 위의 청년〉 255
도판 151. 장발,〈칠락의 묵주기도 성모〉 255
도판 152. 장발,〈복녀 김효임골롬바, 김효주아녜스 자매〉 255
도판 153. 장발,〈14사도〉 255
도판 154. 장발,〈복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255
도판 155.〈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255
도판 156.〈여주 고달사지 부도 지붕돌 처마 밑 비천상〉 256
도판 157. 배운성,〈동서양의 동정녀 마리아〉 256
도판 158. 요코야마 다이칸의〈미아〉 256
도판 159. 당본인상,〈가리제모〉 256
도판 160. 배운성,〈한국의 마돈나〉엽서 256
도판 161. 배운성,〈성서와 묵주를 들고 있는 여인〉 257
도판 162. 레오나르도 다빈치,〈모나리자〉 257
도판 163.〈한국의 성모자〉 257
도판 164. 배운성,〈여인과 두 아이〉 257
도판 165. 라파엘로,〈아름다운 정원사 성모〉 257
도판 166. 장우성,〈성모자와 순교복자도〉 257
도판 167. 장우성,〈한국의 성모와 순교복자〉 258
도판 168. 장우성,〈한국의 성모와 순교복자〉 258
도판 169. 장우성,〈한국의 성모와 순교복자〉 258
도판 170. 장우성,〈한국의 성모와 순교복자〉좌측 258
도판 171. Fra Angelico,〈Sacra Conversazione〉 258
도판 172. 장우성,〈성모자와 순교복자들〉 258
도판 173. 장우성,〈성모자와 순교복자들〉 259
도판 174. 장우성,〈집현전 학사도〉 259
도판 175. 장우성,〈성모자〉 259
도판 176. 장우성,〈한국의 성모자〉 259
도판 177. 장우성,〈베를린 성모자〉상본 259
도판 178. 장우성,〈성모포영도〉 259
도판 179. 장우성,〈성모자〉 260
도판 180.『화단풍상칠십년: 월전 회고록』 260
도판 181.〈한복차림의 성모자상〉 260
도판 182. 혜산〈한국의 성모자〉 260
도판 183. 김기창,〈판상도무〉 260
도판 184. 김기창〈성화전〉 260
도판 185. 김기창,〈수태고지〉 261
도판 186. 김기창,〈아기예수의 탄생〉 261
도판 187. 김기창,〈농가의 우〉 261
도판 188. 김기창,〈동방박사들의 경배〉 261
도판 189. 김기창,〈동방박사들의 경배〉 261
도판 190. 김기창,〈아기예수 이집트로 피난〉 261
도판 191. 신윤복,〈연소답청〉 262
도판 192. 김기창,〈외출〉 262
도판 193. 김기창,〈십자가를 지고〉 262
도판 194. 김기창,〈십자가에 못 박힘〉 262
도판 195. 김기창,〈시체를 옮기는 제자들〉 262
도판 196. 김기창,〈예수 승천〉 262
가톨릭 안에서 마리아의 존재는 인간의 보편적 심성 안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하느님의 어머니시며 중개자로서의 역할이 맞닿아 뿌리 깊은 성모신심을 형성해왔다. 특별히 한국천주교회는 1841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주보(主保)로 모셨고 이후 조국의 광복(1945. 8. 15.)과 대한민국정부 수립(1948. 8. 15.)이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聖母昇天大祝日)'에 이루어지면서 성모신심은 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한국교회의 대표적 신심인 성모신심 위에 형성된 근대 성모도상을 주목하여 한국교회의 문화적 특질을 규명하고자 시도하였다. 우선 18세기 말 한국 천주교회 전래부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1965년)까지 교회미술로 등장한 성모도상을 역사적 맥락으로 살펴보았고, 이러한 배경을 근간으로 교회와 사회를 이어준 근대 화가들의 작품을 개별적으로 분석하여 근대 성모성화의 특징과 의미를 규명하였다.
연구방법으로 특정 주제인 성모도상을 선택하여 한국 그리스도교의 '聖美術'을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였다. 성모상(聖母像)을 비롯하여 작은 상본(像本)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 신도의 눈으로 확인되는 성모도상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소한 것들을 모두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연구대상이 되었던 적이 없는 교회 내의 유물들과 이 논문을 쓰기에 앞서 근대작가들의 성모성화로 기획된 특별전시를 준비하면서 미공개 작품과 자료들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지금껏 단편적으로 종교미술이란 범주에서 연구되었던 작품들을 聖美術로서 교의적(敎義的), 회화적(繪畵的) 분석을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창설과 함께 시작된 박해로 인해 聖美術이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지 못한 초기 한국교회에는 聖美術의 실재를 증거할 유물이 한 점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초창기 신도들의 신심생활을 엿볼 수 있는『사학징의』를 분석하여 이들과 聖美術의 관계를 밝혀보았다. 초기 신도들은 인쇄 상본화(像本畵)를 통해 성미술을 접하게 되는데 박해시기 사목자(司牧自) 없이 숨은 생활을 해야 했던 이들은 상본을 기존의 무속신앙에서 사용하던 부적(符籍)처럼 귀하게 여기며 공경하였다. 이런 초기 공동체의 문화적 전이(轉移)는 토착화의 발아(發芽)로 볼 수 있다.
한불수호통상조약(韓佛修好通商條約) 이후 명동성당 같은 교회건축물이 등장하면서 교회미술이 한국사회에 공개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그 가운데 성모도상의 특징을 살펴보면 조선교구 설정과 함께 파견된 파리외방선교회의 사목방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선교사들은 프랑스 성모신심의 전통과 공경을 그대로 한국교회에 이식(移植)시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를 한국교회 주보로 정해주었고, 마침 이와 관련된 성모의 두 발현(發現) 사건으로 형상화된 성모도상인 '은혜의 성모'와 '루르드의 성모'를 교회 안에 많이 설치함으로써 한국교회의 대표적 이미지로 자리 잡게 하였다. 또한 성모성년(聖母聖年)인 1954년을 기점으로 한국교회는 성당 야외에 성모동산을 만드는 등 성모상을 교회 전면에 세우는 독특한 문화양태가 형성되었다.
또한 장발을 중심으로 배운성, 장우성, 김기창에 이르는 근대작가들은 자신의 신앙을 예술로 승화시켜 韓國 聖美術의 토착화에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 이들의 작품은 주로 일제말기에서 해방공간에 이르는 과도기적 시점에서 제작되는데 그 이유는 먼저, '왜색의 탈피'와 '민족미술 건설구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서구 주제인 성모도상이 그들에게 유용(有用)한 주제였으며 한국교회 안에 성모신심이 강조되었던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은 교회전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전시 혹은 교회를 대표하는 선물용으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그동안 신도들에게 준성사(準聖事)로서 공경의 대상이었던 성화(聖畵)가 감상용 작품으로 그 기능이 확장되어지면서 교회가 聖美術을 통해 사회와 문화적 소통을 시작함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이들의 성모성화의 공통된 특징은 성모의 서구적 이미지를 벗어내고 익숙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조형적 감각으로 번안(飜案)한 것이다. 이런 작업은 한국 전통문화와 심성에서 일정한 교의와 신학적 상징을 찾아 재해석할 수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특히 불교미술과 민화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과 풍속화처럼 한국에서 자생된 전통문화가 서양주제와 접목하여 동서양 종교문화의 교차점을 찾고자 모색한 결과였다. 이러한 연구과정에서 동서양의 이질적인 문화가 조우(遭遇)하며 일어난 문화적 변용을 토착화의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본 논문의 연구성과였다.
이들은 교회의 지도자 없이 과감하게 자신들의 화법으로 성모성화를 제작하면서도 성모교의(聖母敎義)에 대한 높은 이해와 교회의 전통도상(傳統圖像)을 연구하여 聖美術 세계를 구현한 점은 한국 그리스도교 미술사에 중요한 의미를 시사해주고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평신도들에 의해 창설된 한국교회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韓國 聖美術史의 근간도 평신도 화가들에 의해 마련되었을 뿐만 아니라 종교 토착화에 대한 시대적 요청도 평신도 화가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밝히면서 이들을 재평가하고자 하였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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