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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칸트가 자신의 계몽주의 사상 전반에서 보여 준 “보편적 인간지성”(allgemeiner Menschenverstand)의 이념에 대한 신뢰와 논리학에서 개진한 “총체적 오류의 불가능성”(Unmoglichkeit des totalen Irrtums) 개념을 중심소재로 삼아 그의 철학에 내재하는 의사소통이론적 측면을 밝혀 보려는 시도이다. 이를 통하여 논자는 칸트 철학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함과 동시에, 의사소통에 임하는 바람직하고 올바른 기본자세란 무엇인지를 반성해 보고자 한다. 본고에서 논자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논의를 전개한다. 우선 논자는 칸트의 보편적 인간지성 혹은 이성의 이념을 그의 의사소통이론의 구성에 기여하는 하나의 전제로 보고, 이를 그의 계몽주의 사상과의 연관에서 개괄하고자 한다(2). 만인이 건전한 지성의 소유자로서, 나와 함께 공동의 인간이성에 참여하는 동반자임을 천명하는 이 이념은 의사소통에서 대화상대방의 지위를달리 인식하게 만들어 주는 주요한 계기로 작용한다. 이어서는 총체적 오류의 불가능성 개념을 칸트의 의사소통이론을 위한 또 하나의 전제로 보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그의 『논리학』과 『논리학 강의』와 『단편』 등에서 추출하여 고찰한다(3). 소통의 상대방이 보편적 인간지성의 소유자인 한에서 그의 주장이나 판단이 전적으로 틀리기만한 것일 수는 없음을 역설하는 이 개념은 오류처럼 보이는 주장에서조차 우리가 옳은측면을 발견하고자 애써야 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점을 암시해 준다. 마지막으로는 상기의 탐구 내용들을 종합하여 그것들이 의사소통의 문제에 어떻게 좀 더 직접 맞닿을 수 있는지를 고찰한다. 또 이를 통해 칸트 철학이 담지하는 의사소통이론적 측면을 드러낸다(4). 즉, 논자는 칸트의 위 두 개념이 우리에게 어떠한 의사소통규칙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 또 우리가 어떠한 태도로 대화상대방을 인지하고 소통에 임해야 한다고 말해 주는지를 고찰할 것이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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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장자(莊子)철학의 미(美)와 추(醜)에 관한 담론 = Discourse on the concepts of beauty and ugliness in Zhuangzi's philosophy : focusing on comparison with Socrates' concept of beauty : 소크라테스(Socrates)의 미의 개념과 비교를 중심으로 김정희 p. 5-27

율곡 『순언』에 담긴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성인관 고찰 = A study on the view toward saint of Xiuji-Zhiren (修己治人, self-cultivation and governing the people) contained in Yulgok's 『Sun-Eon』 김충현 p. 29-61

동진시기 사문 단복에 대한 불교(佛敎)와 명교(名敎)의 인식 고찰 = A study of Buddhist and Confucian perceptions of 'baring the right shoulder' in the Eastern Jin Dynasty : 여산 혜원의 「사문단복론(沙門袒服論)」을 중심으로 김수진 p. 63-83

언시공 민평과 삼계공 민환의 유가 처세론과 효제의 논리 = The Confucian worldview and the logic of filial piety of Unsigong (言尸公) Minpyeong (閔枰) and Samgyegong (三溪公) Minhwan (閔桓) 함영대 p. 85-107

봉우(鳳宇) 연정(硏精)론의 생태학적 상상력 = The ecological imagination of Bongwoo's Danhak : focus on mental polishing through breathing : ‘조식호흡’의 단학(丹學)을 중심으로 송석랑 p. 109-132

봉우 권태훈 정신수양론 조식법의 한국전통사상 연계 맥락 연구 = Study on the contextual connection of Bongwoo Kwon Tae-hoon's theory of mind cultivation and Josik method with traditional Korean thought 김창경 p. 133-176

한국철학의 이념형(理念型)으로 본 무슬림과의 교류 = Interaction with Muslim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ideal types in Korean philosophy 김치완 p. 177-211

아리스토텔레스의 색본성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Aristotle's color concept 김요한 p. 213-235

피론학파 회의주의자의 경건 = The piety of the Pyrrhonian skeptic 박승권 p. 237-254

아프락시아 논쟁에 대한 아카데미 학파의 카르네아데스의 방어 논증과 논증 전략 = The argumentative strategy and defensive arguments of Carneades, the founder of the new academy, on the Apraxia charge : in relation to the exploration of the possibility of action centered on the concept of pithanon : pithanon 개념을 중심으로 한 행위 가능성 탐구와 연관하여 박규철 p. 255-278

칸트 철학의 의사소통이론적 측면에 관한 고찰 = An inquiry into communication-theoretic aspects of Kant's philosophy : focused on the idea of "universal human understanding" and the concept of "impossibility of total error" : “보편적 인간지성”의 이념과 “총체적 오류의 불가능성” 개념을 바탕으로 이한균 p. 279-304

존 스튜어트 밀과 사회주의의 관계에 대한 고찰 = On the relation of John Stuart Mill and socialism 강준호 p. 305-328

존 스튜어트 밀의 위해의 원리와 중독 = John Stuart Mill's harm principle and addiction 김은미, 최현철 p. 329-348

위험에 대한 엔지니어의 윤리적 책임 = Ethical responsibility of risk for engineers 윤혜진 p. 349-371

합일의식과 무아 = Unity consciousness and selflessness : Ken Wilber's understanding of Buddhism in integral psychology :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에서 불교의 이해 김정내, 정세근 p. 373-400

액티비즘의 사상적 뿌리, B.S. 산투스의 남반구 인식론 = Philosophical roots of activism, B.S. Santos's epistemologies of the south 박치완 p. 401-426

사람 눈을 시인에게 배우다 = Learning about the human eye from a poet : a bridgehead for philosophy tomorrow : 내일의 철학을 위한 교두보 한대석 p. 427-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