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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은 인류의 산업화와 현대화를 가속화한 혁신적 물질로, 편리성과 활용성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필수적인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플라스틱의 과도한 생산과 소비는 폐기물 관리 문제를 야기하며, 심각한 환경 및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한 번 사용 후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재활용률이 현저히 낮고, 무분별한 폐기와 축적으로 인해 지구상의 산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은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이고 시급한 행동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저감 행동에 집중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가치-신념-규범(Value-Belief-Norm, VBN) 이론을 기반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 행동의 심리적·환경적 결정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행동 촉진 및 저해 요인 간의 복합적 상호작용을 규명하였다. 특히, 친환경 가치관이 결과 인식, 책임 인식, 개인적 규범을 매개로 행동으로 전환되는 경로를 실증적으로 검토하였으며, 미디어 노출, 환경 불안, 환경 효능감 및 심리적 장벽 요인(필요성 인식 부족, 습관과의 충돌, 지식 부족, 형식적 심리)의 역할을 탐구하였다. 분석 대상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성인이며, 조사업체를 통해 478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를 SPSS 27.0과 AMOS 27.0으로 분석하여 구조적 경로와 간접효과를 통합적으로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VBN 모델의 주요 경로에서 결과 인식과 책임 인식은 개인적 규범을 활성화하는 핵심 매개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이는 대체구매 행동과 대체사용 행동으로 이어졌다. 미디어 노출의 경우, 뉴스미디어는 결과 인식을 강화하며 환경 정보 전달의 신뢰성과 체계성을 보여준 반면, 소셜미디어는 사용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책임 인식과 규범 형성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환경 불안은 행동 촉진보다는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켜 행동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행동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대체 사용 행동에서 약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식적 심리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의 구매 행동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의 사용 행동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환경 불안과 형식적 심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 행동의 세부 유형에 따라 차별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습관과의 충돌은 기존 행동 패턴의 관성이 새로운 친환경 행동을 억제하는 강력한 장애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환경 행동 연구에서 미디어 노출, 심리적 요인, 그리고 행동 장벽의 복합적 작용을 이론적·실증적으로 규명하며, 기존 VBN 이론의 범위를 확장하였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 행동을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를 세부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행동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서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정교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이를 위하여, 미디어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환경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심리적 장벽 완화를 위한 정책적·교육적 개입 방안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형식적 심리와 습관과 같은 장벽 요인을 행동 촉진 요소로 전환하기 위한 심층적 접근이 요구됨을 강조하며, 이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행동을 유도하는 통합적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환경 행동의 심리적 역학과 구조적 요인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학문적·실천적 함의를 제공하며, 플라스틱 오염과 같은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