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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공화 진영 에스파냐인 망명사 연구와 서술에 나타난 주요 흐름을 다룬다. 이것을 연구와 서술 경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 사회정치적 변화에 따라 프랑코 독재 시기, 민주주의 전환기에서부터 1990년대까지, 2000년대의 세 시기로 나누어 살펴본다.

프랑코 독재 시기에는 망명사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망명자들이 에스파냐 내전 승자들에 의해 침묵을 강요당하고 정치적 선전의 희생자가 되었다. 망명자 집단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부터였다. 여기에는 프랑코 독재 종식과 민주화, 일부 망명자들의 귀환 등이 크게 작용했다. 사회사와 정치사, 문화사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2000년대에는 역사적 기억을 둘러싼 과거사 논쟁과 연구의 국제화 경향에 의해 망명사 연구가 더욱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 주제와 관련한 자료들은 사실 수천 건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여기서는 이들 모두를 섭렵하지 않고 특징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이러한 고찰은 망명이나 정치적 이주, 난민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다루는 다양한 접근 방식들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의 연구 주제를 모색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