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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962년 5·16 1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서울 국제음악제’를 비롯한 일련의 문화행사들을 대상으로, 군사정부가 시청각 매체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시청각적으로 어떻게 구성하고 연출했는지를 분석한다. 안익태의 지휘와 해외 저명 연주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국제음악제는 ‘국제성’과 ‘민족성’을 결합한 국가 주도의 기념 무대로 기획되었으며, 예술이 정치적 정당화의 도구로 동원된 대표적 사례였다. 신문과 영상은 이러한 행사를 예술적 성취로 부각하는 동시에, 대규모 동원과 의례적 장관을 강조함으로써 정치적 상징성을 강화했다. 그러나 과잉 동원과 행사 중심의 기획, 예술과 선전의 경계가 흐려지는 양상은 국가 주도의 문화정책이 지닌 구조적 긴장을 드러냈다. 본 연구는 1962년 5월의 기념행사와 그 시청각 기록인 <대한뉴스>와 <문화영화>를 분석함으로써, 군사정부가 국가 기념과 문화예술을 결합하여 어떻게 국가 이미지를 생산하고 예술을 정치적 언어로 전유했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예술과 권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드러나는 문화정치의 성격과 그 한계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