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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헤겔이 규정한 보편자와 개별자의 관계를 확대 적용하는 데서 출발한다. 필자는 하나의 문명권이 남긴, 인간에 대한 하나의 특수한 개념을 개별자로 부르고자 한다. 앙드레 말로는 『서양의 유혹』에서 이렇게 선언한다. “인간은 신에 이어서 죽었다.” 여기서 인간은 이성을 신격화한 ‘근대인’을 말한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보편자로 간주되었지만 이 전쟁의 충격으로 개별자로 재규정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소설가는 역사상 최초로 열린 ‘탈근대’의 지구촌 통합문명을 지탱해줄 보편자를 찾아 떠난다. 그는 아시아의 삼부작에서는 도가철학과 불교의 개별자적 인간개념들을 탐구한다. 그는 서양의 삼부작에서는 그리스문명 및 기독교문명과 함께 여러 여타 문명들이 남긴 개별자들을 명상한다. 그는 마침내 마지막 소설 『알텐부르크의 호두나무』에서 새로운 보편자를 발견한다. “근본적 인간”으로 불리는 이 보편자는 늙은 농부 커플에 의해 신화적으로 재현된 “고딕적 인간”으로 나타난다. 이 고딕적 인간은 시공을 초월한 존재로서 과거의 모든 문명들이 남긴 개별자들의 기원에 자리한다. 그는 비역사적이이고 초시간적인 ‘항구적 보편자’로서 무한한 ‘변모’가 가능한 잠재태의 존재이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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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개별자 탐구와 보편자의 발견 = Interrogation sur les individuels et la découverte d'un universel : autour de la trilogie occidentale d'André Malraux : 앙드레 말로의 서양의 삼부작을 중심으로 김웅권 p. 5-31

프랑시스 퐁주(Francis Ponge)의 창문 테마 연구 = Une étude sur le thème de la fenêtre chez Francis Ponge : autour de «La Fenêtre» et «Le volet, suivi de sa scholie» : «La Fenêtre»와 «Le Volet, suivi de sa scholie»를 중심으로 도윤정 p. 33-62

요새의 글쓰기 = La plume défensive : L'étude sur Un homme qui dort de Georges Perec : 『잠자는 남자(Un homme qui dort)』 연구 서지형 p. 63-89

우엘벡 소설 『지도와 영토』에 나타난 현대미술 작품의 의미 고찰 = Étude sur les œuvres d'art contemporain dans le texte houellebecquien La carte et le territoire 송태미 p. 91-114

ON의 기능과 용법에 관한 고찰 = Quelques remarques sur la fonction et l'emploi de ON 이형석 p. 115-143

‘진정한’ 문학이란 무엇인가 = Qu'est-ce que la littérature authentique : une lecture de «Lettre à René Char : les incompatibilités de l'écrivain» de Georges Bataille : 조르주 바타유의 「르네 샤르에게 보내는 서한 : 작가의 모순들에 관하여」 읽기 차지연 p. 145-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