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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염상섭의 ‘초기 3부작’ 소설이라 명명되는 「표본실의 청개구리」(1921), 「암야(闇夜)」(1922), 「제야(除夜)」(1922)에 묘사된 인물의 형상화가 동시기에 발표된 그의 예술론이 구현된 결과물이라는 점을 구체적으로 논증하고자 했다. ‘미(美)’와 ‘예술’, ‘자아’의 ‘개성’이 절대적인 것으로 표방되었던 ‘동인지 세대’의 예술론과 달리, 염상섭의 예술론은 ‘개성’에 내재된 상대성을 인정하고 그럼으로써 ‘자아’의 시선을 객관화할 수 있는 미적 주체, ‘반성적 지성’을 소유한 미적 주체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다.

염상섭의 초기 3부작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인 ‘김창억’, ‘X’, ‘최정인’은 ‘자아의 해방’을 통해 그 자신들의 삶을 사유하고 기획하는 주체가 되고자 하나, 이는 난경에 부딪힌다. 「표본실의 청개구리」에 등장하는 ‘김창억’은 ‘토착민’의 형상을 표방함으로써 그 자신의 개성을 구현하지만, 그것은 광증(狂症)에 기대어 있다는 점에서 온전하지 않다. 「암야」의 ‘X’를 지배하는 것은 ‘적라(赤裸)의 개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X’는 그 자신이 궁극적으로 욕망하는 삶의 형태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상응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그 중에서도 ‘구식 결혼’은 ‘X’가 그 자신으로서의 삶을 기획함에 있어 방해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는 「제야」의 ‘최정인’에게도 해당된다. ‘최정인’은 ‘인습적 혼인’과 그것을 강제하는 주변인들에 의해 그녀의 삶이 궁극적인 파국으로 치달았음을 고발한다. <제야>에서 ‘최정인’이 인습적 혼인에 대항해 그녀 자신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죽음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염상섭이 초기 3부작을 통해 궁극적으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자아 해방’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실현하는 일의 어려움만을 뜻하지 않는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각과 해방, 그를 토대로 한 개성의 창조라는 예술적 사유의 실천을 통해 근대의 사회를 살아가며 마주치는 고난에 대응할 수 있음이 염상섭이 주창한 예술론의 골자였음을 전제할 때, ‘김창억’과 ‘X’, ‘최정인’은 새롭게 ‘재생’된다. ‘자기’를 넘어선 ‘우리’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주체로서의 ‘김창억’, 『인형의 집』의 ‘노라’와 같이 ‘일체의 구(舊)’에 대해 반기를 올림으로써 ‘지상선(地上善)’을 성취하고, 그 영혼을 구원받는 ‘최정인’, ‘미지수의 희망을 갖고 걸어 나가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X’는 염상섭이 강조했던 예술의 역할인 ‘생의 의지’를 구현한다. 다시 말해, 이들은 예술이란 궁극적으로 현실적인 ‘삶’에 대한 의지를 끊임없이 생성시키는 것이라고 보았던 염상섭의 예술론과 상응한다.

This study attempted to demonstrate that the embodiments of characters described in Yeom Sang Seop’s ‘Early Trilogy’ 「Green Frog in the Specimen Room」(1921), 「Sightless Night (闇夜)」(1922) and 「New Year’s Eve (除夜)」 (1922) are the result of representation of his art theory presented during the same period. Unlike the art theory in the ‘Literary Coterie Magazines’ period where the ‘personality’ of the ‘beauty’, ‘art’, and ‘ego’ was represented as something absolute, Yeom Sang Seop’s art theory acknowledged the inherent relativity of the ‘personality’ to emphasize the role of artistic main agent with ‘reflective intelligence’ which can objectify the view of ‘ego’.

‘Kim Chang Eok’, ‘X’, and ‘Choi Jeong In’ are the characters appearing in Yeom Sang Seop’s Early Trilogy. These characters desire to become the main agent to own and plan their lives through ‘liberalization of ego’. But such attempts met with difficulty. The ‘Kim Chang Eok’ who appears in the 「Green Frog in the Specimen Room」 advocates the shape of ‘native people’ to realize his own personality but that is not intact for the personality is depending on the insanity. The ‘X’ in the 「Sightless Night」 is controlled by the method of living as ‘naked individual’. ‘X’ feels that his ultimate form of desired life is not appropriate for the surrounding environment. Among all, the ‘old style marriage’ acts as obstacle for ‘X’ to plan his life as himself. This is also the case of ‘Choi Jeong In’ in the 「New Year’s Eve」. ‘Choi Jeong In’ charges that her life got into ultimate collapse due to the ‘conventional marriage’ and acquaintance who forced it. The death was portrayed as the only way for ‘Choi Jeong In’ to defy conventional marriage and live as herself.

However, what Yeom Sang Seop ultimately wanted to emphasize in his Early Trilogy was not limited to the difficulty of practicing one’s personality through ‘liberalization of ego’. ‘Kim Chang Eok’, ‘X’, and ‘Choi Jeong In’ were newly regenerated with a premise that essence of Yeom Sang Seop’s art theory was that the difficulties faced as people live in the modern society can be responded through practice of artistic possession namely creation of one personality based on the awareness and liberalization of oneself. ‘Kim Chang Eok’ as a main agent of providing a question of how to live not just as ‘I’ but as ‘we’, ‘X’ who shows ‘an effort to live with unknown hope’, and ‘Choi Jeong In’ whose soul was delivered and who accomplished ‘supreme good’ through defying the conventions like ‘Nora’ in the 『Doll’s House』 realized the ‘will of life’ which was the role of art emphasized by Yeom Sang Seop. In other words, these characters correspond to the Yeom Sang Seop’s art theory which viewed art as ultimately generating continuous will for realistic ‘life’.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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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김종삼 시 다시 읽기 이성민 pp.7-30
백석의 산문『편지』와 식민지 민속학 이보람 pp.31-62
연암 박지원의『허생전』에 나타난 공간 양상과 그 의미 정성훈 pp.63-93
염상섭의 초기 3부작 재독(再讀) : 예술론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이한결 pp.95-125
4·19 소설의 감각체험과 재현방식으로서의 환상 송병삼 pp.127-156
이동하 소설에 나타난 일상의 불완전성과 그 극복 연구 김주선 pp.157-176
어머니의 법과 로고스(logos)의 세계 : 박완서의『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엄마의 말뚝1』을 중심으로 우현주 pp.177-203
고려인의 디아스포라와 장소애 : 문영숙의『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을 중심으로 박산향 pp.205-227
비평사 연구의 방법과 과제 : 김윤식의 비평사 연구를 중심으로 이도연 pp.229-254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문형 활용도 분석을 위한 기초적 연구 : 초·중급 표현 문형을 중심으로 석주연 pp.255-279
『곤자쿠모노가타리슈』에 나타난 노인관 김지영 pp.281-303
許學夷와『詩源變體』의 편찬 및 출간 : 『시원변체』의 序跋文 분석을 중심으로 박정숙 pp.305-333
초기 재조일본인 사회에서의 재조일본인 유녀의 표상 : 『조선지실업(朝鮮之實業)』,『조선(급만주)(朝鮮(及滿洲))』의 기사 및 유곽물(遊廓物)을 중심으로 이가혜 pp.337-362
신유학 개념은 타당한가? : 신유학 개념의 비판적 분석을 통한 유학의 '새로움'에 대한 고찰 김성실 pp.365-392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이 교육에 주는 함의 김임순, 김성훈 pp.395-422
한국 신입 대학생들의 영어 쓰기 전략 김남희 pp.423-447
1970년대 말 한국 애니메이션의 반공 이념 반영과 표현의 양상 : <똘이장군> 시리즈를 중심으로 오진곤 pp.449-481

참고문헌 (23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참고문헌 목록에 대한 테이블로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염상섭, 김경수 책임 편집, 염상섭 단편선 : 두 파산 , 문학과 지성사, 2014(2006). 미소장
2 염상섭, 한기형․이혜령 엮음, 염상섭 문장 전집 , 소명출판, 2013. 미소장
3 권보드래, 한국 근대소설의 기원 , 소명출판, 2012(2000), 287면. 미소장
4 김경수, 염상섭과 현대소설의 형성 , 일조각, 2008. 미소장
5 김동인, 김동인 전집 6, 삼중당, 1976, 265면. 미소장
6 김윤식, 염상섭 연구 , 서울대학교 출판부, 1987. 미소장
7 김행숙, 문학이란 무엇이었는가 : 1920년대 동인지 문학의 근대성 , 소명출판, 2005, 13, 16, 95~96면. 미소장
8 문학사와 비평연구회, 염상섭 문학의 재조명 , 새미, 1998. 미소장
9 이경훈, 어떤 백년, 즐거운 신생 , 하늘연못, 1999, 214면. 미소장
10 이보영, 난세의 문학 : 염상섭론 , 예림기획, 2001. 미소장
11 A Study on the Modern Critical Essays of Yeom Sang-seop 소장
12 廉想涉初期文学の再認識 -「除夜」 硏究- 소장
13 The Issue of Individuality in the 1920s Works of Yeom Sang-seop 소장
14 intertextuality between Yeom Sang-seup’s early 3 novels and d’aannunzio’s the victory of death 네이버 미소장
15 Papers : From Disillusion to Customs 소장
16 박슬기, 「1920년대 초 동인지 문인들의 예술론에 나타난 예술과 자아의 관계」, 개념과 소통 제12호,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2013, 64면. 미소장
17 신종곤, 「염상섭 초기작에 나타난 자기반성적 서술 형식 연구」, 상허학회 엮음, 1920년대 문학의 재인식 , 상허학회, 2001. 미소장
18 장두영, 「염상섭 초기 문학론의 형성과정 연구」, 어문학 제121집, 한국어문학회, 2013. 미소장
19 차승기, 「폐허의 시간」, 1920년대 동인지 문학과 근대성 연구 , 깊은샘, 2000, 67~71, 73면. 미소장
20 한기형, 「노블과 식민지」, 대동문화연구 제82집,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2013, 202면. 미소장
21 홍사현, 「예술의 절대적 기능 : 니체의 예술론」, 예술의 시대 : 예술의 해체, 그리고 진화 , 아카넷, 2009, 134면. 미소장
22 오타베 다네히사, 예술의 역설 : 근대 미학의 성립 , 김일림 옮김, 돌베개, 2013(2011), 173~176, 294면. 미소장
23 프리드리히 니체, 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 , 박진우 옮김, 책세상, 2013(2005), 16면.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