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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2

목차 5

국문 초록 7

Ⅰ. 들어가는 글 9

Ⅱ. 미래 식물 연구의 시작: 갑천 프로젝트 12

1. 갑천 프로젝트의 배경 12

2. 제4천년기 갑천 환경 13

3. 미래 식물 드로잉 18

3-1. 식물 강아지풀(Setaria viridis) 18

3-2. 식물 물억새(Miscanthus sacchariflorus (Maxim.) Hack.) 20

3-3. 식물 갈풀(Phalaris arundinacea L.) 22

Ⅲ. 미래 식물 프로젝트 26

1. 프로젝트 소개 26

2. 기후·생태 위기 예술: 동시대 예술 사례 28

2-1.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29

2-2.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31

2-3. TBA21(Thyssen-Bornemisza Art Contemporary) 32

2-4. 선행 사례와의 비교를 통한 작업의 독자성 구축 34

3. 미래 식물 연구와 작업 35

3-1. 식물의 진화와 생존 전략 35

3-2. 미래 식물 상상의 생물학적 근거 37

3-3. 붉게 변해 버린 환경 42

3-4. 미래 식물 분류 49

3-5. 식물 채집과 시각 아카이빙 63

Ⅳ. 나가는 글 67

참고문헌 73

ABSTRACT 76

도판목차 69

[도판-1] 2019년 갑천 모습(2019.05.11. 18:12) 12

[도판-2] 2022년 갑천 모습(2022.09.10. 11:30) 12

[도판-3] 클라이밋센트럴(Climate Central)이 예측한 한국의 2150년에 잠기게 되는 지역 27

[도판-4]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ilasson), 얼음시계(Ice Watch), 2014 30

[도판-5]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Green Screen, 2023 31

[도판-6] 이레네 데 안드레스(Irene de Andrés), 섬. 강바닥을 따라(The Island. Through... 33

[도판-7] 웰위치아(Welwitschia mirabilis) 38

[도판-8] 리토프스(Lithops)외부 모습과 내부 모습 39

[도판-9] 아레타(Azorella compacta) 40

[도판-10] 스페인 리오 틴토 강(Rio Tinto) 43

[도판-11] 호주 힐리어 호수(Lake Hillier) 43

[도판-12] 〈뿌리와 혈관은 끝없이 자라난다〉 전시 전경Ⅰ, 2025 47

[도판-13] 〈뿌리와 혈관은 끝없이 자라난다〉 전시 전경Ⅱ, 2025 49

[도판-14] 제4천년기 대한민국 기후 예측에 기반하여 구성한... 51

작품목차 71

[작품-1] From 2023 to 3023, Watercolor on paper, 24.5x35cm, 2023 14

[작품-2] 3023, Oil painting on canvas, 25x25cm, 2023 16

[작품-3] 갑천 식물 연구, Pencil on paper, 14.8x21cm, 2023 16

[작품-4] 갑천 식물 연구, Pencil on paper, 18.2x25.7cm, 2023 17

[작품-5] 갑천 식물 연구, Pencil on paper, 18.2x25.7cm, 2023 17

[작품-6] 갑천 식물 연구, Pencil on paper, 18.2x25.7cm, 2023 17

[작품-7] Setaria viridis, 2023, Mixed media, 150x240cm, 2023 19

[작품-8] Setaria viridis, 3023, Mixed media, 150x240cm, 2023 19

[작품-9] Miscanthus saccharifloruss, 2023, Mixed media, 150x240cm, 2023 20

[작품-10] Miscanthus sacchariflorus, 3023, Mixed media, 150x240cm, 2023 20

[작품-11] Phalaris arundinacea L., Colored pencil on paper, 18.2x25.7cm, 2023 22

[작품-11-1] Phalaris arundinacea L 2023년 23

[작품-11-2] Phalaris arundinacea L 2223년 23

[작품-11-3] Phalaris arundinacea L 2523년 24

[작품-11-4] Phalaris arundinacea L 3223년 24

[작품-12] 3024, 25x25cm, Oil painting on canvas, 2024 44

[작품-13] 3024, 22x22cm, Oil painting on canvas, 2024 44

[작품-14] 3024, 24x24cm, Oil painting on canvas, 2024 44

[작품-15] 3024, 60.x50cm, Oil painting on canvas, 2024 46

[작품-16] Untitled, 65.1x91cm, Mixed media, 2024 46

[작품-17] 앞을 바라보며, 각 91x116.8cm, Mixed Media, 2024 48

[작품-18] 긴꼬리 날개 식물, 14.8x21cm, Pen on paper, 2024 53

[작품-19] 날개 식물, 14.8x21cm, Pen on paper, 2024 53

[작품-20] 구형 열매 식물, 14.8x21cm, Pen on paper, 2024 55

[작품-21] 복합 열매 식물, 14.8x21cm, Pen on paper, 2024 55

[작품-22] 타원형열매 식물, 14.8x21cm, Pen on paper, 2024 55

[작품-23] 압축 과립형 식물, 8x35cm, Pen on paper, 2025 58

[작품-24] 확산 과립형 식물, 10x40cm, Pen on paper, 2025 58

[작품-25] 두 다리 식물, 14.8x21cm, Pen on paper, 2025 59

[작품-26] 두 다리 식물(뿌리 발달형), 14.8x21cm, Pen on paper, 2025 59

[작품-27] 세 다리 식물, 14.8x21cm, Pen on paper, 2025 60

[작품-28] 네 다리 식물, 14.8x21cm, Pen on paper, 2025 60

[작품-29] 다섯 다리 식물, 14.8x21cm, Pen on paper, 2025 60

[작품-30] 네 다리 식물, 20x20x50cm, Mixed media, 2025 61

[작품-31] 다섯 다리 식물, 30x30x57cm, Mixed media, 2025 62

[작품-32] 긴 목 다섯 다리 식물, 30x30x58cm, Mixed media, 2025 62

[작품-33] 미래 식물 연구, 가변크기, Mixed media, 2023-2025 64

[작품-33-1] 미래 식물 연구, 가변크기, Mixed media, 2023-2025 64

[작품-34] 미래 식물 연구, 가변크기, Mixed media, 2023-2025 65

[작품-35] 미래 식물을 위한 몽촌호 식물 연구, 150x65.x120cm, 복합매체, 2024-2025 66

초록보기

 본 연구는 제4천년기(3001년∼4000년)라는 가상의 미래 시점을 배경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재난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식물이 어떻게 진화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예술적 상상력에 기반하여 탐구한 연구이다. 특히 이 연구는 지난 2년간 진행된 시각예술 기반의 프로젝트인 '미래 식물 프로젝트'로, 실제 식물 생태에 대한 관찰과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식물 형태와 생존 전략을 상상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한 실험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에 시작된 '갑천 프로젝트'에서 출발하였다. 대전 지역의 하천인 갑천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의 진화를 상상한 작업이 그 출발점이었으며, 이후 그 상상은 서울의 중랑천으로, 나아가 한국 전역의 생태계로 공간적으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확장은 단순한 지역적 이동이 아니라, 지리적, 환경적, 생태적 다양성 속에서 식물이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를 더 폭넓게 상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미래 식물 프로젝트'는 단순히 상상의 식물을 그려내는 것을 넘어, 기후위기, 수질오염 등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생태 문제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게 하는 예술적 시도를 보여주고자 한다. 제4천년기의 한국은 반복되는 홍수와 침수, 그리고 중금속과 미세 플라스틱, 유기물이 뒤섞인 붉게 변한 강물 등으로 대표되는 극단적 오염 환경을 맞이하게 된다. 나는 식물을 단순한 생물체로 보지 않고,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고유한 진화 전략을 지닌 생명체로 바라보았다. 식물은 인간의 시야에서 종종 배제되지만, 환경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며 생태계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식물에 대한 시선은 인간 중심적 사고를 벗어나 식물을 탐구하는 시도로 이어졌다. 나는 '미래 식물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미래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식물이 단순히 적응하는 존재를 넘어, 자신이 살아갈 환경을 바꾸고 조절하는 존재로 진화하게 되는 상상력에 중심을 두었다.

그러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본 연구에서 140점 이상의 드로잉과 3개의 입체작품을 통해 미래 식물을 체계화하였다. 드로잉은 종이에 색연필, 펜, 수채 혼합재료를 사용했으며, 식물의 형태, 조직을 시각적으로 분석하고 개체마다 구성하는 데 집중하였다. 여기에는 '날개 식물', '열매 식물', '과립형 식물', '다리 식물' 등 극한 환경에 적응한 가상의 식물들이 포함되며, 이들은 '구조 중심형', '생존 전략형', '서식지 기반형'이라는 세 가지 분류 체계를 통해 정리되었다. 각각의 드로잉은 실제 식물학적 도판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단순한 회화가 아닌 하나의 생물학적 상상 시나리오로 기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드로잉뿐 아니라 입체작품과 유화 작업도 병행하였는데, 입체작품은 식물의 뿌리 구조, 줄기, 열매 등 기능 중심의 형태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유화 작업은 붉은 강물 속에서 진화한 식물의 서사적 이미지를 다루며, 극단적 미래 환경 속 식물의 풍경을 담아냈다. 유화에서 특히 색채와 물성에 집중하여, 미래 식물이 존재하는 공간의 감각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유화 작업은 식물의 구조적 정보보다는 정서적·환경적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드로잉과 입체작품이 과학적 상상이라면, 회화는 서사적 상상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미래 식물 프로젝트'는 미래의 혹독한 환경 조건 속에서 식물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시도하며, 이를 통해 생명체와 환경의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는 방식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반복되는 침수, 오염, 기후위기 등의 조건 속에서도 식물은 고유한 방식으로 새로운 생태 질서를 형성해 나갈 것이며, 이는 생명체의 다양성과 생태적 가능성을 확장하는 하나의 서사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는 생태계의 미래를 상상하고, 생존과 공존의 새로운 방향을 탐색하는 예술적 실천의 중요한 사례로 작동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