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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국문초록

목차

1. 서론 8

1.1. 문제제기 8

1.2. 연구사 검토 13

1.3. 연구의 시각과 전제 22

2. 작품서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독자 32

2.1. '스타스트림'의 독자(들) 33

2.2. 『멸살법』의 독자 : 김독자 54

3. 작품서사로 인해 (불)가능해진 독자 85

3.1. '김독자'의 독자(들) 86

3.2. 『전독시』의 독자 : 웹소설의 독자 109

4. 결론 127

참고문헌 129

中文摘要 135

〈사진 1〉 [제목없음] 111

〈사진 2〉 [제목없음] 111

〈사진 3〉 [제목없음] 113

〈사진 4〉 [제목없음] 113

〈사진 5〉 [제목없음] 115

〈사진 6〉 [제목없음] 115

〈사진 7〉 [제목없음] 117

〈사진 8〉 [제목없음] 117

〈사진 9〉 [제목없음] 120

〈사진 10〉 [제목없음] 121

〈도식1〉 [제목없음] 81

〈도식2〉 [제목없음] 81

〈도식3〉 [제목없음] 81

초록보기

이 논문의 목적은 『전지적 독자 시점』 (이하 '『전독시』')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웹소설에 드러난 독자의 존재방식을 읽어내는 것이다.

웹소설은 2013 년 네이버의 '웹소설' 무료연재를 기점으로 웹-플랫폼에 연재되기 시작한 소설류로, 연재와 출판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소설류와 유통상의 차이를 갖는다. 그러한 유통상의 차이로 인해, 웹소설의 독자는 일반 소설의 독자와 다른 존재방식을 갖는다. 일반 소설에서의 독자는 작가-작품-독자의 구도 속에서 작가가 쓴 작품을 읽는 수용자로서 존재했다. 그런데 웹소설의 독자는 작품이 연재되는 동안 결제, 조회, 댓글, 공감, 후원 등을 통해 작품서사에 개입하고, 작품의 존폐를 결정짓는다. 그럼으로써 작가-작품-독자의 구도를 무너뜨리고 그 자리에 결코 의미체계 내에 포섭될 수 없는 실재적 텍스트를 생산한다. 이러한 독자의 존재방식은 웹 상의 서사물로서 콘텐츠가 소비되는 오늘날 문학의 경계를 묻는 지표로 연구될 수 있다. 따라서 일반 소설과 다른 웹소설 독자의 존재방식을 파악하는 작업은 유의미하다. 그간 이러한 작업을 진행해온 웹소설 연구는 독자의 연령대와 성별, 취향, 플랫폼의 구조, 댓글, 유입량 분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웹소설 내부에서 독자가 구현되는 방식을 분석할 수 있다면, 독자에 대한 웹소설의 자기의식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읽거나 쓰던 책 속으로 들어가는 『소설 속 엑스트라』,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등의 '책빙의물'류 웹소설과 달리, 『전독시』는 작품 바깥의 독자를 작품 내부로 위치시켜 웹소설과 독자에 대해 다룬다. 따라서 웹소설 내부에 드러난 독자의 존재방식을 포착하기에 적합한 텍스트이다. 본론 2.1 에서는 『전독시』 내부의 원작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하 '『멸살법』')의 세계관인 스타스트림에서 포착되는 성좌, 화신, 도깨비로 부터 시나리오의 전개를 읽음으로써, 작품서사에 개입하는 독자의 양상을 읽어낸다. 본론 2.2 에서는 『멸살법』의 유일한 독자인 김독자가 작품 내부에 들어가 스타스트림의 불완전성을 드러냄으로써, 작품서사의 고정된 의미체계를 해체하는 독자의 양상을 읽어낸다. 본론 3.1 에서는 김독자의 선택을 읽은 주인공 유중혁과 작가 한수영이 『멸살법』과 『전독시』를 연재함으로써, 작품의 결과로서 존재했던 독자를 작품의 원인으로서 참여시키는 양상을 읽어낸다. 본론 3.2에서는 그렇게 작품서사 내부로 소환된 실제 『전독시』의 독자들이 작품서사를 구성해온 양상을 각 화 별 댓글과 2차 창작물을 통해 읽어낸다. 이렇게 드러난 웹소설 독자의 존재방식은, 작품을 읽음으로써 그 읽음의 행위 자체가 작품서사를 재구성하고 동시에 자신 또한 스스로 (불)가능하게 한 텍스트의 일부가 되는 '호모데우스적 독자'로 이해된다.

이러한 독자의 존재방식은, 웹 플랫폼 또는 메타버스에서 완결된 서사물로 소비되는 콘텐츠를 내부에서 재구성하는 동인(動因)으로 이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