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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먼저 평양 경관을 수용한 가사의 현황을 관유가사와 사행가사로 나누어 간략히 살폈다. 그리고 평양의 경관만을 노래한 〈기성별곡〉과 〈대동별곡〉의 작품 구성과 문체․표현, 그리고 작품에 나타난 작자 의식의 측면에서 이 두 작품의 문예적 실상을 규명하였다.

〈기성별곡〉은 김재찬이 1795년쯤 가을에 평안도 관찰사로서 평양의 경관을 둘러보고 지은 관유가사 작품이다. 총 203구의 분량이며, 3대단 14소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자는 경관을 통해 촉발된 정서를 작품 곳곳에 적절히 형상화하여 작품의 서정성을 고양하고 있다. 본 가사 작품에 활용된 수사법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수사법은 인유법인데, 〈관동별곡〉의 영향이 지대하다. 작자는 평양의 역사와 대해 자부심을 표출하되, 세월의 흐름에 따른 무상감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작자는 작품 곳곳에서 목민관 의식을 표출하거니와 소박하게나마 풍수설의 형국론에 기반한 지리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평양과 그 경관을 전하고 있다.

〈대동별곡〉은 총 174구로 이루어진 작자 및 창작연대 미상의 관유가사 작품이다. 3대단 5소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자는 가을철에 평양에서 대동강 선유 놀음을 경험하고 작품을 창작하였다. 작자는 화소를 전개함에 있어서 표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였다. 수사적 측면에서는 〈기성별곡〉과 마찬가지로 인유법을 주목하게 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역시 〈관동별곡〉의 영향이다. 작자는 작품에서 극도의 풍류 지향성과 도선의식을 보여준다. 이 밖에 평양의 역사에 대한 관심도 표출하고 있다.

한편,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성별곡〉과 〈대동별곡〉이 수사적 측면에서 〈관동별곡〉의 지대한 영향을 받아 창작된 작품이라는 점을 주목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관동별곡〉이 후대의 가사 작품에 끼친 문학적 파장의 크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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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시의 이야기와 소설의 이야기 = Story in poetry, story in novel : 현대시에서 이야기가 구현되는 방식을 중심으로 권혁웅 p. 9-35

젤소미나‘들’을 위한 환대와 회복의 시 = Poetry of hospitality and recovery for Zelsomina's' : focused on Shin Young-Bae's collection of poems, 『The House Where Jelsomina Lives』 : 신영배의 시집 『젤소미나가 사는 집』을 중심으로 김선우 p. 37-72

신경림 시에 나타난 마을 서사의 지향성 연구 = A study of directivity on village lyrics in the poetry of Sin Gyeong-rim 송지선 p. 73-97

욕망의 대상 및 사건 원인으로서의 소설 공간 = Novel space as an object of desire and cause of events : focusing on Hye-young Pyun's 'Towards breeding ground' and Yi-seul Kim's 'Empty House' : 편혜영의 <사육장 쪽으로>와 김이설의 <빈집>을 중심으로 박권주 p. 99-129

『낯선 시간 속으로』(이인성, 1983)의 정신분석학적 서사 연구 = A study on the psychoanalytic narrative in into an Unfamiliar Time (Lee In-seong, 1983) 이인표 p. 131-154

1930년대 소설에 나타난 선거 제도와 식민지 공공성 = The electoral system and colonial publicity in 1930s novels 이지훈 p. 155-177

도시의 기억과 장소 정체성 그리고 이데올로기 = The urban memory, place identity, and odeology 전영의 p. 179-211

평양 경관 수용 가사의 문예적 실상 고찰 = An examination of the literary reality of the Gasa including Pyongyang landscape : focusing on <Giseongbyeolgok> and <Daedongbyeolgok> : <기성별곡>과 <대동별곡>을 중심으로 김기영 p. 213-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