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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목차

I. 서론 6

1. 연구 목적 6

2. 선행연구 검토 10

3. 연구 방법 19

II. 자전적 소설의 형성 및 작품세계 23

1. 자전적 소설의 개념과 형성 23

2. 박태원의 생애와 작품세계 26

3. 위다푸의 생애와 작품세계 35

III. 지식인의 고독한 삶과 자아의식 표상 44

1. 식민지 사회와 단절된 지식인의 소외감 45

2. 퇴폐적인 일상 속에서 느낀 고독과 열등감 53

IV. 성적 욕망과 이성을 바라보는 시선 60

1. 성의 상품화와 거짓된 사랑 62

2. 내적 성장의 원동력으로서의 성적 욕망 실현방식 70

V. 식민지 시대의 사회인식과 극복의지 80

1. 행복을 향한 질주와 인간다운 삶의 추구 80

2. 내면의식 고백을 통한 정신적 곤경의 극복 88

VI. 결론 97

참고문헌 101

국문초록 109

ABSTRACT 111

초록보기

 1920-30년대의 한국과 중국 문단은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작가 자신을 작품 속에 직접 드러내 숨김없이 폭로한 신식 소설로 큰 관심을 끌었는데, 이를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당시 박태원과 위다푸는 모두 양국 현대문학의 형성초기에 활동한 특징과 개성이 뚜렷한 작가이며 "자전적 소설"로 문단에서 널리 알려진 소설가로 등단했다. 두 작가의 공통적인 시대적 배경과 등단 초기에 집필한 자전적 소설이 그들의 삶과 양국의 문학에 갖는 의미를 연구하고자 하였다.

이 논문은 1920-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박태원의 중·단편 자전적 소설 「수염」, 「음우」, 「피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거리」, 「비량」, 「길은 어둡고」, 「여관주인과 여배우」와 위다푸의 작품으로는 「타락(沈論)」, 「은회색의 죽음(銀灰色的死)」, 「아득한 밤(茫茫夜)」, 「춘풍침취한 저녁(春風沉醉的晚上)」, 「조라행(蔦蘿行)」,「쓸쓸한 제사(薄奠)」,「공허(空虛)」,「남천(南遷)」 16 편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두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주제의식을 중심으로 비교하여 작품간 유사점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식민지라는 상황에서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비교하였다.

이 논문은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제I장은 관련된 연구 목적, 선행연구 검토와 연구 방법을 제기하였다.

II장에서 자전적 소설의 개념과 형성을 고찰하였고, 한국과 중국의 식민지 시대의 사회 배경, 그 시대의 각국의 문단 현황, 그리고 박태원과 위다푸의 작품 세계를 고찰하였다.

III장에서는, 박태원과 위다푸는 소설에서 저자의 화신을 형상화해 한국과 중국의 현대 지식인들이 특수한 시대적 배경에서 생존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식인들은 사회와 생활 속에서 억압받고, 타락하며, 생계 문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작가는 이러한 존재들을 묘사함으로써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폭로하려 하였다. 박태원과 위다푸의 소설 속에 지식인들이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바로 고독이다. 박태원의 소설 속에 지식인이 받는 소외는 스스로 선택한 것인 반면, 위다푸가 작품 속에 묘사한 고독은 훨씬 더 의기소침하고 퇴폐적인 데에 치중한 것이다.

IV장에서는 전통적인 사회에 흥행된 남존여비 사상과 현모양처 등 고정관념 아래 숙박된 여성들이 점점 현대화 되는 사회에 나가서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노력했다. 그들은 동아시아를 수천 년 동안 통치해온 유교사상을 비판하면서 봉건 구식 윤리에서 벗어나 '성적 고민'이라는 문제를 다룬다. 박태원은 생활고 해결을 위해 여급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제시하거나, 여성과 지식인 간의 사랑을 통해 현대화와 도시화가 가져온 비극적인 삶을 보여준다. 위다푸 소설 속 여성들의 이미지를 보면 숭고하고 아름다운 여성들과 욕망이 많고 사악한 여성들이 상호 대립한다.

V장에서는 식민지 지식인들에게 글쓰기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식인들은 글을 통해, 고독한 영토의 내면을 '근대 글쓰기'로 표현하려 했다. 지식인으로서의 고독. 시대를 반영한 성의식. 식민시대의 사회의식과 극복의지를 통해서 두 작가가 처한 현실을 자전적 소설을 통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중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가인 박태원과 위다푸의 비교를 통해 동아시아 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볼 수 있다. 박태원과 위다푸의 소설에 대한 연구는 한편으로 한국문학과 중국문학, 한국과 중국을 이해하는 새로운 계기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