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초록보기

이 논문은 중국의 당대소설가 옌거링(嚴歌苓)의 장편소설 『죄수 루옌스(陸犯焉識)』를 중심으로 역사적 트라우마와 기억의 서사 문제를 연구한 논문이다. 옌거링은 최근 중화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작가로서, 그녀의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되고 있다. 이 작품은 2014년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돌아오다(歸來)』(한국제목: 5일의 마중)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상영되었다. 그후 소설 원작이 한국어로 번역되며 옌거링 작가에 대한 관심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 “이 연구는 2016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내학술연구비의 지원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임." 이 논문은 2015년 세계문학비교학회 가을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 보완한 것임을 밝힌다.

본고에서는 옌거링의 『죄수 루옌스(陸犯焉識)』 작품을 가지고 중국의 과거 근현대사 속에 얽혀 있는 역사의 트라우마 기억과 그것의 현재적 의미를 주로 살펴보았다. 이 소설은 루옌스라는 주인공 인물의 일대기를 손녀딸에게 들려주며 중국의 역사적 기억과 경험을 증언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이 서부 고원 칭하이 감옥에서의 생활체험과 감옥탈출 이야기를 통하여 중국의 반우파 투쟁과 문화대혁명 사건을 고발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손녀딸의 기록 서사를 통해 전개되는 과거 역사의 기억과 망각의 문제를 고찰하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 소설은 역사의 트라우마 기억과 서사라는 큰 주제 아래 중국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옌거링의 장편소설『죄수 루옌스(陸犯焉識)』는 중국 당대의 역사와 과거 기억에 대한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즉 지나간 중국의 근현대사 속의 비극적 현실을 기억하며 망각을 거부하고 있다. 이러한 서사텍스트를 통하여 당대 중국문학 속의 역사와 문학의 관계를 더욱 집중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This article studies Narrative of Memory and Historical Trauma in Yan Geling’s 『LuFanYanShi(陸犯焉識)』(2011). Yan is one of the most acclaimed contemporary novelists and screenwriters in the Chinese language today. Her works have been translated into fifteen languages, several have been adapted for screen, the latest being Gui Lai, which was filmed by Zhang Yimou. The South Korean translation of this novel was published in 2015, and various studies of Yan’s works are now in progress in South Korea.

In this article, the historical trauma which is attached to China’s modern history, and it’s narratological meaning in the novel are mainly analysed.

The protagonist Lu Yanshi was a professor before being sent to the labour camp during the Cultural Revolution. Lu, as a survivor and witness of the Cultural Revolution chronicles his most dreadful memories of the days in the labour camp. With Yan’s personal chronicle of the Cultural Revolution, the novel which is focusing on history as memory and narrative is rewriting China’s tragic modern history.

In conclusion, the narrative of China’s contemporary history and memory of the past is an important problem. We ought to reject oblivion of the tragic events in China’s modern history, and try to remember them. By remembering the tragic events, we ought to study the relation between history and literature in contemporary Chinese literature.

권호기사

권호기사 목록 테이블로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펫팸족의 출현과 반려동물의 재인식 :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과 영화 작품을 중심으로 강정구 pp.5-27

신석정 초기 시에 구현된 상상계 연구 소미 pp.29-58

현대인의 삶과 노동세계, 큐비클과 큐브 농장 : 하성란의 소설「오후, 가로지르다」 정윤희 pp.59-80

1920년대 후반 극동지역 고려인 가족 스토리텔링 : 『선봉』의 어린이 소설「생각해냈다」에 기초하여 정막래, 임영상 pp.81-105

옌거링(嚴歌苓)의『죄수 루옌스(陸犯焉識)』에 나타난 역사적 트라우마와 기억의 서사 박남용 pp.107-133

張泌 詞의 회화성과 형상성 고찰 홍병혜 pp.135-155

『율리시스』와『천변풍경』의 공동체적 공간의 대조와 유비 이영심 pp.157-184

18세기 환상문학과 악마 : 카조트, 포토츠키, 벡퍼드의 경우 김계영 pp.185-213

피케티의 통계수치에 기초한 라스티냐크의 출세주의에 관한 한 연구 김중현 pp.215-234

베르그송의 웃음 담론을 활용한 <JUMP>의 희극적 요인 분석 : transculturality에 관하여 김효 pp.235-262
나보코프와 프루스트 : 나보코프의『마드모아젤 오』를 중심으로 유예진 pp.263-288

완전한 인간성을 위한 안드로기니의 구현 : 로베르트 무질의『특성 없는 남자』를 중심으로 김성현 pp.289-311

리온 포이히트방어의 역사소설『못생긴 공작부인』에 나타난 "권력과 정신"의 모순성 류용상 pp.313-333

H.v.클라이스트와 F.카프카의 세계에서 본 자유의 문제 : 『인형극에 대하여』,『성』, 『어느 개의 연구』를 중심으로 조정래 pp.335-362
영웅의 사랑과 죽음 : 『그 전야(前夜)』의 주제구성 최동규 pp.363-382

차페크(Čapek)의 희곡『마크로풀로스의 비밀(Věc Makropulos)』의 서사구조 유선비 pp.383-404

참고문헌 (28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참고문헌 목록에 대한 테이블로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嚴歌苓 著, 『陸犯焉識』, 作家出版社, 2014. 미소장
2 嚴歌苓, 『金陵十三釵』,陝西師範大學出版總社有限公司, 2011. 미소장
3 莊園 編, 『女作家嚴家苓硏究』, 汕頭大學出版社, 2006. 미소장
4 옌거링, 『나의 할아버지가 탈옥한 이야기』, 김남희 옮김, 51북스, 2015. 미소장
5 옌거링, 『진링의 13소녀』, 김이경 옮김, 문학에디션 뿔, 2012. 미소장
6 박종성, 『탈식민주의에 대한 성찰』, 살림출판사, 2013. 미소장
7 서경식, 『디아스포라 기행』, 김혜신 옮김, 돌베개, 2006. 미소장
8 서경식,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박광현 옮김, 창비, 2006. 미소장
9 서경식, 『디아스포라의 눈』, 한승동 옮김, 한겨레출판(주), 2012. 미소장
10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이재원 옮김, 도서출판 이후, 2004. 미소장
11 스티븐 모튼, 『스피박 넘기』, 이운경 옮김, 도서출판 앨피, 2005. 미소장
12 슬라보예 지젝, 『폭력이란 무엇인가』, 이현우·김희진·정일권 옮김, 난장이, 2011. 미소장
13 쑨꺼, 『아시아라는 사유공간』, 류준필 외 옮김, 창비, 2003. 미소장
14 아이리스 장, 『역사는 힘있는 자가 쓰는가』, 윤지환 옮김, 미다스북스, 2006. 미소장
15 알라이다 아스만, 『기억의 공간』, 변학수·채연숙 옮김, 그린비, 2011. 미소장
16 이상빈, 『아우슈비츠 이후 예술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책세상, 2001. 미소장
17 임지현·사카이 나오키, 『오만과 편견』, 휴머니스트, 2003. 미소장
18 정은경, 『디아스포라 문학』, 이룸, 2007. 미소장
19 조르조 아감벤, 『호모사케르』, 박진우 옮김, 새물결, 2008. 미소장
20 조르조 아감벤,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정문영 옮김, 새물결, 2012. 미소장
21 조정로, 『민주수업』, 연광석 옮김, 나름북스, 2015. 미소장
22 첸리췬(錢理群), 『망각을 거부하라』, 길정행·신동순·안영은 옮김, 그린비, 2012. 미소장
23 첸리췬(錢理群), 『내 정신의 자서전』, 김영문 옮김, 글항아리, 2012. 미소장
24 최문규 외, 『기억과 망각』, 책세상, 2003. 미소장
25 프로이트, 『정신분석강의』, 임홍빈·홍혜경 옮김, 열린책들, 2009. 미소장
26 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이현경 옮김, 돌베개, 2007. 미소장
27 하랄트 바인리히, 『망각의 강 레테-역사와 문학을 통해 본 망각의 문화사』, 백설자 옮김, 문학동네, 2004. 미소장
28 韓國臺灣香港海外華文硏究會 外 主辦, 「嚴歌苓文學與世界的對話」, 『第8屆中華名作家邀 請國際文學論壇』,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2015.10.8.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