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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약어표(Abbreviations)

목차

국문초록 9

I. 들어가는 말 11

1. 연구 동기 및 연구 목적 11

2. 연구 방법 13

II. 예레미야의 고백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14

1. 시대적 상황 14

2. 예레미야의 고백록 19

2.1. 고백록의 친저성 19

2.2. 고백록의 저작시기 21

2.3. 통일성 문제 23

3. 예레미야서 안에서의 고백록의 위치와 역할 25

3.1. 예레미야서의 구조 25

3.2. 고백록의 위치와 역할 28

III. 다섯 번째 고백록(예레 20,7-18)의 본문 및 주석 34

1. 본문 설정 34

2. 본문 비평 35

2.1. 7절 35

2.2. 8절 36

2.3. 9절 36

2.4. 10절 37

2.5. 11절 38

2.6. 12절 38

2.7. 16절 39

2.8. 17절 39

3. 본문 제시 41

4. 본문 번역 43

5. 본문 주석 46

5.1. 본문의 구조 46

5.2. 주석 49

IV. 예레미야의 고백록의 신학적 해석 72

1. 고백록에 나타난 예레미야의 예언자로서의 삶 72

1.1. 하느님의 부르심과 예언자의 소명 72

1.2. 하느님의 말씀 선포 75

2. 예언자의 고난과 탄원 77

2.1. 예레미야의 고난과 탄원 77

2.2. 민족의 고난에 대한 탄원 81

V. 나가는 말 86

참고문헌 88

Abstract 92

초록보기

본고는 예레미야가 하느님의 예언자로서의 소명과 평범한 인간 실존 사이에 존재하던 내적인 갈등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다섯 가지의 고백록 중 다섯 번째 고백록(예레 20,7-18)을 연구하여 거기에 담긴 신학적 의미를 밝혀보고자 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런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신다면, 더 나아가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탄원하고 울부짖었지만 대답하지 않으시고 침묵하신다면, 우리들은 마치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 같은 체험, 곧 하느님 부재 체험을 하게 된다. 하느님의 예언자로서 부르심을 받은 예레미야 역시 온갖 고통으로 가득 찬 자신의 삶에 대해 하느님께 탄원하였지만, 침묵하시는 하느님에 의해 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

마치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된 예레미야는 고백록을 통해 고통과 실패 속에서 하느님께 소리 높여 탄원도 하고 울부짖으며 불평도 해본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깊은 절망과 심연 속에서 하느님께 울부짖으며 불평할 지라도, 결국에 그는 유일한 구원의 길인 주님을 자신과 함께 찬양하도록 고백록을 통해 우리를 초대한다.

죄를 짓지 않았지만 고통을 받으며 살게 된 예레미야의 삶 역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곧, 그의 삶은 무죄하지만 고통을 겪는 의인들의 모습과, 자신의 죄가 아니라 다른 이들의 죄를 위해 하느님께 부르짖는 중재자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의인과 중재자의 모습은 신약에 이르러 무죄하셨지만 고통을 겪으시고, 우리들의 죄를 없애기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바치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수렴된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예수님의 삶은 적대자들로부터 배척받아 고통을 당하며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한 실패의 삶이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관점에서 그분의 삶은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희망이 되었다. 예레미야 역시 마찬가지이다. 고통으로 점철된 그의 삶은 인간적인 관점으로는 실패한 삶이었다. 그러나 그의 고통스러운 삶과 그것을 표현하고 있는 고백록을 통하여 역설적으로 우리는 구원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