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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지식은 서적을 통해 전파되고 유통되었으며 체계를 형성해갔다. 특히 해외 지식의 경우 직ㆍ간접적인 방식의 인적 교류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었으므로 서적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빈번했다. 유구에 대한 지식과 정보 또한 서적에 힘입은 바가 적지 않은데, 본고에서는 그중에서도 조선인들에게 여러 차례 언급되었던 《冊封琉球使錄》을 살펴보았다.

《冊封琉球使錄》이란 책봉사로서 유구국을 직접 방문했던 중국의 사신들이 남긴 기록들을 통칭한 표현이다. 중국과 유구를 관계로 하는 책이기에 일견 조선과는 관계가 적어 보이지만, 유구와의 국교가 단절된 시기 조선인들에게는 유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문헌이었다. 본고에서는 魚叔權의 『稗官雜記』, 李敦中의 『同文廣考』와 兪萬柱의 『欽英』, 李義鳳의『北轅錄』, 李萬運ㆍ李德懋의 『紀年兒覽』 補編, 黃胤錫의 『頤齋亂藁』, 柳得恭의 『古芸堂筆 記』, 李圭景의 『五洲衍文長箋散稿』에 인용된 《冊封琉球使錄》의 기록을 살펴보았다.

위 텍스트들을 분석한 결과 조선 시기 《책봉유구사록》의 열람 형태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먼저 陳侃의 『使琉球錄』은 16세기 중반 조선본 『사유구록』으로 간행될 정도로 중요하게 인식되었으나 소실되어 어숙권의 『패관잡기』 이외에는 전하는 기록이 보이지 않고, 蕭崇業ㆍ謝 杰의 『使琉球錄』은 李時珍의 『本草綱目』을 통해, 張學禮의 『使琉球紀』와 『中山紀畧』은 『說 鈴』 등의 총서를 통해, 汪楫의 『琉球世纘圖』는 王士禎의 『池北偶談』을 통해, 徐葆光의 『中山 傳信錄』과 『奉使琉球詩』는 周煌의 『琉球國志略』을 통해 일부가 조선 지식인들에게 열람되었다. 《책봉유구사록》은 조선인들의 관심을 받는 유구 정보 자료집이 되어주었고, 조선 내 유구 지식의 형성과 확장에 기여했다.

朝鮮時代の知識は書籍を通じて伝播され流通し、体系を形成して いった。特に海外知識の場合、直 ․ 間接的な方式の人的交流を通じて情 報を得る機会が制限されたため、書籍を通じて情報を得る場合が頻繁 であった。琉球についての知識や情報も書籍に支えられたことは少な くないが、本稿ではその中でも朝鮮人たちに何度も言及されていた 《冊封琉球使錄》を調べた。

《冊封琉球使錄》とは、冊封使として琉球国を直接訪れた中国の使 臣が残した記録を通称した表現だ。中国と琉球の関係を中心にする本 であるため、一見朝鮮とは関係が少なく見えるが、琉球との国交が断 絶された時期、朝鮮人には琉球に関する情報を提供する重要な文献 だった。本稿では魚叔權の『稗官雜記』、李敦中の『同文廣考』と兪 萬柱の『欽英』、李義鳳の『北轅錄』、李萬運ㆍ李德懋の『紀年兒 覽』補編、黃胤錫の『頤齋亂藁』、柳得恭の『古芸堂筆記』、李圭景 の『五洲衍文長箋散文』に引用された《冊封琉球使錄》の記録を調べ た。

上記の文献を分析した結果、朝鮮時期《冊封琉球使錄》の閲覧形態 は次のようにまとめられる。先に陳侃の『使琉球錄』は16世紀半ば朝 鮮本『使琉球錄』で刊行されるほど重要に認識されたが、消失して魚 叔權の『稗官雜記』以外には伝わる記録が見られず、蕭崇業 ․ 謝杰の 『使琉球錄」は李時珍の『本草綱目』を通じて、張學禮の『使琉球 紀』と『中山紀畧』は『說鈴』などの総書を通じて、汪楫の『琉球世纘圖』は王士禎の『池北偶談』を通じて、徐葆光の『中山傳信錄』と 『奉使琉球詩』は周煌の『琉球国志略』を通じて一部が朝鮮知識人た ちに閲覧された。《冊封琉球使錄》は朝鮮人たちの関心を受ける琉球 情報資料集になってくれ、朝鮮内の琉球知識の形成と拡大に寄与し た。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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