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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장한철의 『표해록』 분석을 통해서 18세기 제주 문인의 정체성을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제주 고전문학은 한국고전문학에서 독특한 위상으로 차지하고 있지만, 대개 육지 중심의 시선으로 타자화된 이미지가 강하다. 이런 경향은 제주 고전문학에 대한 온전한 접근이 못 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이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 제주 출신 문인이 남긴 기록을 통해 그들의 의식세계를 확인함으로써 내부의 의식과 시선에 주목해 봐야 한다. 이 연구는 그 일환으로 장한철의 『표해록』을 분석하였다. 그동안 『표해록』은 표류문학으로써 주목되어 왔지만, 여타 표해록류와는 달리 작자의 내면과 외부세계에 대한 대응의 면모가 흥미롭게 구현된 저작이다. 이 점에 착안하여 먼저 장한철의 생애와 함께, 『표해록』이 중앙 정계 등에서 읽힌 정황을 토대로 이 저작이 제주 문인의 역량을 드러내는 자료로 활용된 지점을 포착하였다. 다음으로, 『표해록』의 내용 중 선상 갈등과 외부세계와의 접촉 및 대응 등을 중요한 면모로 보고 그 양상과 의미를 분석하였다. 표류하는 배 안에서의 동선인들과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거쳐 장한철이 제주인, 또는 뱃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해적선 및 상선과 조우하면서 외부세계와 본격적으로 접속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유가지식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그 대응 과정에 투영시키고 있는 점을 주목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양한 문헌과 지도 등을 활용하여 제주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점을 특정, 이것이 일반/육지 지식인의 지적 역량과는 다른 제주 문인만의 한 경향으로 볼 수 있다고 보았다. 결과적으로 『표해록』은 18세기 제주 문인의 자기정체성이 잘 드러난 저작이며, 이를 통해 제주 고전문학의 한 특징을 상정할 수 있었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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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남명소승(南溟小乘)』을 읽는다 : Reading Nammyeongsoseung : the reality and imagination of Baekho's literature / 백호문학(白湖文學)에 있어서 현실과 상상 임형택 p. 11-37

<원천강본풀이>의 시공간적 의미와 사유체계 = The temporal and spatial meaning and system of thought in Weoncheongang Bonpuri 허남춘 p. 39-71

제주민요의 문화사적 가치 = The value of Jeju folk songs as cultural history 좌혜경 p. 73-109

18세기 제주문인 정체성의 일단 : The identity of the 18th-century literati in Jeju Island : Jang Han-cheol's travel record Pyohaerok (漂海錄) / 장한철 『표해록(漂海錄)』의 경우 정환국 p. 111-149

제주지리지의 형성과 변화에 관한 소고 : A study on the formation and changes of the geography of Jeju : focusing upon the geography of Jeju published after Lee Won-Jin's Tamla Geography / 『이원진_탐라지』 이후의 제주지리지를 중심으로 김새미오 p. 151-196

냉전의 포크너, 냉전 너머의 포크너 : William Faulkner and the Cold War cultural politics in the 1950s Korea / 1950년대 한국에서의 수용 양상과 문학적 가능성 권보드래 p. 199-255

붉은 청년과 반공의 교양 : Young communists and the bildungsroman of anti-communism : the representation of youth and the narrative of growth in the Korean War period / 한국전쟁기 젊음(적)의 재현과 성장(전향)의 서사 반재영 p. 257-306

미군 심리전과 '잔류'의 냉전 서사 : The cold war narrative of remain and the U.S. Army psychological warfare : Mo Younsook's essays and film materials on the Korean War / 모윤숙의 한국전쟁 수기와 영상을 중심으로 박연희 p. 307-343

'부역(혐의)자' 서사와 냉전의 마음 : The collaborator narrative and Cold War mentality : focusing the Park Wanseo's novels in the 1970s / 1970년대 박완서 소설의 '빨갱이' 담론과 그 사회적 의미 이선미 p. 345-378

『만해 한용운 한시 선역』 주석에 대한 고찰 = A review of the commentary of "Manhae Han Yong-un's Selective Translation of Chinese Poetry" 윤재웅 p. 381-415

일신상의 진리, 혹은 신체의 현상학-1930년대 김남천 문학의 방법론적 전회에 관한 재해석 = A reinterpretation of the methodological turn of Kim Namcheon's literature in 1930's : 「남편 그의 동지」와 「물」을 중심으로 한수영 p. 417-467

1960년대 동인지 『산문시대』와 최하림 = 1960s The Prose Age and Choi Ha-Rim 전영주 p. 469-496

외면과 가시화 : The urbanization and spatial practice represented in Park Wan-Suh's Winter was Warm that Year / 박완서의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에 나타난 서울의 도시화 과정과 계급적 공간 실천 유인혁 p. 497-521

참고문헌 (27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참고문헌 목록에 대한 테이블로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일성록』 미소장
2 『승정원일기』 미소장
3 睦萬重, 『餘窩集』(『한국문집총간』 속90) 미소장
4 兪晩柱, 『欽英』(규장각소장본) 미소장
5 尹安性, 『冥觀遺稿集』(『한국문집총간』 속5) 미소장
6 李⽞綺, 『綺里叢話』(임형택소장본) 미소장
7 張漢喆, 『漂海錄』(국립제주박물관 소장본 및 국립중앙도서관본) 미소장
8 『耽羅志』(동경대소장본) 미소장
9 김영돈 외, 『제주설화집성(1)』, 탐라문화연구소, 1985. 미소장
10 장한철, 김지홍 역, 『표해록』, 지만지클래식, 2009. 미소장
11 이석범, 『제주전설집2』, 제주문화원, 2012. 미소장
12 정병욱, 「표해록」, 『인문과학』 6집,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1961. 미소장
13 진성기 편저, 『남국의 전설』, 일지사, 1968. 미소장
14 티모시 브룩, 조명헌 ․ 손고은 역, 『셀던의 중국지도』, 너머북스, 2018. 미소장
15 강문종, 「장한철 <표해록>의 텍스트 형성 동인 연구」, 『해양도시문화교섭학』 23집,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 2020, 37~60쪽.(DOI: 10.35158/cisspc.2020.10.23.37) 미소장
16 김경옥, 「18세기 장한철의 『표해록』을 통해 본 해외체험」, 『역사학연구』 48집, 호남사학회, 2012, 151~173쪽.(UCI: G704-001257.2012..48.007) 미소장
17 김미선, 「<표해록>으로 본 18세기 제주도선비 장한철과 섬사람들」, 『동양학』 78집,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2020, 1~20쪽.(DOI: 10.17320/orient.2020..78.1) 미소장
18 김새미오, 「『일재 변경붕 문집』에 나타난 18~19세기의 제주사회 성격에 관한 일고-유교사회로의 변화 양상을 중심으로」, 『영주어문』 20집, 영주어문학회, 2010, 93~118쪽.(UCI: G704-SER000010594.2010.20..011) 미소장
19 서인석, 「장한철의 「표해록」과 수필의 서사적 성격」, 『국어교육』 67집, 한국국어교육연구회, 1989, 143~160쪽.(UCI: I410-ECN-0102-2008-710-000495928) 미소장
20 안대회, 「여와 목만중의 표류인 전기 「김복수전」 연구」, 『한국문화』 37집,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2014, 61~84쪽.(UCI: G704-001253.2014..68.003; DOI: 10.22943/han.2014..68.003) 미소장
21 윤치부, 「장한철의 <표해록>과 한문단편의 관련 양상」, 『고소설연구』 2집, 한국고소설학회, 1996, 341~382쪽.(UCI: I410-ECN-0102-2009-810-009248837) 미소장
22 정솔미, 「장한철 『표해록』의 야담적 전이양상-『기리총화』와 『청구야담』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사연구』 67호, 민족문학사학회, 2018, 241~279쪽.(UCI: I410-ECN-0102-2018-800-003747536) 미소장
23 정환국, 「동아시아 漂流敍事 서설」, 『대동문화연구』 100집, 대동문화원구원, 2017, 295~320쪽.(DOI: 10.18219/ddmh..100.201712.295) 미소장
24 정환국, 「조작되는 하위/하위주체들-횡재 소재 표류서사의 변이양상과 하위주체의 성격」, 『민족문학사연구』 68호, 민족문학사학회, 2018, 131~158쪽.(UCI: I410-ECN-0102-2019-800-001643702) 미소장
25 조성윤, 「조선후기 제주도 지방의 신분구조」, 『사회와 역사』 27집, 한국사회사학회, 1991, 178~222쪽. 미소장
26 홍진옥, 「‘유구 세자 살해설’과 김려의 <유구왕세자외전>」, 『대동한문학』 47집, 대동한문학회, 2016, 121~169쪽.(UCI: G704-001498.2016.47.47.007) 미소장
27 후지타 아키요시(藤田 明良), 「17世紀初頭の濟州島地方官による「荒唐船」攻擊事件と島津氏の安南通交-『增補耽羅誌』にみる琉球王子殺害事件の實相」 (천리대 조선학회 2019년 발표집).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