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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1970년대 자동차산업에 관한 대표적인 산업정책인 ‘장기자동차공업진흥계획’의 의의를 재고하는 것이다. 선행연구에서는 이 장기진흥계획이 당시까지의 자동차산업정책과 달리, 고유모델 개발과 수출산업화를 지향했고, 그 정책에 자동차기업이 순응한 결과 1970년대 한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새롭게 발굴된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새로운 결론에 도달했다.

1974년에 개시된 장기진흥계획은 1960년대부터의 자동차 국산화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었고, 거기에 중화학공업화 정책의 수치 목표가 결합된 것이었다. 그 중 규정력을 발휘한 것은 공급능력 확대를 위한 중화학공업화 정책이었다. 진흥계획에서의 고유모델 개발은 당시 자동차기업에게 의무사항이 아니었다. 자동차의 수출은 장기진흥계획 및 중화학공업화 정책 어디에서도 핵심목표가 아니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가 고유모델을 개발하고 더구나 정책담당자의 예상을 뛰어넘어 상당한 규모로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그에 따라 정부는 1977년 이후 자동차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지정하고 육성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즉 정부정책에 기업이 순응한 결과가 아니라, 특정 기업이 정책구상을 넘어선 실적을 보임으로써 정책방향이 전환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정책전환은 자동차기업의 일원화 정책 폐기, 부품의 국산화 방법을 수평적 계열화에서 수직적 계열화로 변경한 데서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