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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떠나기로 한 결심>에 나타난 중년후기 여성의 주체 각성과 저항 : 악셀 호네트의 인정이론을 중심으로 = Subjective awakening and resistance of late middle-aged women in the Chinese Film "Like a Rolling Stone" : focusing on Axel Honneth's theory of recognition
본고는 중국 영화 〈떠나기로 한 결심(出走的決心)〉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중년후기 여성이 가족 및 사회 구조 속에서 경험하는 주변화와 주체성 구축 과정을 고찰한다. 최근 청년 및 노년 여성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중년후기 여성이 가부장적 가족 윤리와 구조적 무시에 어떻게 대응하며 주체적 가치를 재정립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본 영화는 ‘떠남’이라는 내적 결단과 실천의 과정을 통해, 중년후기 여성이 억압과 침묵을 넘어 주체로 전환해 가는 서사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여성 주체성 문제를 조망할 수 있는 중요한 텍스트라 할 수 있다. 본고는 악셀 호네트의 ‘인정이론’을 이론적 틀로 삼아, 정서적 인정, 권리적 인정, 사회적 인정이라는 세 차원을 중심으로 주인공 리훙의 주체 각성 과정을 분석하였다. 본 논문은 텍스트 분석과 인물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리훙이 가족 내부에서의 무시와 억압, 가족 윤리에 대한 저항,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가치 인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조명하였다. 연구 결과, 리훙의 주체성은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무시와 거절, 상실의 경험 속에서 언어, 감정, 실천을 통해 점진적으로 구성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의 ‘출주(出走)’는 단순한 공간이동이 아니라 전통적 성별 질서에 대한 적극적인 탈주이며, 이는 감정적⋅권리적⋅사회적 차원에서의 인정 투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본고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동아시아 사회 맥락에서 여성의 인정 문제와 주체성 재구성 과정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