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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옥설화담(玉說花談)〉의 이본 양상을 살펴보고 그것에서 도출되는 차이점을 통해 기존의 〈옥설화담〉의 속성이라 정의된 ‘통속성(通俗性)’에 대한 재고의 여지를 살피고자 하였다. 그것을 위해 우선 기존의 연구에서 살피지 않았던 『청구영언(靑丘詠言)』 (가람본(嘉藍本))의 〈옥성화답(玉城和答)〉과 『영언총록(永言叢錄)』의 〈옥설화담(玉說花談)〉을 포함하여 『고가요기초(古歌謠記抄)』의 〈옥셜가〉, 『악부(樂府)』(고대본)의 〈옥설화담(玉屑華談)〉, 『소우잡설(消憂雜說)』의 〈옥셜화담〉을 대상 자료로 하였다.
대상 가집의 〈옥설화담〉에서는 〈옥설화담〉의 주 내용이라 할 수 있는 기남자의 일생과 관련된 내용이나 양에도 각 이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차이는 19세기 초반과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의 가집의 〈옥설화담〉은 수록된 내용의 비중이나 세세한 내용에 확실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기남자의 삶에 대한 내용의 양이 19세기 초반의 가집에서는 여타 이본에 비해 양이 적은 것은 그것을 자신들의 목표로 삼되 그것을 자랑삼는 것을 다소 지양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반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가집의 〈옥설화담〉은 그 부분의 양도 늘고 작품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늘었으며, 그 내용도 관직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직접 드러내면서 이전 시기의 〈옥설화담〉 보다는 개인적 정서까지 드러내면서 일종의 자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19세기 초반의 〈옥설화담〉의 통속성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의 〈옥설화담〉의 통속성보다 다소 옅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수록 가집에 따라 나타나는 〈옥설화담〉 이본 간의 내용 차이는 결국 연행 현장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그렇다면 〈옥설화담〉의 통속성은 다수의 이본이 공유하고 있으나 시간의 흐름이나 연행 장소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다는 것으로까지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옥설화담〉의 ‘통속성’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옥설화담〉의 통속성은, 그러니까 〈옥설화담〉 속에 드러나는 욕망은 19세기 초반 당대, 『영총』이나 『청영』, 『고가요기초』 등에서 보이는 양반 사대부적 지향에 맞닿아 있는 것, 즉 일반적으로 언급하는 통속성이라 하기 보다는 작품의 유행에 집중해서 본다면, 사대부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는 점에서 ‘사대부들 간의 통속성’이라 할 수있다. 〈옥설화담〉은 기존 연구에서 두루 쓰이던 일반적인 의미의 통속성이라 정의하기 보다는 사대부들 사이에서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그들 사이에서 희구하고 갈망했던 욕망이 담겨 있는, 사대부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는 의미를 더한 ‘사대부적 통속성’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하는 게 더 적절해 보인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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