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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법장의 『대승기신론의기』의 유식 문헌 인용 검토를 통하여 법장이 유식의 교리를 어떻게 『기신론』 해석에 적용하였는지 유추해보고자 하였다. 인용 경향을 분석한 결과, 법장은 『기신론』 본문을 풀이하며 유식 문헌 중 『섭론』, 『유가론』, 『중변론』만을 활용하였으며 삼성설의 인용이 주가 됨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유가론』을 근거로 하여 말나식과의 직접적 배대를 피한 것 또한 확인되어 『법장소』의 삼성설 활용과 말나식에 관한 『유가론』 인용으로 나누어 검토를 진행하였다.

먼저 삼성설은 여래장 중심의 해석을 위해 인용되었다고 판단된다. 특히 『섭론』의 인용이 빈번하나 원성실성의 정의는 『유가론』을 취하여 진여로 보았다고 추측했는데 이는 『섭론』이 의타기성을 중시하였기 때문에 『유가론』의 원성실성을 인용해 진여를 강조하여 『기신론』을 해석하기 위해 변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음 『유가론』에 근거한 말나식 배제에 관한 검토를 통해서는 법장이 말나식의 인식작용을 유식의 삼분(三分)으로 대체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삼세의 업상을 자체분, 전상을 견분, 현상을 상분으로 해석한 것이다. 즉, 견분은 인식의 주체, 상분은 인식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법장은 이들로 인식 활동을 설명한 것이다. 『기신론』의 심생멸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자아 인식의 과정을 설명해야만 한다. 그러나 법장은 말나식의 역할이 직접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견분(見分)과 상분(相 分)으로 인식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법장은 『기신론』을 통하여 여래장사상의 우위를 확립하기 위해서 유식학의 성과인 8식설의 인용을 최소한으로 하고 『기신론』을 해석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법장은 이에 대한 해결을 삼성설과 삼분에서 찾은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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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法藏) 『대승기신론의기(大乘起信論義記)』의 유식 문헌 인용에 관한 소고(小考) = A study on the citations of Yogācāra texts in Fazang(法藏)'s Dashengqixinlunyiji(大乘起信論義記) 이숙영 p. 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