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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不二)를 종지로 하는 선(禪)은 이원적인 서양 종교 연구의 개념과 틀로는 적절하게 해석되지 않는다. 한국 불교학은 일제강점기에 근대 교육이 정착되며 근대 서양과 일본의 불교 연구를 바탕으로 성장하였다. 그 결과 서양과 일본 불교학을 내면화하면서 근대 불교와 불교학에 대한 비평적 성찰이 어려워졌다. 식민지기 일본에 의해 부정적으로 평가되었던 조선불교는 우리의 눈에 가리어져 있던 한국 선 연구의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선(禪), 교(敎), 염불(念佛)의 삼문(三門)을 수행체계로 제시한 청허 휴정(淸虛休靜, 1520-1604)은 염불 수행의 길을 제시할 때, 일물(一物) · 일념(一念)을 중심으로 이사불이(理事不二) · 체용불이(體用不二)의 입장에서 근기와 방편에 따른 다양한 염불 수행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휴정의 삼문은 법신과 불이의 맥락에서 해석될 필요가 있다.

휴정 및 조선의 삼문수업(三門修業)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이원적 개념과 틀을 사용한 근대 서양과 일본 불교학의 해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선 전통의 관점이나 한국 선이 가진 역사와는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근대적 사유의 한계를 넘어 한국 선의 역사적 특수성, 조선불교에 대한 탈 근대적 해석, 불이라는 맥락을 고려한 선 연구, 현대 한국불교의 간화선 중심 포교에 대한 고찰이 요구된다.

Chan, which values nonduality (不⼆), can not be properly explained by a western methodological approach that relies on dualistic concepts and frameworks. Starting with modern education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of Korea, Korean Buddhist studies were developed on modern western and Japanese Buddhist research. The introduction of modern Buddhism was hard on Korean Buddhist studies as Korean Buddhism was being internalized with western and Japanese criticisms. Choseon Buddhism, was recognized negatively by Japanese intellectuals in the colonial period, as they questioned the necessity of new Korean Seon studies, which had not been fully grasped at that time.

Cheong-heo Hyu-jeong (淸虛休靜, 1520-1604), proposed three ways of learning in the form of Seon (禪), Gyo (敎), and Yeombul (念佛). This was a practical system, which saw Buddhist teachings and practice nondualistically through Hyujeong’s own concepts of ilmul (⼀物) and ilnyeom (⼀念). The Guan Shim Lun (觀⼼論) in particular influenced him as he considered it to be the Bodhi Dharma’s writing in Choseon. Thus, Hyujeong’s suggestion regarding Yeombul should be examined through the context of nonduality.

The negative views and interpretations of Hyujeong and the three ways of learning (三⾨修學) were the products of dualistic interpretations by modern western and Japanese Buddhist studies. Seon was the representative sect of Korea which began during the Koryo period, and the three ways learning is an ongoing tradition in Korea today. Therefore, further studies on transcending the limits of modern thoughts, interpreting Seon through nonduality, and a critical examination of modern theories are called for.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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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수미산문 조동선풍의 전개와 의의 = The development and significance of Sumisanmoon’s Caodongchanfeng 김호귀 p. 9-33

실상산문 홍척의 '조범모성(早凡暮聖)'에 대한 고찰 : A study on ‘Sudden transcend Worlding and Noble Ones (朝凡暮聖)’ of Hongcheck’s Silsang Seon School :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with Dacheng-kaixin-xianxing-dunwu-zhenzonglun (『大乘開心顯性頓悟眞宗論』) / 『대승개심현성돈오진종론』(大乘開心顯性頓悟眞宗論)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오용석 p. 35-62

다르마끼르띠의 바른 인식대상에 대한 경량부적 이해 : Understanding Dharmakīrti’s object of valid cognition from the persepective of Sautrāntika : focusing on the discussion of Svalakṣaṇa in the Pramāṇaviniścaya / Pramāṇaviniścaya의 개별상(svalakṣaṇa)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배경아 p. 65-90

다르마끼르띠의 의지각 발생과정에 관한 세 가지 학설 = Three new theories about the genesis of Dharmakīrti’s mental perception 양현희 p. 91-113

『지광명장엄경』 9가지 비유에 대한 고찰 = A study on the nine metaphors in the Sarvabuddhaviṣayāvatārajñānālokālaṃkāra 김성옥 p. 115-138

갈애의 발생과 소멸에 관한 일고찰 : A study on the origin and extinction of craving : focusing on Pāli literature / 빠알리(Pāli) 문헌을 중심으로 박재은 p. 139-167

『금강삼매경』의 저자 : A study on the author of the Geumgang Sammaegyeong : focusing on the relevance of Shinbang / 특히 신방(神昉)과 관련하여 홍재성 p. 169-196

중국과 일본선종 공양 의례의 실제와 특징 이해 : Understanding the characteristics and features of the Alms-bowl offering ritual in Chinese and Japanese Zen : focusing on Gyōgo Ritsugi(行護律儀), Chanyuan Qinggui(禪苑淸規), & Eihei Qinggui(永平淸規) / 『행호율의』·『선원청규』·『영평청규』를 중심으로 한수진 p. 199-235

신효(信孝)의 월정사 수조(修造)와 사명(寺名)의 특수성 검토 = A review of Sinhyo (信孝)’s restoration of Woljeongsa (月精寺) Temple and the specificity of the temple name 염중섭 p. 237-262

화엄사상으로 본 사자빈신사(獅子頻迅寺)와 덕주사(德周寺) = The relationship between Sajabinsinsa Temple (獅子頻迅寺) and Deokjusa Temple (德周寺) with regards to Huayan thought 진영아, 한민수 p. 263-291

복장진언(腹藏眞言)의 특징과 수인법(手印法) 복원 =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the Mantras and restoration of the Mudrās used in the Bokjang ritual 한정미 p. 295-329

불교명상음악에 관한 일고찰 : A study on Buddhist meditation music : focusing on new age meditation music / 뉴에이지 명상음악을 중심으로 김나래 p. 331-357

불교적 인간관으로 본 인공지능 시대의 상담 핵심 요소로서의 느낌 = Feeling as a key element of counseling in the era of A.I. from a Buddhist view of human beings 이충현 p. 359-386

기후위기와 불교의 생태적 실천 = The climate crisis and Buddhist ecological practices 민정희, 장성우 p. 387-415

청허 휴정(淸虛休靜)의 불이(不二) 염불과 근대 불교학 = Cheongheo Hyujeong’s nondual (不二) yeombul (念佛) and modern Buddhist studies 강지언 p. 419-450

참고문헌 (58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참고문헌 목록에 대한 테이블로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楞伽師資⼰』(T85) 미소장
2 『達磨⼤師觀⼼論』(불교학술원아카이브, 2811-20) 미소장
3 『禪家⿔鑑』(H138) 미소장
4 『⼼法要抄』(H139) 미소장
5 『淸虛堂集』(H142) 미소장
6 강영안(2002), 『우리에게 철학은 무엇인가: 근대, 이성, 주체를 중심으로 살펴본 현대한국 철학사』, 서울: 궁리. 미소장
7 고영섭(2005), 『한국불학사: 조선 · 대한시대 편』, 서울: 연기사. 미소장
8 권희영(2017), 『번역과 동아시아의 근대』,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미소장
9 김광식(2014), 『불교 근대화의 이상과 현실』, 서울: 도서출판 선인. 미소장
10 김영욱 역(2010), 『정선 휴정』, 서울: 대한불교조계종 한국전통사상서 간행위원회. 미소장
11 김용태(2010), 『조선후기 불교사 연구: 임제법통과 교학전통』, 경기: 신구문화사. 미소장
12 김용태(2011), 「근대불교학의 수용과 한국불교 전통의 창출」,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엮음, 『아시아 불교 전통의 계승과 전환』, 서울: 동국대 출판부, 269-298. 미소장
13 김용태(2013), 「조선시대 불교사의 특성」, 최병헌 외 저, 『한국불교사 연구 입문 (하)』, 경기: 지식산업사, 127-160. 미소장
14 김호귀(2015), 「선」,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 엮음, 『테마 한국불교 3』, 서울: 동국대출판부, 44-81. 미소장
15 김호귀(2016), 「정토」,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 엮음, 『테마 한국불교 4』, 서울: 동국대출판부, 234-274. 미소장
16 다이젠 빅토리아, 브라이언, 박광순 옮김(2013), 『불교 파시즘: 선(禪)은 어떻게 살육의무기가 되었나?』, 서울: 교양인. 미소장
17 드용, J. W. de, 강종원 편역(2004), 『현대불교학연구사: 문헌학을 중심으로』, 서울:동국대출판부. 미소장
18 미노와 겐료, 김천학 옮김(2015), 『일본불교사』, 서울: 동국대출판부. 미소장
19 박광연(2016), 「한국의 ‘불교 종파’ 연구 재고」,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편, 『동아시아종파불교: 역사적 현상과 개념적 이해』, 서울: 민족사, 113-144. 미소장
20 박정심(2016), 『한국근대사상사: 서양의 근대, 동아시아 근대, 한국의 근대를 어떻게보아야 하는가』, 서울: 천년의 상상. 미소장
21 배상환(2011), 「근대시기 서구 불교문헌학과 인도불교학」,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엮음, 『아시아불교, 서구의 수용과 대응』, 서울: 동국대출판부, 13-37. 미소장
22 스에키 후미히코, 이태승 · 권서용 옮김(2009), 『근대 일본과 불교』, 서울: 그린비출판사. 미소장
23 시모다 마사히로, 원영상 옮김(2017), 「정토사상의 이해를 향해서」, 시모다 마사히로외 저. 『붓다와 정토: 대승불전 Ⅱ』, 서울: 씨아이알, 3-81. 미소장
24 심재관(2001), 『탈식민시대 우리의 불교학』, 서울: 책세상. 미소장
25 아타고 구니야스(2020), 「원효 찬 『무량수경종요』 연구 방법 개혁론 – 일본불교의 원효 정토교 평가의 변화에 착목하여」,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 엮음, 『원효, 문헌과 사상의 신지평』, 서울: 동국대출판부. 미소장
26 윤해동(2007), 『식민지 근대의 패러독스』, 서울: 휴머니스트. 미소장
27 이소마에 준이치, 제점숙 옮김(2016), 『근대 일본의 종교 담론과 계보: 종교 · 국가 · 신도』, 서울: 논형. 미소장
28 이시이 코세이, 최연식 옮김(2020), 『동아시아 불교사』, 서울: 씨아이알. 미소장
29 이태승(2013), 「일본 메이지시기 불교의 전개와 근대불교학의 성립」, 최병헌 외 저, 『한국불교사 연구 입문 (하)』, 경기: 지식산업사, 395-429. 미소장
30 이행훈(2016), 『학문의 고고학: 한국 전통 지식의 굴절과 근대 학문의 기원』, 서울: 소명출판. 미소장
31 인순, 이부키 아츠시 일역, 정유진 역(2012), 『중국선종사: 선사상의 탄생』, 서울: 운주사. 미소장
32 장원리앙(2016), 「당대(唐代) 불교에 종파는 정말 존재했는가」,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편, 『동아시아 종파불교: 역사적 현상과 개념적 이해』, 서울: 민족사, 75-112. 미소장
33 정영식(2015b), 「태고 · 나옹」,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 엮음, 『테마 한국불교 3』, 서울: 동국대출판부, 287-317. 미소장
34 츠보이 슌에이(坪井俊映), 한보광 역(2000), 『정토교개론(淨⼟敎槪論)』, 서울: 여래장. 미소장
35 혜원(2008), 『북종선』, 서울: 운주사. 미소장
36 후지요시 지카이, 한보광 역(1991), 『禪淨雙修의 展開』, 서울: 민족사. 미소장
37 忽滑⾕快天(1970[1930]), 『朝鮮禪敎史』, 東京: 名著刊⾏会. 미소장
38 吉永進⼀(2020), 「忽滑⾕快天 -常識宗と宇宙の⼤靈-」, 嵩 満也 外 編, 『⽇本仏教と西洋世界』, 京都: 法藏館. 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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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염윤옥(2018), 「식민주의와 인종주의: 아리안 인종론과 영국, 인도, 그리스」, 『역사학연구』 제71집, 호남사학회, 195-223. 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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