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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희 노트는 1915년 하와이로 건너가 19세의 나이에 사진신부가 된 천연희가 노년이 되어 1971년부터 1984년까지 남긴 자전적 기록으로, 사진신부로서의 이주 동기와 과정, 결혼 생활 및 하와이 정착 과정, 그리고 당시 하와이 한인사회의 주요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담고 있다. 천연희는 사진신부로서는 드물게 근대식 학교 교육을 받은 신여성이었고, 자신의 작문 능력을 십분 활용해 사진신부들의 일대기를 일곱 권의 노트에 남겼다. 이러한 기록에는 당대의 생생한 일화들뿐 아니라 천연희의 개인적인 신념이나 가치관도 나타나 있었는데, 본고에서는 교육에 대한 강한 신념과 교육 받은 여성으로서의 자의식이 당대 하와이 한인 여성 단체의 진보적인 활동과 어우러지며 천연희 개인이 하와이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해 간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천연희 노트의 언어 사용 양상을 분석하여 다문화적 환경에서 살아간 이주 한인들의 언어적 정체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진주 출신 천연희의 글에 경상 방언뿐 아니라 전국 방언 어휘가 두루 사용된 것에서 방언 접촉의 결과 나타난 이주민 언어의 특성을 확인하였고, 한국어 문장 안에 영어, 일본어, 하와이 피진어 등 외국어를 뒤섞어 쓰되 주제에 따라 특정 언어를 선별해 사용하는 선택적 양상을 확인하였다. 또한 20세기 후반에 작성된 글임에도 20세기 초, 즉 한국을 떠나올 당시의 어휘와 표기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디아스포라의 한국어가 공간적 측면뿐 아니라 시간적 측면에서도 혼종성을 띠었음을 알 수 있었다.

권호기사

권호기사 목록 테이블로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천연희 노트에 대한 언어·문화적 분석 = The linguistic and cultural analysis of Chun Yun-Hee’s notes 안예리 p. 37-70

재영학자 제임스 그레이슨의 한국학 연구 및 교육활동과 그 의의 = The significance of James Grayson’s research and teaching in Korean studies 권의석 p. 117-143

제프 핸델의 저서 『Sinography』(2019)와 한국의 차자 표기 = Zev Handel’s Sinography (2019) and the Korean vernacular writing 문현수 p. 145-181

‘-더-’의 인칭 구조와 인칭 제약 = A study on argument structure and person constraint phenomenon of ‘-teo-’ 담혜 p. 217-256

조선 시대 琉球 지식의 출처와 인용의 실제 = 朝鮮時代の琉球知識の出所と引用の実在 : 《冊封琉球使錄》を中心に : 《冊封琉球使錄》을 중심으로 조영심 p. 257-290

여성혐오의 관점에서 본 여성영웅소설 = Heroine novel Jeongsujeongjeon from the perspective of misogyny : <정수정전>을 중심으로 최지녀 p. 291-312

미국인 선교사 자녀들의 한국 연구 = Korean studies by American missionary kids : focusing on Clarence N. Weems, Jr. and Hulbert’s History of Korea (1962) : 클래런스 윔스 2세와 『헐버트의 한국사』(1962)를 중심으로 이영미 p. 9-36

북유럽으로 간 언어학자 = Seung-bog Cho (1922-2012) : a linguist’s journey to Scandinavia and his contributions on Korean linguistics : 조승복(1922-2012)의 삶과 한국어 연구·교육 허인영 p. 71-116

1970년대 전후 한일 문학 교류와 영향 = Literary exchanges and influences between Korea and Japan in the 1970s : focusing on the ‘literary spy incident’ and the movement to protect the human rights of writers in Japan : ‘문인간첩단사건’과 일본 내 문인 인권 구명 운동을 중심으로 윤미란 p. 385-406

포스트 메모리 세대와 5·18 = Post-memory generation and the May 18 : focusing on Park Sol-moe’s “What Shall We Say Then?”(「그럼 무얼 부르지」) and Han Jeong-hyeon’s “Kyoko and Kyoji”(「쿄코와 쿄지」) : 박솔뫼의 「그럼 무얼 부르지」와 한정현의 「쿄코와 쿄지」를 중심으로 조연정 p. 689-716

북한 전쟁서사에 나타난 애정담의 번역 양상 연구 = A study on the translation of love story in the North Korean War novel : focusing on Chinese translation of the propaganda magazine New Korea : 북한 대외홍보지 『새조선』의 중국어 번역을 중심으로 등천 p. 347-383

일본 한국고전문학 연구의 지평과 역사 = The prospect and history of the study of Korean classics in Japan 야마다 교꼬 p. 313-345

한국학에서 집단전기학의 가능성에 대한 탐색 = The potential of prosopography in Korean studies 우경섭 p. 185-214

백제 무령왕릉 출토 왕비 두침의 정면과 봉황의 방향 = A study on the front side and direction of pheonix on queen’s pillow excavated at King Muryeong’s Tomb 이용진 p. 407-427

‘鄕’을 벗어난 鄕約 = Sangguanhoe(相觀會) in 17th-century Seoul and the Hyangyak(鄕約) beyond ‘local(鄕)’ : 17세기 서울의 相觀會 결성과 그 의미 이민정 p. 429-452

다산 정약용의 『상서』 재해석과 현능론 = Jeong Yak-yong’s reinterpretation of the Book of History(尙書) and his vision for Joseon’s governance : rediscovering Yao and Shun’s principles for Joseon : 왕도의 사공(事功)과 고적(考績) 김호 p. 453-492

영조대 毓祥宮의 성립과 公私 논의 = The public and private matters in the process of establishing of the Yuksang-gung in the King Yeongjo period 김윤정 p. 493-525

영조대 만민 교육 이념의 실천과 동몽의례 = Ritualized events to promote education for children in King Youngjo’s reign 김지영 p. 527-562

1903~1906년 漢城府 住民의 가족 구성과 삶의 방식들 = The family structure and lifestyle of the residents of Hansungbu(漢城府) between 1903 and 1906 : focusing on the household registers of Hanseongbu in the 7th and 10th years of Gwangmu(光武) : 光武 7년·10년 漢城府 戶籍을 중심으로 김현진 p. 563-590

고종대 ‘황극(皇極)’ 개념의 이해와 변용 = Understanding the Hwanggeuk(皇極) theory and its variations during Gojong’s reign 한보람 p. 591-617

김해 숭선전 벽화 연구 = 金海崇善殿壁画の研究 김정선 p. 619-640

1957년 <한국국보전(Masterpieces of Korean Art)>의 성립과정 검토 = Reevaluation of process and characteristics of the exhibition ‘Masterpieces of Korean Art’ in 1957 김현정 p. 641-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