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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고골은 ｢비이｣ (1835)에서 보는 행위를 작품 중심에 둔다. 주인공 호마 부르트는 괴물과 마녀를 직접 보고, 결국에는 비이와 눈이 마주치면서 죽음에 이른다. 이러한 주인공의 보는 행위는 다른 등장인물들의 듣는 행위와 대조된다. 다시 말해, 다른 등장인물들이 마녀에 대한 사건을 직접 목격하지 않고 주위 사람에게서 전해들으며 집단의 구전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인공은 홀로 마녀를 직접 보는 경험을 한다. 본 논문은 ｢비이｣가 개인의 시선이 집단적 구전의 틀 안에서 어떻게 무력화되는지를 탐구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발현되는 호마의 개인성에 대해 논한다. 고골은 호마의 시각을 의도적으로 부정확한 것으로 만들고, 또한 시각적으로 괴물들을 마주하는 순간에 그를 고립시킴으로써, 그가 본 것에 신빙성을 문제 삼는다. 본 논문은 호마의 죽음을 그가 처한 고립 – 물리적, 시각적 – 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분석한다. 본 논문은 호마의 죽음이 시각적 호기심으로 대변되는 개인성의 발현으로 해석한다. 또한 ｢비이｣가 동시대에 쓰였던 페테르부르크 단편들 중 ｢네프스키 대로｣ (1835)와 불안정한 시선과 개인의 위치에 대한 문제를 공유한다고 보고 두 작품을 비교 분석하여 고골의 문학적 세계가 그려낸 불완전한 개인성에 대해 논한다. 이를 통해 ｢비이｣를 고골의 민간 설화 다시 쓰기의 한 갈래로 보는 것을 넘어 개인성을 다룬 소설이라는 정의를 더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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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마는 어떻게 “자유의 민주 반공투사”가 되었나? = “Eichmann in New York”? : Mykola Lebed and the CIA’s secret operations in the Ukraine during the early Cold War : “뉴욕의 아이히만”? 미콜라 레베드와 냉전 초기 미국의 대(對)소련 우크라이나 공작 구자정 p. 1-68

주콥스키와 러시아 실러리즘 = Zhukovsky and Russian Schillerism : between classicism and romanticism :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이 신봉주 p. 69-100

러시아 행정부 엘리트의 정치 동학 변화 = Changes in the political dynamics of Russian administrative elites : focusing on Winters' oligarchy model : 윈터스의 과두제 모델을 중심으로 연담린 p. 101-139

19-20세기 러시아 제국 치하 투르케스탄에서의 아편 유행과 정치·사회적 대응 = The popularization of opium use and the political-social responses in imperial Russian Central Asia in the late nineteenth and the early twentieth centuries 이광태 p. 141-164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스 수출국으로서 러시아의 위상 = Russia's status as gas exporter after the Ukraine War : change and prospects : 변화와 전망 이유신 p. 165-196

다극 세계질서의 주체로서의 문명국가와 지정학의 문제 = A civilization-state as the subject of the multipolar world order and the matter of geopolitics : analysis on Russia's theory and reality : 러시아의 이론과 현실을 중심으로 이진현 p. 197-221

러시아와 튀르키예의 현대 국가 정체성 = Modern national identity in Russia and Turkey : investigation of duality in Pelevin and Pamuk's works : 펠레빈과 파묵 작품에 나오는 이원성에 대한 고찰 이태훈 p. 223-250

고골 「비이」 연구 = Gogol's "Viy" : the problem of isolated vision and individuality : 고립된 시선과 개인성의 문제 홍지영 p. 251-275

Факторы привлекательности Армении для российских релокантов = Armenia's appeal factors for Russian relocatees in the context of contemporary migration processes Слепченко, В.В p. 277-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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