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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 양사언은 16∼17세기 문학·예술사의 한 축을 담당하였던 문인으로, 당대 문학사에 그가 남긴 자취는 후대에도 오래도록 기억되었다. 본고에서는 양사언의 문학사적 위치를 다각도로 점검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본격적인 작품론이 없었던 국문가사 〈미인별곡〉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작품론을 시도하였다.
양사언의 생애는 자세하지 않지만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그의 행적과 이를 둘러싼 기억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그는 조선을 대표하는 서예가였으며, 금강산과 포천의 금수정을 중심으로 한 유람 행적으로 당대의 문인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또한 그의 출신에 대한 설화가 널리 퍼져 있어, 양사언의 신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당대인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신분의 모호함은 그의 비범한 예술가적 자질과 금강산, 금수정 등 명승에서의 행보, 유선적 색채가 농후한 작품 세계 등과 맞물려 양사언이 수많은 문인으로부터 ‘지상에 내려온 신선’이라는 찬사와 함께 유명세를 얻었던 데에 일정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언의 한시 작품은 16·17세기 한시의 투영하면서도, 유선적이고 낭만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당시풍을 따르는 가운데 초속적인 세계관이 강조되면서도, 그 안에는 그리움이라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감각적인 어휘로 담고 있어 특유의 낭만성이 돋보인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경향은 국문시가 〈미인별곡〉 및 〈미인곡〉을 이해하는 데에도 적용된다.
양사언의 문학적 경향과 교유 관계에 비추어 보았을 때, 〈미인별곡〉을 한 아름다운 여성을 향한 찬사로 이해했던 종래의 해석은 정정의 여지가 있다. 작품 곳곳에 불쑥 등장하는 은일 고사들과, 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묘사라고 하기에는 혼종적인 측면이 있는 여러 수식 등은 작품의 의미 지향을 달리 이해할 단서가 된다. 결국 이 작품은 포천 은일 시절의 감회와 신선 취향 등을 당시풍의 낭만적인 표현을 빌려 그려낸 것으로, 그다지 순탄치 않은 자신의 상황을 투영함과 동시에 자신을 진정으로 알아주는 사람을 그리며, 또는 서러운 사연을 가진 묵객과 미인들에 자신의 처지를 빗대어 창작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따라서, 정철의 작품보다 앞선 작품 중에 시적 형상으로 미인의 용례를 확장적으로 사용한 사례로 〈미인별곡〉을 이해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봉래와 송강의 문학적 기질, 즉 지상과 천상의 경계를 흐리는 모호함으로부터 비롯된 초월성과 낭만성은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렇게 본다면 봉래 양사언은 강호가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조선 전기 사대부 국문시가에 또 다른 국면을 예비하고 있었던 작가로서, 정철과 그 이전 시기의 작가들을 잇는 위치에서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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