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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한국문학은 정치·사회적인 혼란 속에서 암울한 시대를 맞이한다. 국가보위입법회의의 언론 기관 통폐합 조치로 인해 계간 『창작과 비평』과 『문학과지성』 등 정기 간행물이 폐간 되며, 자유로운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된다. 이에 80년대 한국문학은 동인·무크지의 시대를 열게 된다. 신군부의 폭거에 굴하지 않고 문학의 불씨를 이어간 것이다. 80년대 동인·무크지는 신군부의 억압에 대항하는 차원도 있지만, 기존의 중앙문단이 쥐고 있던 문학적 헤게모니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 사회·역사적인 맥락과는 동떨어진 중앙 문단 권력에 대한 불신과 괴리감이 동인·무크지 간행의 촉매제가 된 것이다. 『시운동』, 『시힘』, 『5월시』, 『목요시』, 『삶의 문학』, 『마산문화』, 『반시』, 『시와 경제』 등 다양한 동인·무크지의 등장은 80년대 한국 문학의 새로운 동력이 되었다.

본고에서는 1980년대 동인·무크지 중에서 『시운동』에 집중한다. 많은 동인·무크지 중에서 『시운동』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이들은 ‘민중’을 키워드로 하여, 공회전하던 문학 담론에서 비켜서서, 문학의 자율성과 미적 형상화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들의 시 운동은 90년대에 이르러 완성되게 된다.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는 때, 한국 문학의 담론은 변곡점이 필요 했고, 그 중심에 『시운동』이 있다. 자유를 향한 이들의 선언은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는 때, 간주곡(間奏曲)으로써의 역할을 한 것이다.

본고에서는 『시운동』의 특질을 연구하고, 나아가 이들의 시 세계의 분석을 시도한다. 『시운동』은 ‘새’와 ‘이카루스’로 통칭되는 자유의 세계 탐구를 하고 있으며, 이는 내면에의 형상화까지 나아가게 된다. 초기 이후, 중기에서는 질적 차원에서 더 나아가 양적인 확장도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기획을 통해서 이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더 넓히고, 보편성을 획득해가고 있다. 본고는 연속성을 가진 연구 논문으로, 1편 이후 2편(후속 논문)에서 『시운동』의 시 운동 연구를 이어간다. 이를 통해 『시운동』의 역할을 재고하며, 80년대 한국 문학에서 이들의 위치를 다시 가늠해 본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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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시운동』의 시 운동 연구 = A study on the movement of poetry in 『Siundong』. 1 정보영 p. 117-168

김춘수 『처용단장』 3부의 인물 연구 = A study on character in third part of 『Cheo-Yong fragment literature』 of Kim Chun-su 권준형 p. 83-115

인공지능 시대, 한국 현대시 연구의 과제와 전망 = The age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e challenges and prospects of contemporary Korean poetry : centering on the 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ChatGPT :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중심으로 허준행 p. 45-80

서정주의 모성 콤플렉스와 영원성 시학의 여정 = Seo Jeong-ju's mother complex and journey of the poetics of eternity : focused on the symbolization of the anima : 아니마의 상징화를 중심으로 정영진 p. 169-206

Chatgpt와 시의 리듬 = ChatGPT and the rhythm of poetry 김남규 p.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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