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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의 『20세기의 신화』는 마오쩌둥의 대약진과 반우파운동 및 인민공사화 시기의 주요 장면과 함께 중국화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실태를 그리면서 마오의 신격화를 둘러싼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폭로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탓에 많은 선행연구들은 중국 현대 정치사의 모순을 폭로하면서 억압적 정치권력에 맞선 저항서사에 주목한 해석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대해 이 글은 『20세기의 신화』가 1957년 반우파운동 시기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함과 동시에 옌벤조선족 자치주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반우파운동은 평생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신봉했던 작가 김학철이 마오주의의 미몽에서 깨어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는데, 이에 대해 이 글은 첸리췬(錢理群)이 명명한 ‘5․7체제의 환절’ 개념을 원용하여 『20세기의 신화』가 제기한 문제들 중에서도 옌벤조선족 지식인들에 주목하여 재독했다. 이런 관점에서 이 글은 1957년 이래의 중국 현대사에 대한 이해가 『20세기의 신화』를 독해하기 위한 필수 경로임을 강조하면서 이 작품이 동아시아 문학사의 새로운 문제 틀을 제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더욱이 이 작품의 서사적 배경(1957-1965)과 함께 이 작품의 출판(1996) 과정을 둘러싼 배경까지 포함한다면 한중관계를 비롯하여 북한과 소련의 정치사 등 고려해야 할 사안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국제적 안목이 요청된다는 사실을 고구했다. 즉 소설의 서사는 ‘문화대혁명의 전야’(1965)에서 막을 내리지만, 이 작품으로 인해 작가 김학철이 ‘반혁명 현행범’으로 10년 감옥살이를 하다 만기출옥(1977.12)한 후에도 ‘반혁명 전과자’로 낙인찍혀 실업자로 살다 복권(1980.12)되기까지의 시기는 문화대혁명의 시대적 경험과 궤를 함께 한다. 소설의 배경이 반우파운동의 한가운데 놓인 옌벤조선족 자치주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음에도 이 글의 제목을 ‘조선족의 문화대혁명’으로 적시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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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복선화음가(福善禍陰歌)> 속 ‘비체(鼻涕,abject)’의 형상과 욕망 = The shape and desire of the ‘abject’ in Bokseonhwaeumga 최규희, 김승우 p. 7-41

김인후의 실천과 균형적 문학관 = Kim In-hoo’s view of practice and balanced literature 강동석 p. 43-70

중국·조선 『精忠錄』 刊本의 變容과 수록 작품에 나타난 忠義 관념 = The transformation of printed editions of Chinese and Joseon 『Jeongchungrok(精忠錄)』 and the concept of loyalty reflected in the collected works 김기엽 p. 71-98

김정환의 시집 『황색예수 1 – 황색예수전』에 나타난 악과 부조리 인식 = Recognizing evil and absurdity in Kim Jeong-hwan’s poetry collection 『Yellow Jesus 1』 이찬희 p. 99-133

재일조선인 디아스포라 김석범의 『만덕유령기담』과 4·3의 재현 = Representation of Mandeok Ghost Story(만덕유령기담) and 4·3 by Kim Seok-beom, a Korean diaspora in Japan 고명철 p. 135-162

조선족의 문화대혁명 = The cultural revolution of the Korean-Chinese : focusing on Kim Hak-cheol’s novel “The Myth of the 20th Century” : 김학철 장편소설 『20세기의 신화』를 중심으로 이혜진 p. 163-199

‘인정투쟁’으로서의 ‘자기 서사’ = “Self-narrative” as a “struggle for recognition” : a study methodology for Chinese Korean-Chinese fiction through analysis of “the Period of Regulation”, “Beombawi”, and “Wind Flower” : 『격정시대』, 『범바위』, 『바람꽃』 분석을 통한 중국조선족 소설 연구방법론 모색 차성연 p. 201-230

‘같이’ 의미 분화의 통시적 고찰 = A diachronic study on the semantic differentiation of ‘같이’ 윤보영 p. 231-254

미래 세대를 위한 교양교육의 시대사적 역할에 대하여 = On the historical role of education of liberal arts for future generation :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with Korean higher education policy and the thematic expansion according to social transformation : 한국 고등교육 정책과의 관계성 및 사회변동에 따른 주제적 확장을 중심으로 도승연 p. 255-286

조용필 노랫말의 문학교육적 의미 = The literary and educational meaning of Cho Yong-pil’s lyrics 허영진 p. 287-318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정(情) 문화의 단계별 교육 연구 = A study on education of “Jeong(情)” culture by stages for foreign learners of Korean language 설한봉, 최안나 p. 319-345

한국인 학습자를 위한 중국어교육 문법의 비교문 분석 = Analysis of 比较句 in Chinese language education grammar for Korean learners : focusing on the exploration of a standardized Chinese language education grammar system : 표준 중국어교육 문법 체계 방안 모색을 중심으로 위수광 p. 347-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