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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遼)나라의 승려인 사효(思孝, 11세기)는 『묘법연화경』제25품인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주석하여 『삼현원찬(三玄圓贊)』을 저술하였고, 또 이를 직접 과문(科文)하여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삼현원찬과문』(이하 ‘삼현원찬과문’이라 약칭)을 작성하였다. 그런데 『삼현원찬』은 현존하지 않고, 『삼현원찬과문』만이 우리나라에 남아 있어 보물 제 204호로 지정되어 있다. 따라서 『삼현원찬과문』은 대단히 귀중한 문헌이며, 이를 통해서 『삼현원찬』의 내용을 추정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삼현원찬과문』에 대한 최초의 연구로서 다음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삼현원찬』은 규기(窺基, 632∼682)의 『법화경현찬(法華經玄贊)』과 깊은 관계에 있다. 규기는 『묘법연화경』을 나눌 때 팔품정종과(八品正宗科)와 팔품유통과(八品流通科)의 두가지 견해를 세우고, 또 팔품유통과에서 정종분(正宗分) 19품을 명일승경(明一乘境)·명일승행(明一乘行)·명일승과(明一乘果)로 3분하였다. 이러한 견해를 사효도 따르고 있다. 또 규기는 6門을 세워서 『법화경』을 주석했는데 사효도 마찬가지로 6문을 세우고 있다.

둘째. 사효는 『능엄경』 권6에서 관세음보살을 설명하는 개념인 2수승(殊勝)·32응현(應現)·14무외(無畏)·4묘덕(妙德)의 개념을 사용해서 「보문품」을 해석하고 있다. 『능엄경』 권6과 『묘법연화경』「보문품」은 그 내용도 다르고 등장인물도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엄경』 권6에 나오는 개념을 가지고 「보문품」을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묘법연화경』이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3)에 의해 한역(漢譯)된 것이 4세기경이고 『능엄경』이 중국에서 찬술된 것이 8세기이므로, 후대에 등장한 『능엄경』의 개념을 사용해서 『묘법연화경』을 해석한 것이다. 이것은 관음신앙(觀音信仰)의 유행에 있어서 『능엄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보물 제204호로 지정되어 있는 본 간본은 원래 의천(義天, 1055∼1101)이 간행한 교장(敎藏)의 초간본(初刊本)으로서 1099년에 대흥왕사(大興王寺)에서 간행된 것이다. 그 후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세조(世祖, 1455∼1468재위)때에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복각(覆刻)된 것이라 추정된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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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凝然의 『五敎章通路記』에 나타난 智儼引用에 대하여 = Reviewing on the Chih-yen(智儼) quotation in the Gyōnen(凝然)’s Gokyōshō-Tsūroki(五敎章通路記) : focusing on the identical teaching(tung-chiao, 同敎) and the special teaching(pieh-chiao, 別敎) : 同別二敎를 중심으로 성호관 p. 159-195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삼현원찬과문』 (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三玄圓贊科文: 보물 제204호)의 내용과 특징 = The contents and salient features of ‘Myobeopyeonhwagyeong Gwanseeumbosalbomunpum Samhyeonwonchan Gwamun (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三玄圓贊科文: National Treasure No. 204)’ 정영식 p. 79-103

童行의 제도화와 의미 = Institutionalization of Tongxing and its significance 장미란 p. 105-132

『大毘盧遮那經供養次第法疏』의 일본 전래와 계승의 의미 = The meaning of the transmission and succession of Bulgasaui's Commentary of Mahāvairocana-Sūtra's Rites in Japan : focusing on The Individual Commentary of Bulgasaui's Commentary of Mahāvairocana-Sūtra's Rites by Yubum : 『大日經供養次第法疏私記』를 중심으로 옥나영 p. 133-158

인도의 관음신앙 = Avalokiteśvara belief in India : focusing on Litany of Avalokiteśvara as protector of the faithful in the western Buddhist caves : 서인도 불교석굴의 觀音諸難救濟圖를 중심으로 김진숙 p. 45-78

經量部의 修道(bhāvanā-mārga) 說 = On the theory of bhāvanā-mārga of the Sautrāntika 권오민 p. 9-44

참고문헌 (10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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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三玄圓贊科文』(보물 제204호, 문화재청) 미소장
2 『妙法蓮華經』(대정장 9) 미소장
3 『楞嚴經』(대정장 19) 미소장
4 窺基, 『妙法蓮華經玄贊』(대정장 34) 미소장
5 義天, 『新編諸宗敎藏總錄』(대정장 55) 미소장
6 坂木行男, 『法華經の中國的展開』, 日本: 平樂寺書店, 1972. 미소장
7 박광연, 『신라법화사상사 연구』, 서울: 재단법인 한국연구원, 2013. 미소장
8 라정숙, 「삼국유사를 통해 본 신라와 고려의 관음신앙」, 역사와 현실71, 한국역사연구회, 2009. 미소장
9 朴奉石, 「義天續藏の現存本に就て」, 朝鮮之圖書館3권 6호, 1934. 미소장
10 野上俊靜,「遼代の學僧思孝について-房山石經の一つの紹介」, 『佛敎の歷史と文化:佛敎史學會30周年記念論集』, 同朋社, 1980.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