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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국문초록
목차
Ⅰ. 서론: 불교와 포스트휴머니즘 8
1. 연구 배경과 문제 제기 8
2. 연구의 필요성 14
3. 연구방법론 15
4. 선행연구의 성과와 한계 16
Ⅱ. 열반을 이해하는 두 가지 흐름: 신체성의 소멸과 유지 24
1. 열반과 '탈신체' 24
2. 열반을 신체성의 완전 소멸로 이해하는 관점 32
3. 열반에서 신체의 묘용(妙用)을 강조하는 관점 35
Ⅲ. 원효의 열반관에서 드러나는 신체관 39
1. 『열반종요』 속 열반과 신체성의 관계 41
1) 성정열반(性淨涅槃)과 방편괴열반(方便壞涅槃) 41
2) 유여열반과 무여열반 45
2. 법신을 트랜스휴먼으로 볼 수 있을까 55
1) 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요건 56
2) 열반의 성취 요건을 밝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58
3) 열반 성취를 이해하는 다양한 시각 60
4) 원효의 법신관 63
3. 법신 전환을 위한 윤리적 요건 73
1) 사덕의 의미 73
2) 사덕을 정립한 이유 84
3) 사덕의 구체적 차별 95
4. 원효 열반관의 독창성: 색신과 법신의 중도적 수용 117
1) 색신과 법신의 중도적 수용 117
2) 출세간(出世間)에서 출출세간(出出世間)으로 118
3) 열반의 조건[三事]은 법신(法身)에 토대(體)를 두고 있다 119
4) 열반에 이르는 내용적 요건으로서의 사덕(四德) 120
Ⅳ. 신체에 대한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 휴머니즘의 관점 123
1.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의 신체성 124
2.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 신체성의 향상과 증강 129
3. 기술적 포스트휴머니즘(Posthumanism): 신체성의 해체와 전환 133
1) '포스트휴먼'이란 무엇인가: '미륵'과 '포스트휴먼' 133
2)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먼'의 주체성 138
3) 포스트휴머니즘의 전개와 전망 145
4) 기술적 포스트휴머니즘의 전개와 전망 147
Ⅴ. 불교와 '불교 트랜스휴머니즘(Buddhist Trans humanism)'의 간극 151
1. 불교와 트랜스휴머니즘의 융합 가능성 152
2. '도덕공학(Moral Engineering)'과 인간 향상 153
3. 불교 윤리적 관점에 입각한 도덕성 증강 시도 비판 155
Ⅵ. 기술적 포스트휴머니즘의 불멸 추구와 불교의 열반 추구 159
1. 열반과 불멸(不滅) 159
2. 불교와 트랜스휴머니즘의 고통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 164
3. 트랜스휴머니즘과 기술적 포스트휴머니즘의 '탈신체화': 구체적 실례 173
1)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 Computer Interface)': '마인드 업로딩(Mind-Uploaidng)'의 토대 174
2) 인공지능 '알파폴드2': 생명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178
3) 클라우드 기술: 자아(自我)의 백업(back up) 장치 180
Ⅶ. 원효의 열반사덕에 입각한 '탈(脫)신체화' 비판 184
1. '상(常)'과 포스트휴머니즘의 불멸 추구 184
2. '락(樂)'과 포스트휴머니즘의 육체의 고통 186
3. '아(我)'와 포스트휴머니즘의 자아 복제(확장) 187
4. '정(淨)'과 포스트휴머니즘의 '탈신체화' 189
Ⅷ. 결론 193
참고문헌 197
Abstract 214
이 연구는 원효의 열반관을 토대로 기술적 포스트휴머니즘의 '탈(脫)신체화'를 통한 불멸 추구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다. 현재 인류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의 비약적 혁신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철학마저도 변모시키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을 통해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능력을 증강함으로써 인간 능력의 향상을 추구하는 트랜스휴머니즘이 대두되고 있고, 인간종을 넘어서 포스트휴먼의 출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다루는 이 철학 사조는 다양한 윤리적, 종교적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기술적 포스트휴머니즘의 '탈신체화' 추구를 들 수 있다.
불교는 오랜 전통 속에서 신체성을 벗어난 존재 상태의 종교적·신앙적 위상을 붓다관과 열반관을 통해 정립하고 체계화했던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 즉 색신(色身) 중심의 붓다관에서 대승불교의 법신 중심의 붓다관으로 변용되어 왔는데, 이러한 변용이 있더라도 색신으로서의 붓다와 법신으로서의 붓다의 사이의 연속성은 열반사덕과 같은 윤리적 덕목의 제시를 통해 정당화된다. 이것은 완전한 열반을 성취한 존재의, 법신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요청되는 윤리적 요청과 동일하다. 현재 트랜스휴머니즘 혹은 기술적 휴머니즘의 전망이 내포하는 윤리적 쟁점들도 바로 이 탈신체화된 존재 상태에 대해 어떤 철학적·윤리적 위상을 부여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보다 먼저 그러한 위상을 부여하기 위해서 어떤 윤리적 가치들이 요구되는지에 대한 시대적 물음에 직면해 있다고 할 것이다.
고도화된 인간 능력의 향상 기술을 영적 혹은 종교적 고려나 기반 없이 사용해서 안 된다는 윤리적 요청 속에서, 최근 '불교 트랜스휴머니즘'으로 불교의 개념을 통해 현재의 과학기술에 의한 인간상의 변화를 도모하고 해석하려는 시도는 이러한 배경과 무관치 않다. 예를 들어, 열반을 통해 자신들의 불멸 추구를 설명하려는 시도라든가 미륵불 사상을 통해 '포스트휴먼(posthuman)'을 비유하는 것, 법신 개념을 통해 포스트휴먼의 몸을 설명하는 방식, 그리고 인간을 고통으로부터 해방한다는 점에서 불교와 트랜스휴머니즘의 근본 목표가 유사하다는 주장을 들 수 있지만, 일단 양 전통은 서로 고통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부터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원효는 『열반종요』에서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이라는 태도를 견지한다. 즉 삶과 죽음이 곧 열반이라는 시각으로, 아무리 생로병사가 고통스럽더라도 생사와 열반 혹은 필멸과 불멸을 이원적 대립적 구도로 보지 않는다. 달리 말해서, 적어도 죽음은 극복되어야만 하는 대상이 아니다. 이렇듯 양 전통 사이에는 고통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트랜스 휴머니즘이나 기술적 포스트휴머니즘의 과학기술을 통한 고통의 완전한 종식이라는 구상과는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
불교의 고통에 관한 문제의식은 단순히 인간 신체를 매개로 한 생로병사라는 생물학적 한계를 완화하거나 제거하는 수준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존재 상태가 필연적으로 겪는 가장 핵심인 고통의 제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이 바라보는 개별적 자아(個我)의 신체적 고통에 대한 인식 수준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 더 근원적이고, 광범위한 특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종에 국한된 고통이 아닌 모든 생명의 고통이며, 단순히 고통과 쾌락이라는 이분법으로 구분되는 구도 속의 상대어가 아니라 무상 속에 생멸을 반복하는 존재 그 자체의 '일체개고(一切皆苦)'인 것이다. 불교는 개별적 주체로서 각 생명 단위가 겪는 고통에 국한된 관심이 아니라, 그 모든 생명이 의존하면서 생존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연기적 고통의 근원에 주목한다.
원효는 열반의 초월적 성격 또는 탈신체성에 경도되기보다는 유여열반과 무주처열반을 강조함으로써 탈신체성에 대한 집착을 비판한다. 즉 생신(生身)의 유무 혹은 육체적 토대의 있고 없음에 따라 열반을 파악하려고 하는 것은 분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원효는 수행자들이 열반을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중생의 세계가 따로 있고 열반의 세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파악한다. 이러한 그의 시각은 무여열반을 향한 집착이 아닌, 유여열반의 중요성을 재강조하는 점과 맞닿아 있고, '신체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세간 속에서, 세간을 위해 보살도를 실천할 수 있는 명분과 이유를 제공해 준다. 법신이 응신과 화신으로 중생구제를 위해 작용하는 과정에서 그 '신체성'으로 체현되더라도, 그것은 법신으로 전환된 상태의 작용이다. 따라서 세간의 부정적 요인에 물들지 않아 이 요인과 객관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효의 유여열반 중시가 기인한다. 이처럼 원효는 대승의 열반론을 전개하면서, 이 모든 논의의 근원이 탈신체 혹은 소멸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원효가 『열반종요』에서 법신에 색신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화쟁의 논법으로 그 맥락을 화해시키는 것도 색신에 대한 긍정을 시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원효에게 있어 인간의 신체는 부정하거나 버릴 것이 아니라, 깨달음과 열반으로 가는 길이다. 결국 원효는 법신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색신 또한 중시했으며, 색신과 법신을 중도적으로 수용한다. 이러한 원효의 색신과 법신의 관계에 대한 중도적 관점은 『열반종요』 속에서 열반의 사덕(四德)으로 더욱 구체화한다. 즉, 상덕(常德)을 통해 트랜스휴머니즘과 기술적 포스트휴머니즘의 불멸 추구를, 낙덕(樂德)을 통해 이들의 고통에 대한 그릇된 관점을, 아덕(我德)을 통해 이타적 동기가 결여된 이기적 자아의 확장 시도를, 정덕(淨德)을 통해 세간과 신체에 대한 정과 부정이라는 이분법적 관점을 비판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인간의 신체와 신체를 벗어난 사유 주체에 대하여, 어떤 관점과 태도를 가져야 하느냐라는 문제는 불교에서도 일찍부터 중요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현재 과학기술에 대한 낙관적 전망 속에서 인간의 신체 능력을 향상하고자 하는 트랜스휴머니즘이나 기술적 포스트휴머니즘에서 '탈신체'를 통해 불멸을 추구하려는 시도와 담론에 대해 다양한 시사점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불교와 과학기술의 조화와 융합을 지향하는 이른바 '불교 트랜스휴머니즘' 담론을 위해서는 우선 불교의 세계관과 인간관 그리고 그 실천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 개별 개념에 대해서도 엄정한 재해석이 요청된다고 할 것이다. 이 연구의 주제인 열반관에 대한 고찰 또한 불교 전통 안에서의 자기 해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휴머니즘 담론에 비추어 그 현대적 이해를 모색한다는 의의가 있다. 다만 불교의 핵심 사상이 트랜스휴머니즘이나 기술적 포스트휴머니즘의 전망을 추종하는 인간변형 합리화에 봉사하는 개념 도구가 아니라,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속에서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윤리적 대안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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