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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율곡 『순언』의 성인관에 관하여 수기치인(修己治人)의 구현자라는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율곡은 『노자』 텍스트를 주석하며,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의 영역에 주목하였다. 율곡은 수기와 치인을 그 내용으로 삼는 도학(道學)의 배경을 통해 성인을 이상적 인간으로 바라보았다. 이는 율곡이 현실에서의 도덕 실천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율곡은 수기와 치인 양면에서 자기완성을 이뤄낸 이상적 인간으로 성인을 제시하였다. 수기론의 측면에서 율곡이 바라본 『노자』의 성인은 사사로운 욕망을 무화하여 본연지성(本然之性)을 회복한 인간이다. 율곡은 사사로운 욕망의 무화를 통해 인간의 선한 본연지성이 회복된다고 생각하였다. 치인론의 측면에서 율곡이 바라본 성인은 왕도정치(王道政治)를 행한다. 성인 통치자는 천하를 유목적적으로 조작하려 들지 않는다. 또한 세 가지 보배를 통하여 정치에 임한다. 율곡은 성인의 이상 정치를 유가적 왕도정치와 동일한 것으로 바라보았다. 왕도정치는 백성을 근본으로 여기며, 통치자가 백성을 자식과 같이 사랑하고 보호하는 정치이다. 이런 점에서 『순언』의 세 가지 보배 중, 자애[慈]의 보배는 왕도정치 구현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검약[儉]의 보배는 통치자가 외물을 멀리 하는 태도로 드러난다. 감히 앞서지 않음[不敢先]의 보배는 통치자의 자기 낮춤의 자세로 드러난다. 율곡은 성인의 왕도정치의 결과가 사회 구성원 간의 관계 질서의 회복임을 논하였다. 율곡은 노자의 보배, 노자의 언어를 통하여 성리학적 배경에서 도덕적 이상 정치를 말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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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장자(莊子)철학의 미(美)와 추(醜)에 관한 담론 = Discourse on the concepts of beauty and ugliness in Zhuangzi's philosophy : focusing on comparison with Socrates' concept of beauty : 소크라테스(Socrates)의 미의 개념과 비교를 중심으로 김정희 p. 5-27

율곡 『순언』에 담긴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성인관 고찰 = A study on the view toward saint of Xiuji-Zhiren (修己治人, self-cultivation and governing the people) contained in Yulgok's 『Sun-Eon』 김충현 p. 29-61

동진시기 사문 단복에 대한 불교(佛敎)와 명교(名敎)의 인식 고찰 = A study of Buddhist and Confucian perceptions of 'baring the right shoulder' in the Eastern Jin Dynasty : 여산 혜원의 「사문단복론(沙門袒服論)」을 중심으로 김수진 p. 63-83

언시공 민평과 삼계공 민환의 유가 처세론과 효제의 논리 = The Confucian worldview and the logic of filial piety of Unsigong (言尸公) Minpyeong (閔枰) and Samgyegong (三溪公) Minhwan (閔桓) 함영대 p. 85-107

봉우(鳳宇) 연정(硏精)론의 생태학적 상상력 = The ecological imagination of Bongwoo's Danhak : focus on mental polishing through breathing : ‘조식호흡’의 단학(丹學)을 중심으로 송석랑 p. 109-132

봉우 권태훈 정신수양론 조식법의 한국전통사상 연계 맥락 연구 = Study on the contextual connection of Bongwoo Kwon Tae-hoon's theory of mind cultivation and Josik method with traditional Korean thought 김창경 p. 133-176

한국철학의 이념형(理念型)으로 본 무슬림과의 교류 = Interaction with Muslim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ideal types in Korean philosophy 김치완 p. 177-211

아리스토텔레스의 색본성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Aristotle's color concept 김요한 p. 213-235

피론학파 회의주의자의 경건 = The piety of the Pyrrhonian skeptic 박승권 p. 237-254

아프락시아 논쟁에 대한 아카데미 학파의 카르네아데스의 방어 논증과 논증 전략 = The argumentative strategy and defensive arguments of Carneades, the founder of the new academy, on the Apraxia charge : in relation to the exploration of the possibility of action centered on the concept of pithanon : pithanon 개념을 중심으로 한 행위 가능성 탐구와 연관하여 박규철 p. 255-278

칸트 철학의 의사소통이론적 측면에 관한 고찰 = An inquiry into communication-theoretic aspects of Kant's philosophy : focused on the idea of "universal human understanding" and the concept of "impossibility of total error" : “보편적 인간지성”의 이념과 “총체적 오류의 불가능성” 개념을 바탕으로 이한균 p. 279-304

존 스튜어트 밀과 사회주의의 관계에 대한 고찰 = On the relation of John Stuart Mill and socialism 강준호 p. 305-328

존 스튜어트 밀의 위해의 원리와 중독 = John Stuart Mill's harm principle and addiction 김은미, 최현철 p. 329-348

위험에 대한 엔지니어의 윤리적 책임 = Ethical responsibility of risk for engineers 윤혜진 p. 349-371

합일의식과 무아 = Unity consciousness and selflessness : Ken Wilber's understanding of Buddhism in integral psychology :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에서 불교의 이해 김정내, 정세근 p. 373-400

액티비즘의 사상적 뿌리, B.S. 산투스의 남반구 인식론 = Philosophical roots of activism, B.S. Santos's epistemologies of the south 박치완 p. 401-426

사람 눈을 시인에게 배우다 = Learning about the human eye from a poet : a bridgehead for philosophy tomorrow : 내일의 철학을 위한 교두보 한대석 p. 427-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