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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방역, 백신과 같은 현대적 의료체제에 대한 인식은 근대 이후에 발생한 것이다. 일본도 메이지시대 이후에 근대적 의료 인식이 확대되다. 그 이전까지 전염병은 역병으로 불리며 큰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리하여 에도시대에는 역병 퇴치를 기원하는 종교적 의식이 두드러지게 반영되어 퇴치에 대한 신앙적 염원이 사회, 문화적 집단 행위로 나타났다. 당시 대중들은 역병을 일으키는 존재를 신으로까지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을 기리는 축제인 마쓰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전국 각지에 신사를 세웠다. 또한 역병이 돌 때에는 역병을 예언하는 요괴를 기록한 가와라반이 유행하며, 그 요괴 그림을 부적으로 사용하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하여 팬데믹이 발생한 현재에도 역병 퇴치 기원의 전통은 아마비에라는 요괴의 다양한 이미지 확산과 관련 상품의 유행을 통해 지속되고 있다.

불교 전파의 영향으로 원령이 질병과 재앙을 일으킨다고 믿음이 생기며 오니 이미지가 시작되었다. 전염병이나 재앙을 일으키는 오니는 에마키에서 요괴로 변화하며 초기 역병과 관련된 요괴들은 역병을 퍼트리는 존재였다. 이러한 요괴들은 점차 계시자적 성격을 띠며 역병과 풍작을 예언하고 그 대처방법까지 전수해 준다. 바다에서 나타나 갑자기 사라지는 아마비에, 진자히메, 히메우오, 육지에서 등장하는 구단, 구다베, 예언새, 하쿠타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염병을 예언한 요괴들은 이질,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 외부 세계의 외국 선박이 등장하는 19세기 초부터 가와라반에 자주 기록되었다.

전염병을 간파하는 영험이 있는 요괴들은 예언자적 성격이 강하고 자신의 그림을 부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사라진다. 재난, 재해, 전염병 등이 유행하면 토속적이거나 주술적인 신앙적 의식과 함께, 화를 모면하고 공포심을 줄이기 위해 역병을 예언하고 사라지는 요괴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점은 요괴가 갖고 있는 플러스적인 요소가 강조된 것이다. 민간에서는 강이나 바다로 흘려보내는 역병 보내기나 가타시로라는 액막이 도구를 이용하여 마을 밖으로 추방하는 의식을 행해왔다. 전염병을 마을로부터 격리시키려고 했던 주술적 행위로 역병 퇴치에 대한 민간 신앙의 염원을 강하게 보여준다. 이와 같이 당시 대중들은 전염병을 예언하고 대책을 알려 주는 요괴들과 공동체의 민간 신앙을 통하여 개인의 심리적 위안과 사회의 안정을 추구하였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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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3.1운동 직후 재조일본인 여성의 조선 표상과 신경쇠약 : Neurasthenia among Japanese women in Korea after the March 1 Independence Movement : focussed on the Keijo Nippo prize-winning novel by Hujisawa Keiko, “Nature and the People of the Korean Peninsula” / 『경성일보』 현상문학 후지사와 게이코의 『반도의 자연과 사람』을 중심으로 김효순 p. [1], 8-39

질병으로 보는 에도(江戸)시대 : Disease in Edo era : focusing on the Ukiyozoushi written by Ihara Saikaku / 이하라 사이카쿠(井原西鶴)의 우키요조시(浮世草子)를 중심으로 고영란 p. 41-62

전염병과 요괴 : Infectious diseases and Youkai : Youkai to predict and fight epidemics / 역병 예언과 퇴치 기원의 요괴 김학순 p. 63-86

고전문학과 공간 : Classical literature and space : a study on Itukushima Shrine in Heikemonotari /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에 나타난 이쓰쿠시마(厳島) 신사에 관한 일고찰 한채민 p. 87-119

구스노키 마사시게(楠正成)의 병법(兵法)에 대한 고찰 = A consideration on the tactics of Kusunoki Masashige (楠正成) 이충호 p. 121-148

일제강점기 한반도 일본어 미디어의 '남양(南洋)' 표상 : The representation of the “the South Seas” of the Japanese media published on the Korean Peninsula in the Japanese colonial era period : based on the Keijo Nippo prize novel by Hujisawa Keiko, “Nature and People of the Korean Peninsula” / 『경성일보(京城日報)』의 동남아시아 기사를 중심으로 정병호 p. 149-178

가스트로노미의 내적 감각과 문학 : Internal sense of ‘Gastronomie’ : in ‘Romanée-Conti 1935’ by Kaiko Takeshi / 가이코 다케시의 『로마네 콩티·1935년』을 중심으로 이선윤 p. 179-202

楫取魚彦の『古言梯』の編集意識について : About Nahiko Katori’s awareness of editing Kogentei : paying attention to the arrangement of the words in the material / 収録語の配列に注目して 姜盛文 p. 229-259

일본어 경어표현의 문법적 정합성에 관하여 : On the grammatical consistency of Japanese honorific expressions : focusing on the honorific expression of “お~だ” / 「お~だ」 경어표현을 중심으로 채성식 p. 261-281

오키나와 문제를 통해 본 전후 일본정치 : Postwar Japanese politics through the prism of the “Okinawan problem” : focused on the debate between Masahide Ota and Masao Maruyama / 오타 마사히데(大田昌秀)와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真男)의 논의를 중심으로 김미영 p. 283-314

東映動画のアニメーション制作技術伝播が韓国アニメ業界へ及ぼした影響 = Cresearch on the impact exercised by the production outsourcing of toei animation upon the animation industry of South Korea 李正薫 p. 315-350

가마쿠라 문학관의 관광활성화 사례연구 : Museums of literature as tourist attractions in partnership with other local attractions : focusing on ‘the literary stamp rally’ run by Kamakura museum of literature / 문학 스탬프랠리를 중심으로 권민혁 p. 351-374

自動筆記·カメラオブスキュラ·ニヒリズム : Automatic writing, camera obscura perspective and nihilism : the clarity of the vision of modernity was in Fusa Sasaki(1897-1949) / ささきふさ(1897-1949)にみるモダニティの「視」の強度 後藤優子 p. 375-418

미시마 유키오의 영화 <우국>과 여성의 육체 : A comparative study of the female body in Mishima Yukio’s short story patriotism and his film patriotism, or the rite of love and death / 소설 「우국」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이가현, 류정훈 p. 203-228

참고문헌 (25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참고문헌 목록에 대한 테이블로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池田龜鑑·岸上愼二·秋山虔校注(1958) 『枕草子·紫式部日記』 岩波書店, p.237. 미소장
2 石弘之(2018) 『感染病の世界史』 角川出版, pp.272-273, pp.276-277. 미소장
3 小松和彦(2000) 『妖怪学新考』 小学館, p.195, p.203. 미소장
4 小松和彦(2011) 『妖怪学の基礎知識』 角川出版, p.50. 미소장
5 小松和彦·飯倉義之監修(2015) 『決定版 日本の妖怪』 宝島社, pp.10-11, pp.24-25. 미소장
6 酒井シヅ(2013) 「江戸時代の病い」 『日本医史学雑誌』 第59巻2号, p.178, p.180. 미소장
7 島田裕巳(2020) 『疫病退散』 サイゾ一, pp.112-113. 미소장
8 島田裕巳(2020) 『疫病と神』 中央公論新社, p.201. 미소장
9 少年社·中村友紀子·武田えり子編(1999) 『妖怪の本』 学習研究社, p.24. 미소장
10 高橋敏(2005) 『幕末狂乱:コレラがやって来た!』 朝日新聞社, p.62, pp.65-67. 미소장
11 竹内誠編(2010) 『江戸文化の見方』 角川学芸出版, pp.382-383. 미소장
12 武光誠監修(2001) 『日本の呪術の歴史』 東京美術, pp.54-55. 미소장
13 日本古典文学大辞典編集委員会編(1983) 『日本古典文学大辞典』 第1巻, 岩波書店, p.628. 미소장
14 日本古典文学大辞典編集委員会編(1985) 『日本古典文学大辞典』 第6巻, 岩波書店, p.116. 미소장
15 野口武彦(2004) 『安政江戸地震』 筑摩書房, p.231. 미소장
16 馬淵和夫·国東文麿·今野達校注訳(1971) 『今昔物語集一』 小学館, pp.597-599. 미소장
17 宮田登(1993) 『江戸のはやり神』 筑摩書房, p.41. pp.98-99. 미소장
18 村上健司編·水木しげる画(2005) 『日本妖怪大事典』 角川書店, p.21, p.125, p.126, p.182, pp.260-261. 미소장
19 <그림1>은 일본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 홈페이지, 미소장
20 <그림2>,<그림3>은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컬렉션(国立国会図書館デジタルコレクション) 소장본, 미소장
21 <그림4>는 교토(京都)대학 귀중자료 디지털아카이브(京都大学貴重資料デジタルアーカイブ) 소장본, 미소장
22 <그림5>는 『かわら版物語』p.348, 미소장
23 <그림6>은 야마나시현립박물관(山梨県立博物館) 소장본, 미소장
24 <그림7>은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国立歴史民俗博物館) 소장본, 미소장
25 <그림8>은 와세다(早稲田)대학 고전적총합데이터베이스(古典籍総合データベース) 소장본에 의함.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