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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목차

요약 6

1. 서론 8

1.1.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8

1.2. 선행연구 검토 12

1.3. 연구 대상과 방법 18

2. 완판 판소리계 소설 독자의 특성 26

2.1. 중인과 서민 계층의 독자 26

2.2. 장면 중심의 감상 성향 35

2.3. 문화적 수준의 상승 지향 39

3. 독자를 지향한 작품의 구조 43

3.1. 〈열녀춘향수절가〉와 일부종사 43

3.2. 〈심청전〉과 전 맹인의 개안 64

3.3. 〈퇴별가〉와 욕심 경계 80

3.4. 독자를 지향한 작품의 구조 93

4. 작품에 나타난 독자의 기대 100

4.1. 인간다운 삶의 실현 100

4.2. 시련의 극복과 구원 107

4.3. 개인의 각성 117

4.4. 완판 판소리계 소설 독자의 염원 120

5. 독자기대의 현대적 의의 124

5.1. 작품의 완성자로서의 독자 기능 확립 124

5.2. 독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문학교육 활성화 128

5.3. 독자의 창의적 해석 능력 함양 134

6. 결론 138

참고문헌 145

Abstract 151

표목차

[표 1] 춘향의 내·외적조건과 욕망 56

[표 2] 춘향의 시련 60

[표 3] 춘향의 성취 62

[표 4] 심청의 내·외적조건과 욕망 70

[표 5] 심청의 시련 73

[표 6] 심청의 성취 77

[표 7] 토끼의 내·외적조건과 욕망 (①과 ②는 선후관계) 86

[표 8] 토끼의 시련 89

[표 9] 토끼의 성취 90

초록보기

 본 연구는 완전 판소리계 소설의 구조를 분석하여, 이를 향유한 당대 민중들의 기대와 염원을 밝히고자 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독자기대에 대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판소리계 소설에는 당대 독자들이 기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창작되었다.'를 일종의 가설로 설정한다. 이를 위해 완판 판소리계 소설 중 세 작품인 〈열녀춘향수절가〉, 〈심청전〉, 〈퇴별가〉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욕망-시련-성취'라는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에 당대 독자의 요구와 기대를 반영하여 판소리계 소설이 창작되었다고 본다.

조선 후기에 방각본의 형태로 소설이 출간된 지역은 서울, 안성, 전주이다. 이 지역에서 발간된 소설을 각각 경판, 안성판, 완판이라 부른다. 안성판은 대체로 경판과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조선후기에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전주에서 대중적인 소설이 발행된 것이다. 이는 전주 지역이 가지는 여러 지리적, 출판문화적, 사회경제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전주지역 독자는 서울지역 독자와 차별화된 작품 감상 성향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선행된 연구들을 통해 호남지역 독자들은 그 신분이 중인과 서민 계층이었으며, 장면 중심의 감상 성향을 지녔고, 문화적 수준을 상승하려는 욕구를 가진 독자들이라 정리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 작품의 구조적 특징을 파악하고, 작품에 나타난 독자기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작품 속에서 인물의 욕망 실현 욕구는 인물의 내적조건과 외적조건이 인물의 욕망과 일치하지 않을 때 초래된다. 판소리계 소설의 주인공들은 불리한 외적조건으로 인해 욕망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좌절에 부딪치게 된다. 춘향과 심청은 시련을 피하지 않고 자신들의 훌륭한 내적조건을 극대화하여 당당하게 맞선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비범함을 보여 주면서 욕망의 실현을 제한했던 외적조건이 함께 변화하게 되고, 그들의 소원은 성취된다. 반면 토끼는 내·외적조건에 맞지 않은 욕망을 추구함으로써 위기를 겪는다. 이에 자신의 부정적 내적조건이었던 거짓됨으로써 용왕과 용궁의 신하들을 속여 위기를 모면한다.

세 작품의 구조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 인물이 가진 신분적 한계나 가난은 인물의 자질, 능력과 일치하지 않을 때 욕망을 발생시키고, 이는 시련을 가져 온다. 둘째, 인물이 가진 욕망을 실현하려면 내적조건인 인성과 자질이 우수해야 한다. 이는 개인의 노력으로 바뀔 수 있으며 춘향과 심청, 토끼의 대비를 통해 알 수 있다. 셋째, 인물이 부정적 외적조건을 타고났다 하더라도, 훌륭한 내적조건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토대가 마련되어 있다면 성취와 행복한 결말은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을 통해 완판 판소리계 소설에 나타난 독자기대를 도출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당대 독자들은 세 작품을 통해 왕도정치의 실현을 강하게 열망하였다. 둘째, 당대 독자들은 내적조건이 훌륭한 사람, 즉 성품이 착한 사람이 초월자의 자비를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하였다. 셋째, 당대 독자들은 행복한 삶을 위해 자아의 각성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자아의 성장과 이를 통한 개인의 욕망 성취는 반드시 공동체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결과로 연결되기를 바랐다.

이러한 독자기대의 현대적 의의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당대 독자의 기대를 기반으로 완판 판소리계 소설의 의미를 재구해보는 것은 작품의 완성자로서의 독자 위상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어, 독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문학교육의 활성화를 불러 올 것이다. 이를 통해 비로소 창의적 해석이 가능한 독자를 양성하게 될 것이며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재 양성에 고전문학이 다시금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