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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국문초록

목차

서론 12

1. 연구목적 12

2. 문제제기 13

3. 연구 방법 및 범위 14

I. 회화 평면의 전환 16

1. 원근법적 창과 그 인식론적 평면 17

2. 모더니즘의 자율성과 형식주의적 평면 24

2.1. 회화적 자율성으로서 평면 24

2.2. 신조형주의 : 순수 조형적 공간으로서 평면 28

3. 포스트 모더니즘 미술 이후의 평면 공간 32

3.1. 데이비드 호크니 : 이중적 표현의 혼용 32

3.2. 윌렘 드 쿠닝 : 불안정한 공간 36

II. 현대 회화에서 평면의 확장 가능성 42

1. 그린버그의 평면성 담론과 재논의 42

1.1. 매체 특정성으로서 평면 43

1.2. 물질적 평면성과 구성적 평면성의 딜레마 49

2. 평면의 확장과 '내재적 평면'의 제기 52

2.1. 내재성의 예비적 개념 규정 53

2.2. 평면의 확장가능성 57

2.3. '내재적 평면'의 제기 61

3. '내재적 평면'의 구성 64

3.1. 색의 변조 64

3.2. 근접시각 67

3.3. 촉지적 기능 70

III. 연구작품에서 내재적 평면의 분석과 해석 75

1. 내재적 평면의 공간성과 지각적 측면 75

1.1. 유동하는 시선 75

1.2. 형상의 데포르마시옹 80

1.3. 홈 파인/매끈한 이중 공간 86

2. 색채적 측면 90

2.1. 색의 변조를 통한 형상 91

2.2. 정동적 색채 100

3. 잠재적 이미지의 공간 109

3.1. 정동 : 힘으로서의 이미지 109

3.2. 사물의 존재론 114

3.3. 마법적 공간 120

결론 126

참고문헌 130

Abstract 134

정호상 작품집 137

그림목차

〈그림1〉 Masaccio, 자신의 그림자로 병... 19

〈그림2〉 Masaccio, 아나니아의 죽음, 1426... 19

〈그림3〉 알베르티의 〈회화론〉(1435)의 시각 피라미드 22

〈그림4〉 Piet Mondrian, 생각단지가 있는 정... 30

〈그림5〉 Piet Mondrian, 생각단지가 있는 정물2,... 30

〈그림6〉 Piet Mondrian, 빨강, 파랑, 노랑... 31

〈그림7〉 David Hockney, Doll Boy, 1960-61,... 33

〈그림8〉 David Hockney, The Last of Engl... 34

〈그림9〉 Ford Madox Brown, The Last of... 34

〈그림10〉 Willem de Kooning, Woman I, 1950... 37

〈그림11〉 연구작, Mimicking, 2011, oil on c... 38

〈그림12〉 Willem de Kooning, Untitled I, 1981, oil... 39

〈그림13〉 Willem de Kooning, Untitled XVIII,... 40

〈그림14〉 연구작, 에스키스17, 2014 40

〈그림15〉 Gustave Courbet, The Calm Sea, 1869, oil on... 46

〈그림16〉 Claude Monet, The Garden F... 47

〈그림17〉 Pablo Picasso, 아비뇽의 처녀들, 1... 48

〈그림18〉 Jackson Pollock, Autumn Rhythm: Number 3... 60

〈그림19〉 Francis Bacon, Figure at a Washbasin, 1976, oil and dr... 66

〈그림20〉 하토르에게 제물을 바치는 파라... 68

〈그림21〉 Francis Bacon, Triptych Studies from the Human Body, 1970, oil and dry transfer lettering... 72

〈그림22〉 David Hockney, A bigger Interior with Blue Terrace and Garden,... 77

〈그림23〉 David Hockney, Walking past two chairs, 1984~86, Lithograph, screen... 77

〈그림24〉 연구작, 번개수집, 2018, acrylic on canvas, 193x260cm 78

〈그림25〉 연구작, 나의 거울, 2017, acrylic on canvas, 27.5x22cm 79

〈그림26〉 Paul Cézanne, Mont Sainte-victoire, 1902-6, oil on canvas, 57x197cm 81

〈그림27〉 Paul Cézanne, Woman with Coffeepot, 1895, oil on canvas, 130x96.5cm 82

〈그림28〉 Francis Bacon, Seated Figure, 1983, Etching on wove paper Edition of 9... 82

〈그림29〉 연구작, Enchanment, 2018, acrylic on paper, 102x77cm 83

〈그림30〉 연구작, 별이 빛나는 밤에, 2013, acrylic, water-based oil and oil... 84

〈그림31〉 Tilo Baumgärtel, Eclipse II, 2018, oil on canva... 85

〈그림32〉 연구작, 비와 달빛, 2017, acrylic on canvas,... 88

〈그림33〉 Francis Bacon, Figure at a Washbasin,... 89

〈그림34〉 연구작, Enchantment-3, 2019, acrylic on canvas, 41x31cm 90

〈그림35〉 연구작, being human being, 2011, oil on canvas, 90x72cm 92

〈그림36〉 연구작, 신이 마련해준 농장, 2011, oil on canvas, 90x72cm 92

〈그림37〉 Francis Bacon, Seated Figure, 1977, Etching and aquatint Edition of 9... 92

〈그림38〉 연구작, The Comet Residue, 2012, acrylic, water-based oil and oil on canvas, 112.1x1... 93

〈그림39〉 연구작 〈그림40〉의 부분 95

〈그림40〉 연구작, Enchantment, 2016, acrylic on canvas, 160x130cm 95

〈그림41〉 연구작, Enchantment, 2019, acrylic on ca... 96

〈그림42〉 황학동 풍물시장 조형물 96

〈그림43〉 연구작, Enchantment, 2019, acrylic on canvas, 90x72cm 97

〈그림44〉 연구작, 〈그림43〉의 부분 98

〈그림45〉 연구작, Walking, or the wild, 2012, acrylic, water-based oil and oil on canvas, 1... 98

〈그림46〉 연구작, 〈그림34〉의, 부분 99

〈그림47〉 연구작, being human being, 2011, oil on canvas, 260x194cm 103

〈그림48〉 연구작, It's super natural, 2012, waterbased oil and oil on c... 105

〈그림49〉 연구작, 〈그림50〉의 부분 107

〈그림50〉 연구작, 어느 비탈언덕, 2012, waterbased oil and oil on... 108

〈그림51〉 연구작, 나무의 인상, 2014, acrylic, water... 111

〈그림52〉 영화 〈13일의 금요일〉 112

〈그림53〉 Peter Doig, White Canoe, 1990, oil on canvas, 200x241cm 112

〈그림54〉 연구작, Party Crasher, 2019, Acrylic, water-based oil and oil on canvas, 53x4... 115

〈그림55〉 연구작 Mimicking, 2011, oil on canvas,... 116

〈그림56〉 연구작, 진실한 목록이 가진 오류에 대한 증거1,2019, digital print, 80x72cm 117

〈그림57〉 연구작, 진실한 목록이 가진 오류에 대한 증거2, 2019, digital print, 80x72cm 117

〈그림58〉 연구작, 진실한 목록이 가진 오류에 대한 증거3, 2019, digital print, 80x72cm 117

〈그림59〉 연구작, 진실한 목록이 가진 오류에 대한 증거4, 2019, digital print, 80x72cm 117

〈그림60〉 연구작, Thecomet Residue, 2012, acrylic,... 119

〈그림61〉 연구작, 조각이 있는 세계와 극장, 2016, acrylic, wat... 121

〈그림62〉 Alfred Jarry, 〈Ubu Roi, 1896〉 121

〈그림63〉 연구작, Lake's symphony, 2012, acrylic and oil on canvas, 40x31cm 122

〈그림64〉 연구작, Sometimes with One I Love, 31x41cm, acrylic on canvas, 2012 123

〈그림65〉 Hernan bas, hernan bas faced with infinite he reloaded hi... 124

〈그림66〉 연구작, 백합과 거울, 2017, acrylic on... 124

〈그림67〉 John Singer Sargent, Carnation,... 124

초록보기

회화라는 틀 안에 한정 지어지는 평면 공간과 그 공간을 이루는 이미지는 그것을 응시하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변화한다. 회화의 평면 공간은 문화와 환경, 그리고 시대정신에 따른 양식적 변화를 거치며 전개해 왔고 이에 따라 평면 공간의 성격과 구성방식의 태도, 가능성에서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들뢰즈의 '내재성의 평면(plan d'immanence)'이라는 이론적 개념을 근거로 연구작품에 나타난 '내재적 평면'을 형식적, 지각적, 의미론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연구작품의 평면 공간을 규명한다. 이러한 연구를 위하여 미술의 역사에서 회화에 표현된 평면 공간의 획기적인 변화 시기인 르네상스, 근대, 현대로 상정하여, 각 시기를 대표하는 평면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과 특성을 분석한다.

데카르트적 합리주의와 근대 표상주의로 대표되는 르네상스 시기에 회화의 평면 공간은 소실점을 기준으로 한 원근법 시각과 일치했고, 이로 인해 탈육체화된 시지각의 세계는 재현과 구상의 논리에 종속되어 3차원적 깊이가 드러나는 평면 공간을 보여준다. 이후 인상주의시기에 망막적이고 생리적인 가시성의 평면 인식은, 그린버그에 오면서 회화의 평면을 매체 고유성으로 규정해 나갔고 이러한 노력이 결국 물질적 평면성을 수호하는 일로 수렴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본 연구자는 평면성의 확장 가능성이 좁아지는 데 역할을 했던 그린버그의 물질 환원론적인 평면 이해를 기점으로 모더니즘의 순수 시각성(opticality)과 같은 '좋은 눈' 보다 확장된 관점에서 '다른 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논문에서는 회화의 평면성을 확장적으로 탐구하여 평면성을 이해하는 대안적인 방식으로 들뢰즈의 존재론과 회화론을 참고한다. 특히 감각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공간적, 의미론적 평면성을 만드는 경우에 주목하여 연구작품을 '내재적 평면'으로 규명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이러한 평면성은 내재성의 면이라는 존재론적 장의 수평적이고 역동적인 양상과 상응한다는 점에 근거한다. 따라서 존재론적 함의를 지니게 된 회화의 평면 공간은 그린버그의 주장처럼 매체 고유성으로서 상정될 수 없으며, 존재의 생성과 변화를 가능하게 효과로서 이해된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조건으로써 색의 변조에 의한 형상 도출, 근접시각에 의한 촉지적 기능의 개념을 표본작가인 베이컨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베이컨의 작품은 들뢰즈의 존재론과 핵심적 논제들이 평면 공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잘 드러나는지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작품 〈being human being〉,〈Enchantment〉 연작을 중심으로 먼저 '내재적 평면'의 공간과 지각적 측면을 들뢰즈의 생성 관점으로 고찰함으로써 연구작품에 나타나는 생성 이미지의 조형 요소를 분석한다. 연구작품에서 생성 이미지는 재현의 투명한 창이자 주체성을 표현하는 장으로서 캔버스 안에 표상된 것이 아니며, 매체의 물질성만을 드러낸 평면 공간도 아니다. 오히려 타자적이고 비인칭적 평면 공간으로서 캔버스 안에 생성된다.

본 논문은 재현 회화의 평면 공간에서 시작해 '잠재성'과 '생성'을 존재론적인 관점으로 사유하고 회화의 평면 공간을 재조명하여 연구작품을 '내재적 평면' 회화로 제기한다. 이는 세계의 수평적이고 역동적인 양상을 회화적 사실로 드러낼 수 있는 개념과 근거, 실천적 방법의 가능성을 발견하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