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후한 말 사상가 중장통(仲長統)의 저작 『창언(昌言)』을 중심으로 그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기존 연구가 정치사상, 천인관계론, 은사적 삶 등 부분적 주제에 한정되었던 데 비해, 본 연구는 『창언』전반에 담긴 사상적 기획과 현실 대응 전략을 규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중장통은 “인사위본·천도위말(人事爲本·天道爲末)”을 대원칙으로 삼아 천인감응론을 거부하고, 유가·법가·묵가·명가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종합하여 정치·경제 개혁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절충이 아니라 시대적 위기를 해결하려는 실천적 대응이었다. 본 연구는 중장통을 모순된 사상가가 아니라 현실적 개혁안을 제시한 실용적 경세가로 재평가하며, 이를 통해 후한 말 사상사의 복합성과 중장통 사상의 학문적 의의를 새롭게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