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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호프만의 「모래사나이」에서 자동인형 모티브를 중심으로 ‘기계적인 것’의 이중적 의미를 조명하고 나타나엘의 파국을 19세기 초 새로운 기술매체의 발전과정에서 한 문자인간이 맞이하게 된 파국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주인공은 어릴적 트라우마로 인해 기술/실험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기술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하지 못한다. 반면 어릴적 아버지가 손에 쥐여준 그림책이나 이야기 속에서 여전히 안식을 찾는 문학적 인간이다. 그의 도구는 상상력이며 이를 통해 나타나엘은 기계적인 것 속에서도 인간적인 것을, 또 인간 안에 있는 기계성을 통찰한다. 이런 상상력과 시적 언어를 통해 나타나엘은 오토마타인 올림피아 또한 자신의 이상적 여인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녀를 만든 것은 기술의 언어이다. 나타나엘의 창조의 언어는 이 오토마타를 만들어낸 과학기술의 현실에서 무력하다. 실제로 올림피아의 해체를 충격적으로 체험하면서 나타나엘은 광기에 빠지는데, 이는 자신의 예술가적 환상을 기술적 현실과 결합하지 못한 시적 상상력의 한계를 자기파괴적으로 겪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주인공의 파국은 19세기 기술적 혁신이 본격화된 가운데 마침내 문학적 언어가 기술 매체에 주도권을 내어주는 역사적 과정으로, 또 새로운 매체에 적응하지 못한 한 문자인간이 맞이한 파국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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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레싱의 『현자 나탄』에 나타난 종교적 관용에 대한 고찰 = Eine Untersuchung zur religiösen Toleranz in G.E. Lessings Nathan der Weise : unter besonderer Berücksichtigung der Wahrheitsfrage : 진리의 문제를 중심으로 김은정 p. 5-25

“나의 위대한 아라베스크” = Die romantische Arabeske bei Philipp Otto Runge : am Beispiel des Zyklus' Tageszeiten : 필립 오토 룽에의 <하루의 시간들>에 나타난 회화적 아라베스크 홍자선 p. 27-54

새로운 기술매체의 경험과 문자인간의 좌절 = Die Katastrophe eines durch die Schrift geprägten Menschen im Umgang mit neuen technischen Medien : Zum Automaten-Motiv in Der Sandmann von E.T.A. Hoffmann : E.T.A. 호프만의 「모래사나이」에 나타난 자동인형 모티브 구연정 p. 55-76

“공감적 만남” = "Empathische Begegnung" : Mensch-Tier-Interaktion in Thomas Manns Herr und Hund : 토마스 만의 『주인과 개』에 나타난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 진숙영 p. 77-98

파울 첼란의 시적 단일언어주의 = Poetische Einsprachigkeit Paul Celans : in Bezug auf die Einsprachigkeit des Anderen Jacques Derridas : 자크 데리다의 『타자의 단일언어주의』와 관련하여 이진영 p. 99-122

안나 제거스의 「여행에서의 만남」으로 접근하는 카프카 작품 속 사실성과 환상성 = Annäherung an die Wirklichkeit und Phantasie in Kafkas Werken durch Die Reisebegegnung von Anna Seghers : Eine realistische Perspektive betrachtet : 사실주의적 관점 톺아보기 목승숙 p. 123-145

크리스타 볼프의 『메데이아. 목소리들』에 나타난 감정 연구 = Eine Studie zu Gefühlen in Medea. Stimmen von Christa Wolf : In Bezug auf Abneigung und Wut : 혐오와 분노를 중심으로 정항균 p. 147-178

독일 소설 『젊은 베르터의 고뇌』의 OSMU 원천콘텐츠로서의 수용과 활용 사례 = Eine Fallstudie zu Goethes Roman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 als Source Content für OSMU : Am Beispiel des koreanischen Musicals Werther. 1, 한국 뮤지컬 <베르테르>를 중심으로 김진숙 p. 179-198

문체 번역의 가능성을 찾아서 = Auf der Suche nach stilistischen Übersetzungsmöglichkeiten : Anhand der koreanischen Übersetzungen von Georg Büchners Lenz : 게오르크 뷔히너의 「렌츠」 한국어 번역을 중심으로 이경진 p. 199-238

독일 치매 환자 가족의 집단적 내러티브 정체성 형성 과정 분석 = Eine Analyse zur Bildung einer kollektiven narrativen Identität von Angehörige von Menschen mit Demenz in Deutschland : basierend auf Positionierungen in Online-Beratungsbeiträgen : 인터넷 상담 게시글과 답글 속의 포지셔닝을 기반으로 김근혜 p. 239-262

인간과 기계 번역 문체의 전산문체론적 비교 = Stilometrische Analyse der menschlichen und maschinellen Übersetzung : mit Fokus auf koreanisch-deutsche Reden : 한독 연설문을 중심으로 최지수 p. 263-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