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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목차

논문개요 7

I. 서론 9

A. 연구 목적 9

B. 연구 대상 10

C. 연구사 16

II. 사잇소리의 출현 배경 22

A. 음절말 불파화와 경음화의 발생 22

1. 고대국어 시기 22

2. 전기 중세국어 시기 29

3. 후기 중세국어 시기 34

B. 속격 'ㅅ'의 쇠퇴 및 음가 변화 38

1. 속격 'ㅅ'의 기능 39

2. 속격 'ㅅ'의 분포적 환경 56

3. 속격 'ㅅ'의 음가 64

C. 소결 88

III. 시기별 사잇소리의 제양상 90

A. 후기 중세국어 시기 사잇소리 90

1. 의미적 관계에 따른 실현 양상 90

2. 사잇소리의 음가 95

3. 표기 103

B. 근대국어 시기 사잇소리 107

1. 의미적 관계에 따른 실현 양상 110

2. 사잇소리의 음가 114

3. 표기 118

C. 현대국어 시기 사잇소리 125

1. 의미적 관계에 따른 실현 양상 125

2. 사잇소리와 관련한 음운 현상 135

3. 표기 144

D. 소결 153

IV. 사잇소리의 정체성 155

A. 사잇소리의 유형 155

B. 사잇소리 실현 방식 162

1. 재분석 163

2. 재분석 외 실현 방식 164

C. 사잇소리의 해석 180

1. 음운 단위로서의 사잇소리 181

2. 음운 현상으로서의 사잇소리 201

V. 결론 209

참고문헌 214

ABSTRACT 220

표목차

[표 1] 각 문헌별 폐쇄음 표기의 유형 32

[표 2] 15세기 평칭의 유정명사에 결합하는 사이시옷의 출현 빈도 비율 52

[표 3] '王'에 후행하는 'ㅅ'과 '의/애'의 시기별 출현 빈도 및 비율[이미지참조] 52

[표 4] '父母'에 후행하는 'ㅅ'과 '의/애'의 시기별 출현 빈도[이미지참조] 53

[표 5] '부텨'에 후행하는 'ㅅ'과 '의/애'의 시기별 출현 빈도[이미지참조] 54

[표 6] 18세기 3개 어사별 'ㅅ'과 '의'가 존칭의 유정명사에 후행하는 빈도 55

[표 7] 시기별 'ㅅ'과 '의'가 '님금', '성인'에 후행하는 빈도 및 비율 55

[표 8] 16, 17, 18세기의 '-ㅅ말', -ㄴ말'류의 출현 빈도수 및 비율 비교 61

[표 9] 선행 명사 말음에 따른 '叱'의 분류 66

[표 10] (49) 내 어사의 표기형과 미표기형의 출현 비율 비교 80

[표 11] 15세기 사이시옷 표기형과 미표기형의 빈도수 비율 비교 80

[표 12] 15세기 ㄹ탈락형, ㄽ표기형 어사의 출현 비율 및 빈도수 비교 82

[표 13] 《두시언해》 초간본과 중간본의 어사별 표기 빈도 비교 109

[표 14] 15-17세기 사잇소리의 변화 양상 117

[표 15] 15-19세기 어사별 사이시옷의 표기 변화 양상 136

[표 16] 속격 'ㅅ'의 변화에 따른 '명사+ㅅ+명사' 구성의 변화 양상 162

[표 17] 국립국어원(2018) 사잇소리 실현형과 미실현형 선호도 비교 173

[표 18] 사잇소리 실현형의 선호도가 평균 이하인 어사의 연령대별 차이 174

[표 19] 사잇소리 실현형의 선호도가 평균 이상인 어사의 연령대별 차이 174

초록보기

 본고는 국어 사잇소리의 출현 배경을 살피고 시기별로 사잇소리의 의미적 관계에 따른 실현 양상, 음가, 표기 등의 특성을 비교하여 그 유형과 실현 방식 등의 실체를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사잇소리의 정체성을 구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II장에서는 사잇소리의 출현 배경, 곧 이것이 출현하기 위하여 필요한 음운론적 요건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사잇소리는 15세기 훈민정음 창제 이전 발생한 음절말 불파화가 후행요소 두음에 영향을 미침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된다. 한편 이 당시 속격의 문법형태소 'ㅅ'은 16세기와 분포적 환경, 기능 등의 측면을 비교했을 때, 점차적으로 쇠퇴하는 양상을 보인다. 더불어 음절말 불파화의 영향으로 음가가 변화하여 [ʔ]이나 [t]로 실현된다. 속격 'ㅅ'이 쇠퇴되면서 이에 대한 문법적 의식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던 화자들은 이때 발생한 속격 구성 내의 경음화가 속격 'ㅅ'의 변화한 음가 때문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 발음 그대로를 표기에 실현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속격 구성은 합성어로 재분석되고 해당 어사에서 실현되는 경음화는 사잇소리에 의한 것으로 인식된다. 곧 속격 'ㅅ'의 음가 변화로 인하여 발생한 사잇소리의 존재는 궁극적으로 속격 'ㅅ' 소멸의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III장은 속격 'ㅅ'이 음가 변화를 겪은 것으로 보이는 시점인 15세기부터 논의를 시작하여 후기 중세국어 시기, 근대국어, 현대국어 시기에서 출현하는 사잇소리의 제양상을 고찰하였다. 결과적으로 사잇소리가 [ʔ] 내지 [t]로 실현됨에 따라 발생하게 된 경음화 또는 비음화 현상 등의 양상은 세 시기가 사실상 같으며 표기를 통해서도 속격 'ㅅ'의 소멸 이후, 사잇소리가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는 증거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한편 의미적 관계에 따른 실현 양상은 속격 'ㅅ'의 소멸 이전에 비하여 소멸 이후 시점이 불규칙적이고 수의적인 양상이 확인되지만 세 시기 모두 관형 구성의 '명사+명사'에서 출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IV장에서는 II장과 III장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사잇소리의 정체성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전술하였듯 중세, 근대, 현대국어 시기를 거치면서 사잇소리의 특성 자체는 큰 변화를 겪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를 통해 본다면 속격 'ㅅ'의 소멸 이전에 존재하였던 사잇소리가 소멸 이후에도 여전히 동질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의 문제는 속격 'ㅅ'이 이미 소멸하였다는 사실 자체에 있다. 사잇소리는 속격 'ㅅ'이 음가 변화를 겪음으로 인하여 출현하게 된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속격 'ㅅ'이 소멸한 이후에는 더 이상 출현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모순은 결국 사잇소리가 하나의 개념이 아닌, 두 가지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으로 결과된다. 속격 'ㅅ'의 소멸 이전, 속격 'ㅅ' 구성에서 발생한 경음화를 인식한 화자들이 이것이 속격 'ㅅ'의 음가 변화에 의한 것임을 인지하지 못하면서 음소적 표기를 시도함에 따라 출현하게 된 'ㅅ'계 합용병서 등의 표기형은 이후 화자들에게 합성어로 재분석되었다. 이때 발생한 경음화는 사잇소리로 인식되었다. 결국 사잇소리는 속격 'ㅅ'의 음가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이후 이러한 합성어를 통하여 재차 다른 합성어를 만들고자 의도한 화자에 의해 새로운 합성어가 형성된다. 이 새로운 합성어에서 실현된 사잇소리(제2사잇소리)는 앞선 사잇소리(제1사잇소리)와는 달리 속격 'ㅅ'에서 직접 파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별화되며 이 때문에 속격 'ㅅ'의 소멸 이후에도 살아남아 현대국어에까지 실현되고 있다.

이상을 바탕으로 사잇소리의 실현 방식 및 사잇소리의 해석을 시도하였다. 제1사잇소리는 속격 '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이것이 소멸됨에 따라 기존에 재분석된 합성어 내에서만 실현됨으로써 흔적으로 존재한다. 한편 제2사잇소리는 속격 'ㅅ'의 소멸과는 관계없이 여전히 실현되나 실현 방식에 있어 변화를 겪는다. 곧 속격 'ㅅ'의 소멸 이전에는 규칙에 의하여 형성되었으나 속격 'ㅅ'의 소멸 이후에는 유추에 의하여 실현되었던 것이다. 유추가 언어 내적인 동인에 의한 것이 아니며 규칙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관계로 속격 'ㅅ'의 소멸 이후 형성된 어사 속 제2사잇소리는 과거와 달리 수의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양상으로 실현된다. 결과적으로 속격 'ㅅ'의 소멸 이후 사잇소리는 유추에 의해 실현되면서 과거의 합성어 표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에 속격 'ㅅ'의 소멸 이후 이는 단지 개개 어사에서 수의적으로 경음화나 비음화를 발생하는 존재로 남게 되었다. 이에 따라 그것의 음운적 요소로서의 지위는 상당히 희석되었다. 한편 [ʔ]과 [t]라는 음성형은 동일한 환경에서 실현되지만 둘의 관계를 특정 지을 수 없음으로 인한 형식상의 불안정성을 피할 수 없다. 더하여 속격 'ㅅ'의 소멸 이후 사잇소리는 사실상 유추에 의해 실현되면서 과거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기능의 소멸과 형식상의 불안정성은 이를 음운 단위로서 존재하기 어렵게 만든다. 한편 음운 현상으로서도 예측 불가능한 사잇소리의 실현 양상은 이를 수의적 음운 현상으로 만들어 설명력을 얻기 어렵다. 이상의 양상은 이미 흔적으로 존재하는 제1사잇소리와 향후 단어 내부 요소로 변화할 가능성이 농후한 'ㅅ'전치성과 관련한 사잇소리를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는 사실상 속격 'ㅅ'의 소멸 이후 줄곧 존속과 소멸의 경계에 놓인 상태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