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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이제하의 소설이 초기・중기・후기로 이어지는 맥락 속에서 「풀밭 위의 식사」(1984)가 가지는 가치를 밝히고 있다. 「풀밭 위의 식사」는 마네의 그림의 제목과 일치한다. 그리고 서사는 그림 속 남녀의 모습이 환유적 상상으로 재현된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이제하의 예술관이 마네와 유사하다는 점을 밝히면서 이제하 소설의 특징을 정리할 수 있다. 각 시기마다 특징은 「풀밭 위의 식사」에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이 작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우선 초기・중기소설에서 시기마다 사건과 형식이 차이와 반복을 통해 형상화됨으로써 하나의 패러다임을 형성한다. 이 시기의 소설에는 폭력적인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한 인물들의 모습이 저항과 좌절로 반복되어 재현될 뿐 무엇을 말하려는 가에 이르지 못한다. 후기소설에 가서야 이제하가 말하려는 바가 명확히 드러난다. 이제하는 소설을 통해 세계와의 화해를 말하고 있었다. 「풀밭 위의 식사」에서 아버지는 직접적으로 ‘화해’를 언급한다. 이제하의 소설은 세계를 용서하고 화해하려는 여정을 나타내고 있다. 형식의 파괴로 내용을 인지할 수 없기에 그의 소설은 난해함으로 뭉뚱그려 언급되어 왔지만 초기・중기・후기 소설의 맥락 속에서 난해함은 해소된다. 차이와 반복을 통해 화해에 도달하려는 과정이 「풀밭 위의 식사」에 잘 형상화되었다는 사실은 이 작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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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세계문학의 정전화 과정 = The canonization process of world literature : focusing on the acceptance of Tess of the d'Urbervilles in the 1920s and 1930s : 1920-30년대 『더버빌가의 테스』의 수용을 중심으로 김미연 p. 103-156

헨리 반 다이크 『제사박사』의 1920년 조선어 번역에 관하여 = On the Korean translation of Henry Van Dyke’s The Other Wise Man in 1920 김성연 p. 11-56

1920년대 잡지·신문 속 독자 상담란 연구 = A study on advice column in the 1920s : focusing on modern family law and female readers : 근대 가족법과 여성 독자를 중심으로 김지우 p. 227-265

문제적 현실을 재현하는 방식 = A way of representing problematic reality : focusing on Lee Ze-ha’s short story Meals on the Grass : 이제하의 단편 소설 「풀밭 위의 식사」를 중심으로 이근영 p. 267-294

강석경 『숲속의 방』에 나타난 소통의 수행성에 대한 연구 = A study on the performativity of communication in Kang Seuk-kyong’s Room in the Forest 장동숙 p. 295-328

김정일 시대 북한 예술영화 속 백두산 형상과 젠더 문제 = The representation of Mt. Baekdu and the issue of gender in North Korean films during the period of Kim Jeong-il : focusing on Girls Embracing Spring (1994), The White Birch of Mt. Baekdu (2009) : <봄을 안고 사는 처녀들>(1994), <백두의 봇나무>(2009)를 중심으로 전지니 p. 363-396

에스닉 미디어는 동포의 재난을 어떻게 보도하는가 = How does ethnic media report on compatriots’ disasters? : focusing on The New Korea’s coverage of the Korean massacre after the Kanto Earthquake : 관동대지진 이후 한인학살에 대한 『신한민보』의 보도를 중심으로 정한나 p. 57-101

90년대 여성시의 탈-여성적 좌표 = De-feminized coordinates in 90s women’s poetry : in the case of Lee Won and Hwang In-sook : 이원과 황인숙의 경우 조연정 p. 329-362

식민지 마르크스주의 역사철학과 인간학 = Colonial Marxism’s philosophy of history and anthropology : discussion of Shin Nam-chol and Park Chi-woo in the 1930s : 1930년대 신남철과 박치우 겹쳐 읽기 최은혜 p. 157-195

제국의 장기지속, 그 횡단과 초극 = The long Durée of empire, its transcendence and transversality : navigating the coordinates of world, region, and nation in modern Korean literary studies : 한국 근대문학 연구에서 세계, 지역, 네이션의 좌표 그리기 최현희 p. 397-428

1910년대 소설에 나타난 가정교사 형상 연구 = A study on the shape of private teachers in the novel of 1910s : focused on Mujeong(Heartlessness) and The Weak’s Sorrow : 이광수 『무정』(1917)과 김동인 「약한 자의 슬픔」(1919)을 중심으로 허예슬 p. 199-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