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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공간으로서 군산과 그 영화적 재현 : 장률의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를 중심으로 = A study on Gunsan as a diaspora space and the cinematic representation : focused on Ode to the Goose by Lu Zhang
장률에 대한 많은 연구들은 직간접적으로 디아스포라나 영화적 공간을 다루고 있는데, 이는 이들 개념이 장률의 영화적 세계에서 갖는 함의를 잘 보여준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와 관련해서도 장률은 “공간, 특히 시간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에 대한 관심이 자신을 군산으로 이끌었다고 고백한다. 본고에서는 장률의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서 기억장소로서의 도시 군산이 어떻게 디아스포라에게 열린 공간이자 환대의 공간으로 자리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영화적 공간은 특정 이데올로기에 의해 독해가 가능한 공간을 거부하고, 그 불균질한 공간(expace hétéfogéne)을 지향하는 이종적(heterogeneuous) 공간이 된다. 이러한 공간적 특성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을 지향할 뿐만 아니라, 디아스포라를 환대하는 공간으로 자리한다. 이러한 공간적 특성은, 그곳에 자리한 사람들에게 자기 스스로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성찰의 가능성 또한 가지도록 해준다. 그래서 장률의 영화적 공간들은 주인공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정신적 이산을 누설하도록 하는 공간으로서, 세상을 부유하는 디아스포라에게 열린 공간이자, 그들을 환대하는 반(反)공간이고자 한다. 본고는 이러한 공간적 특성에 주목하여, 이러한 공간이 어떻게 가능하고, 또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도시산책자인 만보객(漫步客, Flaneur)이란 개념과 푸코의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에 기대어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