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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기림의 소설에 방언이 나타나는 방식과 그것이 갖는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왜 김기림이 표준어로 문학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김기림은 고향인 함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소설에서 학성 지역의 방언을 풍부하고 일관성 있게 구사하였다. 그런데 이때 소설에서의 방언 사용은 단순히 사실성을 확보하거나 미학성을 살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철도연선」에 나타난 방언 간의 위계는 근대화 과정 속에서 ‘고향’이 소외되는 위치에 놓여 있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의식의 연장선상에서 고향 방언은 ‘과거의 것’으로 위치지어지며, 설령 함경도가 ‘굳셈’과 ‘건강함’의 가치를 지닌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본의 공세하에 밀려나는 것으로 인식된다. 결과적으로 김기림은 소설에서 함북 방언을 풍부하게 활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문명을 노래하는 모더니즘 시에서는 방언을 배제하게 된다. 이는 방언을 문학어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순전히 미학적인 차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근대 문명에 대한 인식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준다.

권호기사

권호기사 목록 테이블로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한국어 양상 범주의 형식의미론적 접근에 대하여 = Formal semantics approach to the category of modality in Korean 전영철 p. 7-38

가능세계의미론을 기반으로 한 동적 양상 범주 연구 = A study on dynamic modality based on possible worlds semantics 백인영 p. 39-83

근대성에 대한 대항으로서 신종교, 거기에 스며든 반지성주의 : 'New religion' and anti-intellectualism as a counter to modernity : centering on New Human Philosophy / 이돈화의 『신인철학』을 중심으로 이혜경 p. 125-154

『조선문단』의 미디어 전략과 문단 권력의 창출 = Media strategy of Joseon Mundan and the creation of literary circles' power 배정상 p. 155-190

김기림 소설의 함북 방언 : Hambuk dialect in Kim Kirim's short stories : focusing on "Along a Railroad" / 「철도연선」을 중심으로 정성훈 p. 191-219

계량적 방법을 통한 만주어 동사 어간과 어미의 결합 분포 연구 = A study on the distribution of Manchu verb stems and endings through quantitative methods : 『삼역총해』(三譯總解)에 나타난 부동사 어미 ‘–me, -fi, -ci’를 중심으로 도정업, 정성훈 p. 221-259

종리허(鍾理和)의 '조국'(祖國) 경험과 '대만성'(臺灣性) 인식 = Zhong Li-he's experience of 'homeland' and perception of 'Taiwaneseness' 신민영 p. 261-295

시각의 창조적 모호성과 특정한 공간관의 형성 : The creative ambiguity of vision and the formation of a specific perspective of space : from the duality of Greek vision to the ambivalence of renaissance perspectivism / 그리스 시각의 이중성으로부터 르네상스 원근법주의의 양가성까지 김보경 p. 297-325

괴테와 쉴러의 문학적 협력 : Literarische Zusammenarbeit zwischen Goethe und Schiller : In Bezug auf Die Horen, das Organ der Weimarer Klassik / 바이마르 고전주의의 기관지 『호렌』을 중심으로 조성희 p. 327-359

안익태. A study on Eak-tai Ahn. 6, The concert on the 10th of October, 1941 and its criticism / 6, 1941년 10월 10일의 지휘 무대와 그 평가 김보국 p. 361-390

지식의 공유와 표현 그리고 디지털 인문학 : Sharing and representation of knowledge in digital humanities : reviewing overseas digital humanities research cases / 해외 디지털 인문학 연구 사례 검토 김지선, 유인태 p. 391-427

서법으로서의 명사형 어미에 대한 가능세계의미론적 접근 = A possible worlds semantic approach to nominal endings as mood 황현동 p. 85-121

참고문헌 (22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참고문헌 목록에 대한 테이블로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김학동·김세환 편(1988), 『김기림 전집』 5, 심설당. 미소장
2 『삼천리』 미소장
3 『신동아』 미소장
4 『조광』 미소장
5 『조선일보』. 미소장
6 강은진(2016), 「식민지기 관북 출신 시인들의 방언 의식과 시적 언어의 향방」, 『한국시학연구』 45, 한국시학회. 미소장
7 곽충구(2001), 「동북 방언」, 『방언학 사전』(방언연구회 편), 태학사. 미소장
8 김용직(1997), 『김기림: 모더니즘과 詩의 길』, 건국대학교출판부. 미소장
9 김윤정(2005), 『김기림과 그의 세계』, 푸른사상사. 미소장
10 김태균(1986), 『함북방언사전』, 경기대학교출판국. 미소장
11 김한성(2014), 「김기림 문학 연구: 비교문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미소장
12 김흥수(2001), 「소설의 방언에 대하여」, 『문학과 방언』, 역락. 미소장
13 박상천(1985), 「金起林의 小說 硏究」, 『韓國學論集』 8, 한양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미소장
14 송규진(2014), 「함경선 부설과 길회선 종단항 결정이 지역경제에 끼친 영향」, 『韓國史學報』 57, 고려사학회. 미소장
15 심재기(2010), 『우리말 방언사전』, 낱말 어휘정보처리연구소. 미소장
16 유필재(2006), 『서울방언의 음운론』, 월인. 미소장
17 이경돈(2019), 「北鮮의 기억: 식민에서 분단까지, 공간감각의 표상들」, 『대동문화연구』 106,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미소장
18 이근화(2011), 「김기림 시어의 혼재 양상 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23, 한국근대문학회. 미소장
19 정승철(2018), 『방언의 발견』, 창비. 미소장
20 조영복(2007), 『문인기자 김기림과 1930년대 ‘활자-도서관’의 꿈』, 살림. 미소장
21 최시한(1988), 「김기림의 희곡과 소설에 대하여」, 『배달말』 13, 배달말학회. 미소장
22 홍경표(1998), 「지형적 변동과 모더니즘 정신: 편석촌 김기림의 소설」, 『어문학』 62, 한국어문학회.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