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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사례를 넷플릭스 체제(Netflix Regime)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했다. 넷플릭스 체제는 포스트 텔레비전 시대의 한 사례로 로컬의 문화 상품이 글로벌 차원에서 유통되는 동시대 문화 콘텐츠 순환 시스템을 말한다. 이는 로컬 콘텐츠 생산자/수용자 집단의 정서적 변화, 문화 생산, 유통, 소비 체계의 조정 과정을 동반한다. 〈나는 신이다〉는 첫째, 지상파 방송사 PD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로컬 생산자들의 글로벌 진출 열망을 드러낸 동시에 콘텐츠 IP를 넷플릭스에 양도하는 조건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로컬-글로벌 생산의 역학을 드러낸다. 둘째, 〈나는 신이다〉는 글로벌 OTT의 트루 크라임 붐 현상 및 재현 방식과 맞닿아 있는 로컬 시리즈로 의미화된다. 셋째, 〈나는 신이다〉는 카탈로그 중심 넷플릭스 체제에서 안티페미니즘 백래시 흐름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글은 미국적 트루 크라임 장르의 유행과 다큐멘터리의 고급 상품화 과정을 넷플릭스 체제와 관련하여 살피고, 〈나는 신이다〉를 이러한 흐름의 로컬 버전이자 글로벌 안티페미니즘 서사의 일환으로 해석하면서 기술과 상업적 목적에 의해 실화 성범죄가 어떻게 ‘성적으로’ 다루어지는지 탐색하였다.

〈나는 신이다〉는 피해자 인터뷰, 가해자 악마화, 재연과 아카이브 화면 활용 등의 형식, 소셜 미디어와 뉴스를 통한 사회적 공분의 고조 방식 등으로 넷플릭스 트루 크라임 다큐 시리즈의 전형을 따른다. 〈나는 신이다〉는 선정적이고 관습적인 성범죄 재현 방식, 피해자의 2차 피해 야기 등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남긴 동시에 실화 범죄에 대한 대중적 공분을 재활성화하고, 사이비 교주 처단이라는 대의를 달성하기 위한 영웅적 창작자로서 다큐 시리즈의 역할을 강조한다. 또한 실화라는 ‘사실’과 피해자 ‘동의’에 기반해 있음을 강조하는 다양한 장치, 몰아보기를 염두에 둔 시각적 방식의 내용 전개를 통해 면책의 서사와 글로벌 차원의 백래시 카탈로그를 구성해 간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이 연구는 〈나는 신이다〉를 글로벌과 로컬, 기술과 문화, 생산과 소비의 문제가 뒤얽힌 넷플릭스 체제로 설명하고자 했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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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힐링 여행의 아포칼립스와 정착민 식민주의의 정동들 = Affects of apocalypse and settler colonialism called healing journey 권명아 p. 11-68

2020년대 베스트셀러에 나타난 힐링 콘텐츠의 현황과 힐링 소설의 특징 = Current status of healing contents and characteristics of healing novels in bestsellers of the 2020s 이주라 p. 69-104

한국 웹툰 ‘동물툰’에 나타난 힐링의 이데올로기 = The ideology of healing represented in Korean animal-toon 유인혁 p. 105-131

포스트힐링의 시대, 치유의 (불)가능성 = The era of post-healing: (im)possibilities of healing : focusing on Daily Dose of Sunshine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중심으로 백소연 p. 133-162

장소 상실의 노동 서사와 정동적 소외 = Labor-narrative of placelessness and affective alienation : focusing on the overlapping of borders in Korean Teacher : 『코리안 티처』 속 접경의 중첩을 중심으로 김나현 p. 163-194

동물 가족과 가족 정상성의 서사 전략 = Narrative of animal family in anthropocentric family norms : 인간 중심적 가족 규범의 매개로서 동물 김시연 p. 195-229

재난의 서사적 재현과 대응 양상 연구 = The study of narrative representations of disasters and responses : focusing on the Netflix K-zombie drama series <Kingdom> : 넷플릭스 K-좀비드라마 <킹덤> 시리즈를 중심으로 김형식 p. 231-264

한국 기후소설(cli-fi)의 시공간 도상성 연구 = The study of spatiotemporal iconography in Korean climate fiction (Cli-Fi) : focusing on the critical function against seamless reality : 심리스 리얼리티에 대한 비판적 기능을 중심으로 박인성 p. 265-299

노출된 몸과 소멸하는 자아 = Exposed bodies and disso[l]ving egos : post-human subjectivity in Kim Bo-yong and Kim Cho-yeop's Sci-fi's : 김보영과 김초엽의 SF에 구현된 포스트휴먼 주체성 이소연 p. 301-333

철학의 장(場)으로서 장르 판타지의 가치 = The value of the genre of fantasy as a 'field' of philosophy : focusing on Lee Young-do's Dragon-Raja and Future-Walker :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 『퓨처 워커』를 중심으로 이영서 p. 335-374

미래를 향한 하강의 윤리학 = An ethics of subaltern toward the future : <친절한 금자씨>에 나타난 복수와 속죄의 의미 이재용 p. 375-403

영화 <파묘>에 나타나는 탈식민성 연구 = A study on postcoloniality of Pamyo(Exhuma) 장서란 p. 405-432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에 나타난 젠더 재현 양상과 그 의미 = The gender reproduction and its meaning in romance fantasy web novel 조소연 p. 433-464

OTT 플랫폼의 크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연구 = A study on cross media storytelling on OTT platforms : focused on the webtoon <A Killer Paradox> and the Netflix drama <A Killer Paradox> : 웹툰 <살인자ㅇ난감>과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을 중심으로 최수지 p. 465-503

한국 판타지 소설의 정체성 형성 과정 연구 = A study on the identity formation process of Korean fantasy novels : focusing on the conflicts with the literary establishment and the debate on 'fantasy' : 제도권 문단과의 갈등과 ‘환상성’ 논쟁을 중심으로 최혜령 p. 505-540

‘말걸기’로서의 인터뷰 다큐멘터리 제작 방안 연구 = A study on how to produce an interview documentary as 'address' : focusing on psychoanalytical methods : 정신분석학적 방법을 중심으로 한귀은 p. 541-575

넷플릭스 체제와 로컬 트루 크라임 다큐멘터리 = Netflix regime and local true crime documentary 홍남희 p. 577-616

책을 통한 사회운동, 급진주의 서점의 가능성 = The possibility of radical bookstores as print-based movement spaces : 킴벌리 킨더의 『급진주의 서점: 사회운동을 위한 대항공간』을 중심으로 이용희 p. 617-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