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22대 대한민국 국회 국회정보길라잡이 국회의원검색
회원가입 로그인
HOME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결과 내 검색 동의어 포함
결과 내 검색 동의어 포함

-

초록보기

치매에 의한 죽음은 여타의 죽음보다 그 타자화의 양상이 더 뚜렷하다. 이 죽음은 인지 능력을 잃은 당사자 자신이 아니라 주변인에 의해서 대리적으로 인식됨으로써 그 의미가 왜곡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 문제를 주제로 하는 치매서사는 서사 방식에 따라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유형은 치매인의 죽음을 객체화하는 인식 태도를 주된 서사로 하는 작품으로, 김경욱의 〈천국의 문〉, 정소현의 〈품위 있는 삶-110세 보험〉, 이승우의 〈방〉이 있다. 이 작품들은 당사자 주체의 심리를 다루는 대부분의 노년소설과 달리 치매에 대한 두려움 등 주변인의 심리에 서술의 초점이 놓인다. 그래서 치매 환자의 삶의 모습으로서 이야기 정체성이 나타나지 않고, 치매인의 죽음은 객체화된 죽음으로 나타나며, 이에 대한 주변인의 죄책감이 제시되는 서사적 특징을 지닌다.

둘째 유형은 치매인의 죽음을 그 당사자의 관점에서 주체화하여 이해하는 인식 태도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조경란의 〈달팽이에게〉, 박완서의 〈해산바가지〉, 박범신의 〈당신-꽃잎보다 붉던〉이 있다. 이 작품들은 치매인의 이야기 정체성이 주된 서사로 강조되는데, 그에 따라 치매 환자의 죽음은 주체화를 통해 ‘존엄한 죽음’으로 완성된다. 이러한 서사 방식을 통해 작가의 생사관, 즉 ‘죽음’의 의미가 나아가야 할 윤리적 방향이 보다 직접적으로 제시된다.

The death caused by dementia exhibits a more distinct pattern of otherization compared to other types of death. This death runs the risk of distortion in that it is often perceived vicariously by the other people around him rather than by the patient himself losing his own cognitive abilities. Dementia narratives in Korean literature can be divided into two types based on the manner of narrative.

The first type includes the works such as Kim Kyung-uk’s The Gate of Heaven(천국의 문), Jeong So-hyun’s Dignified Life-110 Year Life Insurance(품위 있는 삶-110세 보험), and Lee Seung-woo’s Room(방), which focus predominantly on the attitude of objectifying the death of the dementia patient. Unlike most old-age novels that delve into the psyche of the patient himself, these works shift the narrative focus onto the psychology of the caregivers, as like fears of dementia. Consequently, as the narrative characteristic of these woks, the narrative identity of the dementia patient’s life does not emerge, his death appears as objectified death, and the guilty consciousness of his caregiver is presented.

The second type includes the works such as Cho Kyung-ran’s To the Snail(달팽이에게), Park Wan-seo’s Childbirth Gourd(해산바가지), and Park Bum-shin’s You-Redder than a Petal(당신­꽃잎보다 붉던), which emphasize understanding the death of the dementia patient from the perspective of the patient himself. In these works, the narrative identity of the dementia patient takes precedence, portraying the death of the dementia patient as a ‘dignified death’ through subjectification. Through this narrative approach, the author’s philosophy of life and death, particularly the ethical values of death, is more directly presented.

권호기사

권호기사 목록 테이블로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근대계몽기 교과서를 통해 본 장지연의 ‘근대/민족’관(觀)과 여성교육 = Jang Ji-yeon’s view of ‘modernity/nation’ and women’s education viewed through textbooks in the modern enlightenment period 박수빈 p. 7-33

치매서사에 나타나는 죽음의 의미 = The meaning of death in dementia narratives 김은정 p. 35-67

로맨스 웹소설에 나타난 ‘성적 자기결정권’ 재현의 특징 = Characteristics of the representation of the right to sexual self-determination in romance web novels 김예니 p. 69-98
정지용의 <카페-프란스> 다시 읽기 = Jeong Ji-yong, re-reading Cafe-France(<카페-프란스>) 장영우 p. 99-129
인공지능 시대의 시집 읽기를 위한 시론 = An essay on reading poetry collections in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 『시를 쓰는 이유』와 『9+i』를 중심으로 황선희 p. 131-158

명사형 어미 ‘-도’의 설정 = Establishment the nominal ending ‘-도’ 신용남 p. 159-175
개화기 한국어 학습서 『韓語獨り卒業』의 한국어 복원 방안과 가나 표기의 특징 = A study on the restoration of the Korean language in the enlightenment period’s Korean textbook, 『韓語獨り卒業』 and the characteristics of Kana transcription 김준수 p. 177-210
대학 글쓰기 수업에서의 ChatGPT ‘환각(Hallucination)’ 교육 사례 연구 = A case study of ChatGPT 'hallucination' training in a university writing class 이은선, 진은진 p. 211-243
성별과 나이에 따른 한·중 칭찬화행 양상 대조 연구 = A contrast study on the compliment of Korean and Chinese focused on gender and age 노란연, 김성주 p. 245-276
비원어민 한국어 교사에 대한 고정관념 및 편견 연구 = The study of stereotypes and prejudices against non-native Korean language teachers 김수은, 이경 p. 277-313

추천서가 (다양한 추천 자료를 만나보세요)

권호기사보기

권호기사 목록 테이블로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